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산 (양장) 보림 창작 그림책
류재수 지음, 신동일 작곡 / 보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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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결혼전에는 비가 오면 괜히 분위기 잡고 커피를 마시곤 했다..

창으로 주루룩 주루룩 흐르는 빗방울을 보면서 괜한 상념에 젖어 .....

 

결혼을 하고 나니

비가 오면 빨래부터 걱정이다...집안이 눅눅해질것 같다.

그리고 또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하루종일 집안에서 뒹굴뒹굴 하며 밖으로 나가자고 투정을 부릴것이 뻔하다..

 

책속에서도 비가온다...

그러나 괜한 상념도 걱정도 없이 맑고 투명한 비가 내린다.

노란우산을 든 아이가 집을 나선다

회색빛 도로를 지나 놀이터를 지나 분수대를 지나 계단을 오르고 기찻길앞에 오두마니 서있다...

그새 노란우산은 파란우산, 빨간우산, 초록우산......을 만난다...

비오는 거리를 오롯이 우산들만이 걸어간다.

아!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장화신은 아이들의 다리가 보인다...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건물은.....

아이들의 우산만이 덩그러니 꽂혀진 우산꽂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비오는날의 느낌을 피아노선율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톡톡 튀었다가 부드러워졌다가 다시 한번 멈추고....

글씨없는 그림책속의 글은 오롯이 내 몫이다..

 

밝고 경쾌해서 좋은 동화책이다.

어떤 교훈이나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고

들리는 그대로 느끼면 되는것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책이다..

우산들만이 동동 떠있는데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그 아름다움이 흘러 넘친다...

 

아직도 창밖에는 겨울비가 내린다..

cd를 타고 흐르는 노란우산의 피아노선율이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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