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보먹보 호랑이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3
이진숙 글, 이작은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떡보먹보 호랑이는 한솔수북의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시리즈] 3번째 권이랍니다. 
워낙에 호랑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7살 아들을 위해 들인 책인데 5살 딸도 너무나 재밌어 합니다. "어제였데. 호랑이가 두꺼비에게 된통 당했대..."라는 호기심 가득한 대화로 시작되는 떡보먹보호랑이는 먹보대장호랑이와 두꺼비 여우가 팥고물찰떡을 먹기 위해 서로 내기를 합니다. 서로 자기의 나이가 제일 많다고 싸우기도 하고, 팥고물찰떡을 차지하기 위해 달리기도 해보고, 마지막으로 팥고물찰떡을 굴려서 제일 먼저 잡는 이가 팥고물찰떡을 먹기로 합니다. 떡보먹보 호랑이는 팥고물찰떡을 먹기 위해 최선을 다하나 결국 팥고물 찰떡은 지혜로운 두꺼비의 차지가 됩니다.이에 격분한 떡보먹보호랑이는 떨어진 팥고물을 두꺼비 등에 뿌리는데 그 바람에 지금도 두꺼비의 등이 울퉁불퉁 하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까지 담고 있습니다.


호랑이, 여우, 두꺼비가 서로 자기의 나이가 많다고 우기는 장면이 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감질맛나게 그려졌는지 7살 5살 우리집 남매는 물론 어른인 저도 참으로 재미있었답니다. 하늘에 있는 둥근해가 처음생길때 태어났다는 호랑이, 호랑이가 태어나기전에는 해가 셋이였는데 너무 뜨거워서 자기가 하느님께 말해서 해를 하나로 만들었다는 여우, 맨처음 하늘에 세가지 모양의 해를 단건 자기의 아들이였다며 아들생각에 우는 두꺼비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그런 시절이 있었는듯 믿어버리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이책의 묘비는 적절한 비유와 어디선가 들었음직한 옛이야기를 아이들이 읽기 쉽게 풀어놓은 것입니다.
 
기존에 읽은 한솔수북의 세권의 호랑이책이 웃음과 함께 우리 선조들의 권선징악적 삶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먹고떡보 호랑이는 웃음과 지혜를 담은 가볍게 즐길수 있는 호랑이책인것 같아 아이들과 함께편안하게 읽었답니다. 그러나 힘센 호랑이가 지혜로운 두꺼비한테 당하는 모습은 웃음과 함께 아이들에게 "지혜로운 생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책을 다 읽은 아이들은 떡보먹고 호랑이와 여우, 두꺼비가 그토록 먹고 싶어했던 팥고물찰떡이 어떻게 생긴건지 또 만드는 방법은 어떤지 궁금해 하네요. 아무래도 언제 한번 날을 잡아 아이들과 함께 팥고물찰떡 만들기 해봐야겠어요. 그때는 호랑이, 여우, 두꺼비 초대해서 배부르게 먹이고 서로 서로 사이좋게 지내길 권해봐야겠어요. 웃음이 묻어나는 이야기와 함께 재미난 그림들로 가득한 떡보먹보호랑이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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