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부터 그 흥겨움을 전하는 "에헤야데야 떡타령"은 서울 지역에서 전해내려온다는 '떡타령'에 맞추어 열두달 열두가지 우리떡을 소개한 책입니다. 1월의 설날 아침 떡국 떡 2월의 이월 첫날 큰송편 3월의 삼월 삼짇날 진달래화전 4월의 사월 초파일 느티떡 5월의 오월 단오 수리취떡 6월의 유월 유두 떡수단 7월의 칠월 칠석 밀전병 8월의 팔월 한가위 오례송편 9월의 구월 구일 국화전 10월의 시월상달 무시루떡 11월의 동지 팥죽 새알심 12월의 섣달 그믐 골무떡 을 각각의 그달에 맞는 상징적인 이야기들과 그림,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럴테면 1월은 둥근달을 보며 새해를 맞고 온가족 모두 모여 떡국을 먹는 그림에 이야기가 흰색으로 표현되었고 3월은 진달래 가득한 들판에서 예쁜화전을 구워먹는 그림에 초록연두분홍으로 화사한 3월을 표현한 것이지요. 이처럼 흥겨운 리듬에 맞춰 열두달 열두가지 우리떡을 소개한 점도 좋았지만 책속의 그림들과 색깔들을 보면서 우리의 자연과 열두달 우리 민족의 고유풍습을 이해하는 재미도 큰 책입니다. 이 책속에는 각장마다 토끼들이 나오는데 달에서 이야기 여기 저기서 떡을 썰고 만들고 불을 지피고 떡가루를 빻습니다. 책속에서 토끼를 통해 우리 전통의 떡만들기를 보여주면서 또 하나의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는 작가의 의도가 탄성을 자아냅니다. 열두달 열두가지 우리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우리 민족의 고유풍습과 떡만들기 그리고 옛이야기까지 함께 풀어놓은 책입니다. 떡타령을 읽으면서 지금은 다 잊혀진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감기 같은 예쁜 우리의 전통놀이도 함께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림구성이 한가지 이야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관계된 여럿 그림들을 보여주어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엮어가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솔거나라 시리즈의 특징인 예쁜동화책이면서 좋은 학습서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엄마랑 아이랑'에서는 떡과 떡만드는법에 대해서 알기 쉽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열두달 열두가지 우리떡을 사진과 함께 잘 설명해 놓아 떡을 잘 모르는 요즘의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어린시절 동지팥죽을 액을 물리신다며 집안 이런 저런 곳에 뿌리던 엄마생각이 납니다. 돌아오는 동지에는 직접 쑤지는 못하더라도 한그릇 사서 아이들과 함께 액막이를 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은 노란국화 몇송이 따서 씻고 물기 짜내 아이들과 함께 밀가루반죽에 국화전을 붙여봐야 겠습니다. 비록 먹지는 못하더라도 옹기종기 작은 소꿉놀이에 아이들과 함께 부쳐보는 국화전... 참 재밌을것 같습니다. 열두달 열두가지 우리떡과 함께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풍습을 떠올리게 해준 "에헤야데야 떡타령"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