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자연놀이 - 우리 동네에서 찾은 자연놀이 365가지 개똥이네 책방 3
붉나무 지음 / 보리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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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세밀화와 달팽이 과학동화로 유명한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열두달 자연놀이"
북한산과 도봉산 밑자락에 닿은 곳에서 사는 붉나무(강우근, 나은희)부부가
 아이들(나무랑 단)을 키우면서
자연속에서 함께한  재미난 자연놀이를 실은 책이랍니다.. 

저는 열두달 자연놀이를 "개똥이네 놀이터"라는 잡지와 
"아이들과의 자연놀이를 즐기는 인터넷블로그"들에서
먼저 만났는데 
시골에서 살고, 꽃과 나무와 바람을 좋아하는 저와 아이들에겐 더없이 반가웠답니다.
그래서 이책을 만나기전부터 아이들과 화관을 만들어 보고
억새로 부엉이도 만들어 보면서 우리 자연의 놀이에 푹 빠져있었지요.
쑥부쟁이로 화관을 만들면서는 쑥부쟁이꽃에 얽힌 슬픈 전설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안타까워했고
억새로 부엉이를 만들때는 억새씨앗이 꼭 모기같다는 
아이들의 표현에 함께 웃기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은근슬쩍 보던 자연놀이가 
이렇게 책으로 묶여나온다고 하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저는 나름 자연놀이를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정말 우리 주변의 모든 자연물이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가 되더라구요..
아카시아줄기로 왕관엮기나 호박꽃으로 소꼽놀이는 
봄이오고 여름이 오면 꼭 해보고 싶은 자연놀이랍니다..


 요즘 잘만들어진, 인기있는 교재나 교구 참 많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체험전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모든것이 돈으로 환산되고, 
짜여진 틀에 맞쳐 교육되어지고 체험되어 집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그렇게 짜여진 교육보다는 
스스로 만들어가고 스스로 부딪히면서 
만들어진다는게
제 생각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자연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함으로써 가족간의 정도 더 깊어질거라 믿습니다.
엄마나 아빠가 선생님이나 부모로써가 아니라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줄수 있는 놀이~~~
열두달 자연놀이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래봅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겨울이 왜 이렇게 더디 가는지 ,,,
빨리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와서 
진달래 화전도 붙여먹고 호박으로 소꼽놀이도 하고 
도토리목걸이 만들어 찰랑 찰랑 목에 걸고 싶어집니다...

 [열두달 자연놀이]를 만난지 보름이 넘어갑니다..
책속에 실린 365가지 모든 자연놀이를 해보고 싶었지만 아직은 겨울~~
겨울에 할수 있는 놀이로만 몇가지 해보았답니다...

솔방울로 돼지, 사자 만들기

지난가을 부터 열심히 모아둔 솔방울입니다. 
솔비늘을 하나씩 떼어 돼지의 귀와 코를 만들고? 붙여줬어요.. 
솔가지로 사자의 갈퀴를 만들고 
가을에 모아두었던 까만열매로 사자의 눈을 만들었어요
소나뭇가지로 돼지다리와 사자다리를 붙이니 
귀여운 솔방울 돼지와 사자가 되었네요~~
아이들은 솔방울이 돼지와 사자로 변하자 박수 짝짝치며 재미나 하네요~~
솔비늘을 끼울때 저는 글루건을 조금 사용했는데 
솔방울이 촘촘해서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귤껍질 고리 만들기

두달 자연놀이]를 만난후 우리집은 귤이나 사과도 그냥 먹지 않는답니다.
요리 조리 잘라 재미난 모양을 만들어보고 길다란 사과껍질은 어느새 뱀이 되기도 하고 
동그란 모양으로 재현이의 "사과안경이 되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귤껍질을 동그란모양으로 잘라 "귤껍질 고리걸기"를 해보았답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간식시간마저도 웃음꽃이 핀답니다..



솔방울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열두달 자연놀이]를 만나면서 겨울철 놀이중 제일 해보고 싶은 놀이는
"솔가지와 솔방울로 크리스마스리스"만들기였답니다.
그런데 운좋게도 어제 아침 산책길에 아파트 화단에서 
솔가지와 버들강아지를 발견하고 얼른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솔가지를 가는 철사와 빵끈같은걸로 동그랗게 엮고
그동안 모아두었던 솔방울, 사철나무열매, 동백나무씨앗 
그리고 며칠전 전시장에서 가져온 핑크색 꽃으로 장식했더니
너무나 예쁜 "솔방울 크리스마스리스"가 되었어요..
그 모양이 꼭 화관 같기도 해서 재민이 머리에 올려주기도 했는데 
솔잎때문에 좀 따가운지 아야아~~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이 솔방울 리스를 만들면서 
솔가지에서 나는 송진도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동백나무씨앗도  보았답니다.
버들강아지의 촉감도 느껴보면서 자연이 주는 선물을 듬뿍 받았답니다...



[열두달 자연놀이]가 책으로 엮어져 나오기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해본 자연놀이들입니다
억새로 부엉이만들기, 귤껍질로 동물 만들기, 토끼풀화관, 솔방울 크리스마스 트리~~
모두 [열두달 자연놀이]에 실려있답니다..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이 사진과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만들수 있답니다..


[열두달 자연놀이]만나고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들 
꼭 아이들과 함께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전 벌써 지인 두분께 이책 선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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