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할아버지의 선물 - 5세+
마크 루디 지음 / 키득키득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그림책을 고르다 보면 가끔 아이들보다 엄마인 제가 더 좋아지는 그림책들이 있습니다.
이책도 바로 그런책입니다.
"꽃할아버지의 선물" 제목만큼이나 사람을 화사하고 기분좋게 만드는 책입니다. 

글없이 그림으로만 읽는 책입니다..
가끔은 글이나 말보다는 그림이 더 깊은 감동과 많이 이야기를 전해주는듯 합니다..
깊은주름과 어딘지 선해보이는 쳐진 눈 그리고 남루한 옷을 입은 꽃할아버지가 꽃으로 전하는 사랑이야기..
회색의 도시에서 불안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살던 마을사람들은 꽃할아버지의 등장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할아버지는 드디어 회색의 되시에 있는 낡은 집에 머무릅니다..집을 수리하고 창틀에는 페인트도 칠하고 나무에 꽃도 피우게 하고 정원엔 초록잔디가 가득합니다. 어느날 한소녀가 할아버지의 정원에서 꽃을 한송이 받아갑니다..
그리고 연이어 할아버지의 꽃을 받게 되는 사람들의 표정에 미소가 지어지고 생기가 돕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굳었던 내마음에 내얼굴에 웃음이 떠올려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5살 재민이도 처음엔 회색의 도시에 조금 무서워하더니 점점 따뜻하고 화사하게 펼쳐지는 사람들과 마을의 모습을 보고 싱긋싱긋 웃습니다.
그리고는 "엄마도 꽃 좋아하잖아요" 하며 책속에 나타난 꽃들을 가르키며 장미꽃, 민들레라며 아는 꽃이름을 대기도 합니다.
페이지 가득 그려진 그림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또 각각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작은창으로 보이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사랑을, 감사를 전하는 방법은 크거나 먼곳에 있는게 아니였네요.
꽃한송이로도 행복해질수 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수도 있었음을 잊고 있었네요.
아이의 예쁜 그림책 한권으로 엄마는 그동안 잊었던 작지만 예쁜마음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재민이와 함께 꽃집에 들러 빨간 장미 한송이를 사서 아빠에게 사랑을 전해보려 합니다.

 
이책을 볼 유아의 안전을 위한 모서리의 둥근처리와 스펀지형의 책표지로 인해 더욱더 안심하고 사랑하는 내아이에게 이책을 안겨줄수 있었답니다.
오늘처럼 흐린날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길 원하시는 아이들과 어른들께 꼭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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