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마 탄 호랑이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4
조미라 지음, 정민정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곱살 아들이 하얀눈썹 호랑이와 암행어사 호랑이등 한솔수북의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시리즈중 나머지 두권도 들이게 되었는데 그중에 한권이 "꽃가마 탄
호랑이"입니다. 꽃가마 탄 호랑이는 예쁜 제목과는 달리 '나쁜 사람에게 벌을 내리는 호랑이 이야기'랍
니다.
 
이산 저산 다니며 나쁜짓 하는 사람 혼내주는 호랑이는 어느날 호랑이 탈을 쓰고 자신의 행세를 하는
남자를 보게 됩니다. 그 남자가 따라간 호랑이는 그가 아리따운 처녀를 색시로 맞아 들이려는 욕심쟁이
최의원임을 알고 최의원을 혼내주기로 합니다. 호랑이는 처녀가 타려던 꽃가마에 대신타고 최의원에게
가서 그를 혼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최의원은 저기 저 삐죽삐죽 바위산 꼭대기에 꽃가마만 실컷
타고 다닌다죠~
 
이렇듯 꽃가마 탄 호랑이는 우리 전래동화의 특징인 권선징악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쁜짓을 한 최
의원에게 벌을 내리는 이야기인데도 전혀 무겁거나 무섭지 않고 웃음과 즐거움이 묻어납니다.  또한
출한 내용과는 달리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에 온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호랑이의 털하나 하나에서 뿜어
져 나오는 용맹스러운 기상, 처녀의 곱디고운 원삼과 족두리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인 제가 봐도 감탄
이 절로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 꽃가마 탄 호랑이가 들려주는 권선징악의 내용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도 가슴에 남
길 바래봅니다. 또한 본문내용이 옆에 있는 친구에게 혹은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말하는듯한 문장들로 이
뤄져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특히 도입부 "얘기 들었어? 호랑이가 꽃가마를 탔대!...저기 호랑이 온다."라
는 부분은아이들의 호기심이 동하는지 얼른 책속으로 들어왔답니다. 
 

처음엔 호랑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서 선택한 책인데 아들 뿐만 아니라 다섯살난 딸도 너무나
좋아합니다. 아마도 꽃가마, 족두리, 처녀, 결혼등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도 함께 담겨져서 그런
가봅니다.
[한솔수북의 꽃가마 탄 호랑이] 사람에게 친근한 동물 호랑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권선징악의 의미를 다
시 한번 되짚게 하고 아름다운 그림속에서 우리조상들의 삶의 모습들도 엿볼수 있는 책~~~쉬운 내용과
많지 않은 글밥등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더 친근하게 다가온 책입니다.
 
다음은 5살 재민이와 함께 [꽃가마 탄 호랑이]로 즐겨본 책여행입니다. 예쁜 한복을 입고 있는 아가씨가
눈물 흘리는 장면이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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