너와 나의 삼선슬리퍼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4
방현희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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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이 "삼선 슬리퍼"가 뭐냐고 묻는다. 나는 책표지에 그려진 아디다*슬리퍼를 보여주며

"여기 선이 세 개 여서..삼선(3선)이라고 하나봐. 요즘 고등학교 오빠들은 실내화 대신 이거

신어"

 

이책의 주인공들은 고등학생들이다. 공부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그리고 이책의 주인공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어쩔수 없이 부딪히게 되는 학교의 규율들에

대해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이야기이다.

책의 주인공 민규는 작사가가 꿈이다. 그래서 음악제에 나가기 위해 학교수업이 끝나면 작업

실로 달려가 곡을 만들고 연주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야자는 빠져야 한다. 또한 

잃어버린 신디사이저를 다시 사기 위해서 야간주차원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자

니 자연히 잠은 수업시간의 몫이다.

 

선생님들의 질타와 엄마가 학교에 수없이 찾아와야 되는 현실에서도 민규는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것을 멈추지 않는다.

 

청소년용 도서로 제법 글밥이 있는 책이였는데도 나는 멈추지 않고 읽었다. 민규의 꿈과 그 꿈

을 향해 가는 것도 멋있었지만 교내의 일진이야기, 학교폭력과 그로 인한 자살, 학교의 규칙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등이 있는 이책은 깊은 흡인력을 가지고 있어 쉽게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들

었다.

특히 내가 관심을 갖고 잃었던 부분은 민규가 학교폭력을 처음 당했을때 민규와 민규의 엄마의

대처방법에 눈이 갔다. 학교폭력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의 일이라 그리고 같은 자식을 키우고 있

는 부모의 입장이라 자칫 온정주의로 흐를수 있는 부분인데 민규엄마는 반대로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였다. 민규엄마의 행동은 요즘 우스개소리처럼 떠도는 "일진보다 더 무서운 애는 부모에

게 끊임없이 일러주는 아이"라는 말이 퍼뜩 떠오르면서 아이들의 생각과 학교생활에 부모들이

더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한 이책에는 학교와 학부모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학교와 학부모, 선생님과 학부모의

관계에선 아이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가 언제나 약자의 입장 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학교의

부당함에(학생과 관련된 일) 대해 민규네 반 반장 현수의 엄마모습이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다음에 읽을때, 우리 재현이가 조금 커서 이책을 읽을때 다시 한번 힘주어 읽어도 좋을 부분들

을 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줄을 그어 책을 읽는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으나 나는 내식대

로~~^^) 이글을 적으면서 책을 다시 한번 펼쳤는데 이런 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릴때는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되면 아이의 기를 죽인다고 발끈하는 학부모

들이 아이가 고등학생쯤 되고 보면 기를 죽이든 살리든 대학만 잘 보내 달라고 한다] 47p

 

[자기 가치를 알아봐 줄 생각도 없고 공부 아니면 그 어느 것도 가치로 삼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인정해 달라고 하는 시간 낭비일 뿐~~ 한눈팔지 않고 내 갈 길을 가다 보면 내가 원

하는 걸 해낼 날이 오겠지] 73p

 

민규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미국으로 날아간 동현이와 꿈을 이루는 모습을 서로 보

여주기로 한다. 자신의 꿈을 정하고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민규와 동현

이는 벌써  꿈을 이룬게 아닐까~~~

 

함께 읽고 싶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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