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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 팬데믹
비만대사통합의학회 지음 / 와이즈바디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이글은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2년 전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건강관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좋아하던 밀가루를 끊고 영양제와 건강 음료를 챙기며 나름의 노력을 이어갔다. 그러다 최근 SNS를 통해 '당질'의 중요성을 접하고는 "밀가루도 못 먹는데 단것까지 끊어야 한다니, 도대체 뭘 먹고 살란 말인가!"라며 신세한탄을 한 적이 있다. 그러던 중 『당질 팬데믹』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지방에 대한 편견을 산산조각 내다
이 책은 오로지 당질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방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부수며 지방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되새겨준다. 총 4부로 구성된 내용 중 1부와 2부의 핵심은 기존에 우리가 가졌던 지방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하는 것이다. 단순히 음식의 효능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성분이 신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쉽고 가독성 좋게 설명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의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과 실천법
2부에서 지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 3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방을 어떻게 먹어야 할 것인가'를 다룬다. 좋은 지방을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핵심 메시지와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
은 비건과 육식주의자 중 어느 한쪽을 비판하지 않고, 각자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식품들을 안내한다는 것이다. 신선육뿐만 아니라 질 좋은 지방으로 구성된 반조리 식품 구매처까지 공유하는 대목에서는 실용적인 건강서로서의 매력이 가득 느껴졌다.
나에게 맞는 건강법을 찾는 여정
4부에서는 영양학계 연구의 한계와 모순점을 언급하며, 저자의 주장을 무조건 맹신하기보다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그래서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라는 혼란이 들기도 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결국 중요한 것은 '건강에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는 사실이었다. 수많은 인구가 제각기 다른 몸 상태를 가지고 있듯, 누군가 알려주는 방식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하며 나에게 최적화된 방법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문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던진 질문들에 대해 끝까지 논리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복선 회수'가 탁월해 무척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제목에 대한 한 가지 제언
책의 내용은 훌륭하지만, 제목에 대해서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보태고 싶다. 현재 제목도 집중도가 높지만, 『설탕과 지방의 배신: 당질 팬데믹』처럼 조금 더 직관적인 표현이었다면 더 많은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부제인 '가면을 쓴 설탕, 누명을 쓴 지방'이 그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기에, 내용을 알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제목이기도 하다.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식단 관리의 막막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