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발의 병아리 눈높이 그림상자 2
이토 히로시 그림, 미즈타니 쇼조 글 / 대교출판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황금발의 병아리가 우리 집에 온날
아! 세상에 무슨 이런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있담하며 피식 웃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주먹만한 병아리가 사자와 늑대를 그리고 강물을 한입에 꿀꺽 삼킵니다.
스페인내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이 이야기는
황금발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웃나라 왕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병아리가 함께 길을 가다 지친 늑대, 사자 그리고 강물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최대한의 힘을 발휘해 길을 떠나며 그들의 도움과 자신의 용기로 이웃나라 왕에게 용서를 받아내고 자신의 한쪽 다리를 찾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저의 피식한 웃음과는 달리 아이들은 너무나 재미나 했습니다.
책에 담긴 어떤 뜻보다는 그림이 그려진대로 글이 쓰여진 대로만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습성상 이책은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병아리의 기상천외한 모험이 아이들의 눈높이랑 꼭 맞았나 봅니다
특히 자신보다 덩치가 큰 늑대와 사자를 꿀꺽 삼켜서 함께 데리고 가는 부분에서 아이들은 환호했습니다.
다소 감정적이고 빼앗고 응징하는등 무거운 부분도 있으나 이 부분들도 이책을 함께 읽는 매개자(엄마)의 역할에 따라 용기있고 따뜻한 병아리로 그려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과 연계해서 스페인내전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꼭 전쟁까지가 아니라면 친구와의 놀이나 사귐에서도 이책을 적용시켜보는건 어떨까요.
저는 이유없이 남의 물건을 빼앗는 행동은 나쁜행동이며 힘들다고 포기하기보다는 용기를 가지고 용감하게 도전해보자며 이책이 주는 메시지를 은근히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유아가 보기에 적당한 글씨크기며 글밥
거기다 반복된 어조를 사용해 아이들의 흥미를 더 유발한 점
"꿀꺽 삼겼습니다" 같은 경우는 곡선으로 글자를 배열함으로써 구성면에서도 신선함으로 다가옵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황금발 병아리의 다리가 주황이라는 점이네요.
2002년에 나온점을 감안한다면 이해가 되나 혹시 개정판이 나온다면 황금발 병아리의 한쪽 다리는 번쩍 번쩍 빛나는 황금색으로 칠해주세요.
무지개물고기의 반짝이는 비늘처럼 황금발의 병아리에게도 황금발을 찾아주세요.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인데
아이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곧 저희집으로 들어올 예정인 책입니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책이라 저도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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