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7살 우리 아들 요즘 "재현이의 책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독서일지를 적고 있어요.
책을 읽고 엄마와 이야기 나누고 그리고 책속이야기를 되짚어보며 상상해보는 시간인데
오늘은 한솔수북에서 나온 따뜻한 그림책 "먼지깨비"로 재현이의 책여행을 해보았답니다.
먼지깨비의 빛그림을 빚은분이 모든 아이들이 좋아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던
구름빵의 빛그림을 빚은 분이세요. 저도 재현이도 워낙에 구름빵을 좋아했고
또 먼지깨비라는 생소하지만 재미난 친구의 여행이 들어있는 "먼지깨비"를
제현이도 참 좋아했어요.
 
[책내용] 
먼지이슬로 얼굴 씻고, 먼지 밥 먹고, 먼지 동산을 둘러보는 먼지깨비는
 어느날 주황색두껑의 가방을 하나 발견합니다..
아 이게 뭘까 하고 궁금해하던 먼지깨비는 먼지구름 밟고 먼지산꼭대기로 올라가봅니다.
그곳은 다름아닌 소년의 방~~
소중한 가방을 잃고 슬퍼하는 소년을 위해 먼지깨비는 기꺼이 먼길을 달려가
소년의 가방을 찾아줍니다.
오늘도 먼지깨비는 너무나 바쁩니다.
친구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서 갔다주어야하거든요~~~
 
 [엄마가 본 먼지깨비]
우선 작가의 상상력과 수고에 존경함이 절로 들었습니다.
작가가 찾아주지 않았으면 한낱 먼지뭉치에 지나지 않았을 먼지깨비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즐거운 친구로,즐거운 그림책으로 탄생했네요
 
이책에서 먼지깨비는 청소기나 걸레질이 들어가기 힘든 부분에 뭉쳐져 있는 먼지뭉치인데
 "친구들의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착한친구"로 변신을 했습니다.
"먼지깨비 먼지깨비" 이름도 예쁘지만 헝겊으로 만들어진
먼지깨비의 모습도 너무나 귀엽습니다.
누구나 어렸을때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려 본 기억이 있을테지요.
그렇게 잊고 있다가 어느날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 물건을 찾거나
이사를 위해 옮긴 장농밑에서 동전이라도 나오는 날은
어찌나 즐거웠던지요. 
 
이책의 그림은 사진이 대신했는데 인형이나 셋트를 직접 제작해서
사진으로 찍었답니다. 정말 오랜 시간을 준비한 책답게 사진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느껴집니다.
특히 소년이 의기소침해 않아있는 모습이라던가
움직이는 먼지깨비를 발견하고 책장뒤편으로 손을 넣은 사진은
어찌나 감정이 잘 표현되었던지..
7살 아들도 사진을 짚으며 소년의 마음을 이야기하더라구요





[아이들과의 책읽기]
먼지깨비의 창고안에 가득 쌓인 물건이에요. 이렇게 모아뒀다 친구들에게 찾아줄거랍니다.
5살 재민이는 "먼지깨비 참 착하다"며 방긋 웃고
남매는 이내 그림속에서 자신들이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찾아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정말 그속엔 인형의 구두한짝, 구슬, 지우개등 정말 우리가 한번쯤은
잃어버려 봤음직한 물건들이 가득하더라구요.
아이들 그림책 때문에 엄마도 어린시절 종이인형의 악세사리를 잃어버리고 나서
속상해했던 기억을 되짚어보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책읽기가 끝나고 재현이는 책여행을 시작합니다.



재현이는 얼마전 읽어버린 트랜스포머 수첩을 먼지깨비가 찾아주었으면 좋겠답니다.
그렇지만 먼지깨비는 먼지이므로 청소를 열심히 해서 없애야 된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이야기속에 동화되었는지 책여행의 마지막에는
먼지깨비가 찾아주었으면 하는 물건들을 그려넣었습니다.
 
먼지깨비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쇼파밑이나 책장뒤를 많이 살폈어요.
먼지깨비가 또르르 하고 나오거나
자신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가져다 놓지는 않았을까 하고요..
동화적 상상력과 함께
아이들이 물건을 아끼고 정리정돈하는 습관도 길러볼수 있는 좋은책이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