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이 좋아요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4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여름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남해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뭐 휴가라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갯벌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 떠난 여행이였습니다.

첫날 해오름예술촌, 가천다랭이마을등 남해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둘쨋날은 지족갯마을에서 "쏙잡기체험"을 했습니다. 쏙은 가잿과의 생물인데 껍질까지 부드러워 튀김요리로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쏙을 잡기 위해선 먼저 갯벌을 넓게 10센티쯤 파면 손가락 만한 구멍들이 나타나는데 거기다  된장을 풀어 놓으면 쏙이 고개를 쏙하고 내밀더군요. 그러면 미리 준비해간 말털로 만든 쏙잡는 기구를 이용해 쏙을 잡더라구요.

사실 아이들을 위한 체험장이였는데 아이들은 질퍽질퍽한 갯벌이 낯설었는지 여기저기서 넘어져서 울음을 앙 하고 터뜨렸습니다. 대신 어른들이 신났더군요.언니네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이였는데 언니는 얼굴에 온통 진흙을 발라가며 열심히 쏙을 잡았습니다.

지난 여름에 있었던 쏙체험....그때 함께 동행한 책이 "갯벌이 좋아요"입니다. 인터넷으로 쏙체험을 미리 신청하고 아이들과 함께 며칠동안 이책을 읽었습니다. 쏙갯벌 옆에는 바지락이랑 꽃게가 많은 갯벌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그동안 많이 봐왔던 꽃게가 반가운지 아는체를 하면서 좋아라 하더군요.

갯벌이 좋아요에 나오는 꽃발게며 따개비는 너무 귀엽고 정겨운 모습입니다. 또한 우리가 볼수 없는 갯벌속의 모습까지 담고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책장을 크게 펼치면 나타나는 바닷속 모습은 또 하나의 장관입니다. 혹 아이들과 함께 갯벌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갯벌이 좋아요" 꼭 함께 데려가 주세요. 그림속에서 봤던 꽃게며 바지락을 실제로 만난다면 우리 아이들 환호성을 지를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이 좀 아는체를 한다면 엄마도 크게 환호해주세요..^.^ 그럼 아이들이 더 신나하더라구요 





오늘아침 5살 손재현군이 어린이집에 가지않겠다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이유는 만화지요..유캔도며 짠돌이가 아이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꺼낸 엄마의 비장의 무기..물감놀이였습니다... 갯벌이 좋아요를 꺼내놓고 색종이로 꽃게를 접어 붙여줬더니 동글동글 꽃게다리며 보라색 갯지렁이를 그려냅니다.
그리곤 황토, 고동색으로 갯벌을 메워나갔습니다.   

그리고 바닷가 근처마을에 사는 우리는 물때를 잘 맞춰 근처의 바닷가로 나갔더니 이렇게 소중한 갯벌체험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갯벌이 좋아요를 보며 아이들이 "갯벌,갯벌"하며 노래를 부르기에 찾아봤더니 멀리 가지 않고서라도 이렇게 갯벌체험을 할수 있었답니다. 책한권이 주는 소중한 선물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