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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겠습니다 (에세이 에디션) - 책과 가까워지는 53편의 에세이 ㅣ 매일 읽겠습니다
황보름 지음 / 어떤책 / 2021년 1월
평점 :
아, 세상은 바뀌는 거 하나 없는데 책을 읽어야 해?
매일 꾸준히 책을 읽어온 지도 벌써 3년째, 서서히 책태기가 오기 시작했다.
책과 권태기라는 단어 합성어로, 책에 대한 흥미를 잃고 싫증이 나는 시기를 뜻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태기를 겪는다. 그 때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평생 책 읽기가 좌우된다. 이때를 잘 못 보내면 몇 년 동안은 책을 쳐다도 안 보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지역 문화의 반격'이라는 책을 읽고 오기 시작했다. 해당 책은 너무 좋은 책이지만, 내가 아는 내용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세상은 전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이책에서는 책 권태기가 오는 다양한 이유를 알아볼 수 있으며 극복방법도 알 수 있다. 지금 나에게 책태기가 왔다면 당장 이책을 보는 걸 추천한다.
책 권태기가 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벽돌 같은 책을 꾸역꾸역 읽어서, 배울 점이 하나도 없다 생각해서 등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다.
1. 인터넷을 많이 해서
우리 뇌는 산만하고 피상적으로 사고하는 데 익숙해진다. 이렇게 일조시키는 요소 중 하나가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흐르는 물로 비유하면, 인터넷을 많이 할수록 뇌에는 산만함의 수로가 넓고 깊게 파인다. 그래서 인터넷을 많이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2. 읽었으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집중력을 발휘해서 책을 읽었으나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으면 더더욱 책 읽기가 싫어진다. 특히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이런 경험을 하면 다시는 책에 손을 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3. 배울 점이 없어서
책을 읽을 때 깨달은 점, 배울 점 등 최소한 하나는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4. 책 내용이 어려워서
책의 내용이 어려워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하지 못할 때도 있다.
5. 빨리 읽어서
책 목표를 거대하게 세워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목표치보다 높은 경우가 해당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고 세웠을 때,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책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도 한다.
6. 혼자 읽어서
책을 좋아하지만, 주위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게 다반사다. 그래서 책 이야기를 꺼내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책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상황이 돼도 눈초리를 받기 일수다. 그러다 보니 혼자 읽는 경우가 많은데, 책에 대해 강한 의지가 있지 않는 이상 혼자 읽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책 권태기가 온다.
그렇다면 책 권태기 극복하는법 없는 걸까? 오면 오는 대로 견뎌야 하는 걸까? 아니다. 책 권태기 극복하는법 있다.
사람 사랑에도 딱 그만큼의 인연이 있듯, 책과 사람 사이에도 딱 그만큼의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아닌 사람과 힘겨운 관계를 이어 가기보다 새 인연을 찾아 나서는 게 낫듯 책도 그렇다.
먼저, 책 권태기가 오면 위의 문장을 마음에서 꺼내자. 지금 나와 이 책은 관계를 쌓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을 인식하고 있으면 좀 더 책 권태기 극복이 수월할 거다.
1. 인터넷을 많이 해서
이 경우는 인터넷 하는 시간에 책을 붙잡고 있으면 좀 더 집중력이 생긴다. 자꾸 수시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면, 핸드폰을 저 멀리 놔두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는 타이머 앱을 통해 시간을 설정해놓고 독서를 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2. 읽었으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건 지식이 아니다. 변화가 중요하다. 이에 대해 많은 자기 계발 유튜버들이 독서의 인풋 아웃풋에 대해 강조한다.
독서에서의 인풋 뜻은 책을 읽고 지식을 쌓는 행위다. 반면, 아웃풋 뜻은 책 내용을 바탕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달라지면 지식을 쌓지 못해도 괜찮다.
3. 배울 점이 없어서
배울 점이 없는 책도 있어 보이지만 모든 책에는 배울 점이 하나씩은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내가 책에 나오는 경험을 하지 않았기에 배울 점이 없어 보이는 거다. 만약, 책에서 배울 점을 꼭 얻고 싶다면, 책에서 나온 관련된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4. 책 내용이 어려워서
책 내용이 어려우면 책 권태기가 오기 쉽다. 이때는 책 내용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말자. 대신 한번 읽어 보기, 하루에 몇 페이지라도 읽어보기, 책 내용 이해하자에서 해당 작가의 책을 다 읽자는 생각을 가지고 읽는다면 어려운 책으로 인한 책 권태기 극복하는법이 될 거다.
5. 빨리 읽어서
빨리 읽으면 책 내용이 안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때는 천천히 읽는 것도 방법이다. 책은 천천히 읽는 사람에게만 주는 선물이 있기 때문이다. 책의 문장이 주는 생각, 감정, 감성 등은 기다린 자만이 얻을 수 있다.
6. 혼자 읽어서
아무리 독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한들 혼자 책을 읽는 건 쉽지 않다. 그럴 땐 친구를 꼬셔서 같이 책을 읽어보자. 만약 그런 친구가 없다면 독서모임에 나가보는 건 어떨까.
물론 독서모임에 내가 읽고 싶은 책으로 하는 모임이 없을 수 있다. 걱정하지 말자. 서로 다른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독서모임도 있으니까.
위의 내용은 황보름 작가 책 독서에세이 매일 읽겠습니다를 참고해서 작성한 내용이다. 책을 좋아한다면 책 권태기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이 책을 통해 책 권태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