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무슨 구멍?
백승인 옮김, 세베 마사유끼 그림 / 아이즐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책에 구멍이 뿅뿅 뚫려있다.
6살 아들은 그 구멍속으로 손가락을 쏙쏙 넣어본다. 물음표로 채워져있던 그 구멍들을 살짝 들춰보니 개미구멍, 딱따구리가 뚫은 구멍, 꽃게의 구멍, 벌레가 파먹은 구멍이 나타나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이책은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구멍들을 재미난 그림들과 간략한 설명들로 풀어놓았다.
우선 곳곳에 구멍을 뚫어 놓은 책편집부터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책장을 들춰면 나타나는 구멍의 정체들이 아이들의 미소짓게 한다.
 

구멍난 나뭇잎을 들춰보면 도롱이 벌레가 파먹은 구멍이 나타나고 나무에 난 구멍을 둘춰보면 딱따구리가족의 보금자리가 나타난다. 땅바닥속 구멍은 개미굴의 문이다. 개미굴속에는 여왕개미의 방과 애벌레의 방, 개미들의 음식창고등이 그려져 있어 개미의 생활까지 엿볼수 있다. 갯벌의 모래경단은 꽃게가 파놓은 구멍이다.
길바닥의 구멍은 맨홀이다. 그 아래로는 더러운 물이 흘러가고 있다.
그외에 우리주변에서 볼수 있는 콘센트의 구멍, 단추구멍등 다양한 구멍들을 살펴볼수 있게 해보았다.
4살 딸애는 "단추구멍을 보고는 바늘로 꿰메요"
"콘센트구멍을 보고는 손가락 넣으면 안되요"라며 평소에 보아왔던 구멍들에 대한 촌평을 늘어놓는다. 평소 "우리몸의 구멍" 이라는 책을 좋아하는 딸은 "구멍"이라는 그 어감에서부터 재미를 느끼나보다.
그리고 예전에 만들어 놓았던 개미며 애벌레를 들고 나와 책위에 올려 놓고 애벌레는 나뭇잎을 먹는 시늉을 하게 하고 개미는 졸졸 줄을 세워 개미굴로 향한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몸에 있는 구멍을 찾아보고 책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우리 주변의 구멍들도 찾아보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생활과 구멍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다 하고 난 스티커북의 종이를 떼서 얼굴에 붙여도 보고~~~"와 ! 구멍이 많다"


배봉지에 구멍을 내어 가면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막혀져 있던 것도 구멍을 낼수 있고 그렇게 구멍을 내고 나니 반대편의 모습이 보인다는것도 이야기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종이상자에 구멍을 내어 팔과 다리를 넣고 봄꽃이 되어 보았다.
이렇듯 우리주변에는 많은 구멍들이 있고 그 구멍은 사람이 동물이 물건이 둘고 날수 있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좋은 책 한권으로 아이들과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맛본터라 "구멍, 무슨 구멍"이 참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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