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우리 동네
마크 하쉬먼.바바라 개리슨 글, 바바라 개리슨 그림 / JCR KIDS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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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들이 요즘 유치원에서 "우리 동네"에 대해서 배우고 있나봅니다.
"엄마 경찰서는 어디야? 소방서는 어딨어?"라며 우리 동네에 있는 기관들을 묻습니다.
'아 이럴때 우리 동네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이 한권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만난 책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동네에 있는 참 많은것들에 대한 구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빵집, 애완동물가게, 장난감 가게, 피자가게~~~~
그리고 각각의 가게에 있는 물건들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글로 알려주는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알려줍니다.
한쪽 페이지에는 가게소개에 대한 짧은글이, 다음페이지에는 가게안의 풍경이 풍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여주는 가게안의 풍경은 그 어떤 길고 화려한 글보다 각각의 가게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었고 아이들과도 가게에 대해 풍부하게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흡사 숨은그림을 찾는 듯한 느낌으로 각각의 가게에서 파는 물건들을 짚어가며 이름도 뇌어보고 지금까지 자신이 가보았던 가게안의 모습과도 연결시켜 보네요. 

오늘은 아이와 나들이를 하면서 진짜 우리동네에 빵집이, 애완동물가게가, 장난감가게가 어디에 있는지 짚어 보았습니다.
아이는 빵집에 있는 빵들도 유심히 살펴보고 애완동물가게앞에서는 각기 다른 모습의 강아지들을 보며 신났습니다.
평소엔 쉽게 지나쳤던 우리동네의 모습들이 책을 통해 좀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책은 여러동네가 모여 도시가 되고 한나라에는 여러도시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지구에는 여러나라가 모여있는데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바램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로 이야기는 끝이납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 동네를 이루는 가게들에 대해서 지구를 이루는 나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마지막은 모든 사람들은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책도, 아이가 좋아한 책도 아니였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우리 동네의 이야기에 다소 낯선 느낌의 투박한 그림~~~~(콜라쥬와 그래픽아트를 합친 콜라그래프기법)들이 평소 알록달록하고 만화같은 느낌의 그림책에 익숙해져버린 저에겐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정이가고 우리동네의 친근한 모습을 담고 있어서인지 아이도 수시로 들춰봅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투박한 느낌의 낯설었던 그림들이 편안하고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동네를 우리 지구촌의 평화를 이야기하려는 분들께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그림이 그려진 그림책을 원하시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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