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지구를 지켜요! 세상을 읽는 입체북
엠마 브라운존 지음, 고수미 옮김 / 미세기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제 곧 내 손으로 지구를 지켜요라는 책이 올거야, 그럼 우리 재밌는 책놀이(독후활동)하자"
약간의 호들갑스러움을 썩어 아이들에게 이 말을 날리자
조카 정민(6살)이는 "내손으로 어떻게 지구를 지켜요"하며 피식 웃었다..
아...그러게 내손으로 어떻게 지구를 지킨단 말인가....
그러나 정민이와 나의 그런 의문은 "내손으로 지구를 지켜요"가 우리집에 오면서 한꺼번에 씻어졌다.

내손으로 지구를 지켜요는 미세기의 '세상을 입는 입체북'시리즈이다.
시리즈의 전작들에서 재미와 지식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나는
미세기의입체북이라 그 재미는 벌써 따놓은 당상이고 제목은 뭔가 다분히 학습적인 이책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내손으로 지구를 지켜요는 위험에 빠진 아름다운 지구를 아름답게 살릴수 있는 개인의 생활습관과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들춰보기 형식으로 책에 난 구멍들을 살짝 들어올리면 지구의 오염원인과 그 대책에 대해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페이지에는 '지구지킴이 놀이'라는 주사위놀이판을 두어 책을 읽는것에만 머물지 않고 책놀이를 통해 다시 한번 책이야기를 펼쳐볼수 있게 해두었다.
특히 주사위와 주사위말들을 정리할수 있는 책에 붙어있는 작은 지갑주머니는 이 책이 얼마나 세심하게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큰일났다
내손으로 지구를 지켜요를 읽고 난 우리 아이들
이젠 엄마차를 타지 않겠단다. 걸어다니겠다고 한다. 자전거를 사달라고 한다. 음식찌꺼기를 나무밑에 묻겠다며 음식물쓰레기통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을 가로막는다.
머리가 아프다..그러고보니 내가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었구나.
아이들에게 말했다.
가까운곳에 갈땐 걸어서 가자, 집에서도 내복위에 옷 하나씩 더 입고 보일러 조금 줄이자, 음식찌꺼기는 아저씨들이 가져가서 나무에게 줄 영양분으로 만들어줄거야.... 

오늘도 우리집에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아이들의 책놀이가 시작되었다...
특히 태안앞바다의 기름유출사고를 온국민이 환경오염를 깊이 직시하고 있는터라
이번주 책놀이의 주제로 미세기의 "내손으로 지구를 지켜요"로 정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구의 오염원인과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다.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담고 있는 책 "내손으로 지구를 지켜요"
아이들과 함께 위험에 빠진 아름다운 지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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