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없으면 못 살아!? 온세상 그림책 3
Glenn McCoy 지음, 든손 옮김 / 미세기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집에는 텔레비젼 없으면,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tv만화 없으면 못하는 6살 아들과
컴퓨터없으면 못사는 엄마가 있다.
tv만화를 보고 있는 아들에게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너 너무한거 아니니"다. 도라에몽과 짠돌이와 유캔도 그리고 파워레인져 트레인져포스까지 2시간을 내달리는 아들에게 당연한 말 아닌가.
그런데 이녀석 어느날 저녁 비장한 어투로 지 아빠에게 묻는다.
"아빠 텔레비젼이랑 컴퓨터중에 어떤게 더 나빠요"
아빠왈 "둘다 너무 많이 하면 나쁘지만 컴퓨터는 너무 가까이서 하는거니까 눈이 더 나빠지지 않겠니!"
그말을 들은후 아들은 내게 "엄마는 텔레비젼보다 더 나쁜 컴퓨터하면서 진짜 너무한거 아니예요" 이런다.
컴퓨터하는 시간을 줄이기 힘든 엄마와 텔레비젼보는 시간을 줄이기 힘든 아들은 그렇게 시간속에서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날 바로 그분이 오셨다. 아니지 바로 그책이 왔다
미세기의 "텔레비젼 없으면 못살아"  

****재미난 그림이 가득한 텔레비젼 없으면 못살아속으로 들어가봐요****

처음 책을 받아든날 책 내용은 대충 넘기고 마지막장 "텔레비젼 이런점이 좋아요, 나빠요"중에서 "나빠요"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어줬다.
"텔레비젼 많이보면 눈도 나빠지고 공부도 못한데!" 나의 말에 아들의 대답 "엄마 그책 갖다버려라 "
'짜아식 그래도 공부는 잘하고 싶었나보다'ㅎㅎㅎ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6살 아들은 정말 이책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엄마 나 이제 구시(9시)에 파워레인져 트레인져포스만 볼께요"
아니 이런...며칠전 잠시 읽었던 책인데 아들은 그동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나보다. 하긴 요즘 열공모드에 빠져있으니...
그래서 오늘저녁 다시 "텔레비젼 없으면 못살아"를 꺼내들었다.
차근차근 함께 읽으며 텔레비젼이 고장난 이유가 바클리(개)가 건전지를 빼놓았기 때문인것도 알게 되고 화면밖으로 나온 세상이 참으로 알록달록 하다는것도 아이와 이야기하며 주말엔 공원에 나들이를 가기로 즉석에서 약속을 잡기도 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베란다에 있던 과일박스를 가지고와 시트지로 텔레비젼 버튼을 오려붙이고 직접 텔레비젼속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했다. 

****과일상자로 텔레비젼을 만들어봐요***


이제 아들과 텔레비젼보는 시간을 정했으니 그것을 지킬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건 나의 몫인것 같다.
또한 텔레비젼 밖으로 나오면 알록달록한 세상을 만나고 시원한 바람속에서 달리기도 할수 있으며 가끔은 땅바닥에 그림을 그릴수도 있다는것을 아들에게 알게 하는것도 나의 몫인것 같다.
가족이 함께 노력한다면 아무리 tv만화에 열광하는 아이일지라도 텔레비젼 없이도 즐거움을 줄수 있을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일부터 컴퓨터시간을 좀 더 줄이기로 한다 ..ㅎㅎㅎㅎㅎ
텔레비젼 없으면 못살아는 6살 우리 아들의 tv보는 시간을 확실히 줄여주었다.. 

****텔레비젼을 보는 내모습을 텔레비젼을 통해서 들여다 봐요****
이건 아주 효과적으로 아이의 텔레비젼보는 습관을 고치고 시간을 줄여주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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