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북으로 유명한 미세기에서 할머니의 요술모자에 이은 또 하나의 그림자극장 " 사라진 공주를 찾아서"가 나왔습니다. 재미난 그림에 튼튼한 재질 공주님을 찾아 떠나는 숨막히는 모험담까지 어디 하나 험잡을데 없는 동화책입니다. 또한 그림자 극장의 배경판과 작은 손전등(케이스포함)까지 함께 구성해놓아 언제 어디서나 그림자극장"사라진 공주를 찾아서"의 막을 올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릴로 왕자님은 수염해적에게 납치된 릴리 공주님을 찾아 떠납니다. 거센파도와 거대한 문어와 바다의 왕과 유니콘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수염해적을 만났습니다. 목숨만 살려달라고 비는 수염해적에게 왕자님은 용감하게 말합니다 "공주님이 어디 있는지 말해라" "왕자님 바위속을 잘 보십시요" 바로 공주님은 바위속에 갖혀 있었습니다..왕자님은 바위속에 갖힌 공주님께 다정하게 입맞춤합니다.. ... 공주님은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을수 있을까요? 마지막장을 덮으면서도 긴 여운이 남는 동화책이였습니다. 어떤 결말을 제시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상상해보게 하는 즐거움까지 담아 놓은 작가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아이들과 함께 작은 스텐드 불빛에 의지해 조근조근 책을 읽었습니다. 모험담인지라 때로는 약간 흥분되고 과장된 목소리로... 엄마의 호들갑에 아이들도 숨을 죽입니다... 자 이제 흐 흐릿한 스텐드 불빛마저 꺼지고 그림자극장의 막이 오릅니다... 작은 손전등을 이리 저리 옮길때마다 나타났다 사라지고, 커졌다 작아지는 수염해적과 거대문어 바다왕의 모습에 아이들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바위속에 갇힌 공주님의 형상이 나타나자 점점 더 커진 아이들의 탄성은 절정에 달합니다... 예쁜 동화책 한권으로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환상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고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엄마, 아빠는 시냇가 모래사장 어디쯤에 천막을 치고 옹기종기 모여든 마을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주던 서커스단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예쁜 동화책 한권으로 가족 모두가 행복한 가을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책은 읽고 느끼는 것뿐 아니라 놀고 재밌기까지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터라 "사라진 공주를 찾아서"와 함께 할수 있는 독후활동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책이 그림자극장인 점을 감안하여 아이와 함께 스크래치기법으로 책표지를 그려보았습니다. 꼭 책표지 뿐 아니라 책속에 나오는 모든 그림자들을 엄마가 형태만 잡아주고 아이들이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하여 다시 검정색으로 칠한후 스크래치기법으로 그림을 그려본다면 그림 그리는 재미와 함께 내가 직접 그림자극장을 만들수 있어 아이들이 느끼는 뿌듯함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이틀사이에 그림자극장에 푹 빠진 아이들을 위해 오늘은 어두운 곳이 아니여도 막을 올릴 수 있는 그림자극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책을 대고 형태만 대충 그려 검정색 마분지에 붙여 모양대로 자른후 나무젓가락을 붙였더니 멋진 그림자인형이 만들어 졌습니다. 오늘밤은 이웃집 아이들을 초대해 미세기의 "사라진 공주를 찾아서" 그림자극장을 상영한 후 엄마가 만든 막대그림자인형으로 아이들끼리 다시 한번 그림자극장의 막을 올려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함박웃음속에 그림자극장의 커튼이 내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