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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랑이 가장 완벽한 수업일지 몰라 - 이선생의 영상일기
이창원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이글은 출판사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주관적 글입니다.
한줄평: 한해가 갈수록 선생님입장에서는 수업을, 생활지도를 하기에도 어려운 환경을 마주한다. 그때마다 불만을 퍼뜨렸던 나를 반성한다. 그런 환경에도 창의력을 발휘해 어떻게든 자신이 경험했던 좋은 경험을 자신의 학생에게 알려주려는 멋진 교사가 있다. 또한 그 교사에게는 좋은 관리자도, 좋은 학생들도 있다. 그렇게 만든 건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선생님 노력이 있다. 그리고 안된다고 불평불만 하기에 앞서 한번 더 생각해보자.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제목이 책내용 보다는 이창원 선생님의 다짐과 학생들의 생각을 담은 제목이라고 느껴져 아쉬웠다. 제목에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라는 부제목을 달았다면 더더욱 좋았을 것 같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옥효진 선생님의 세금내는 아이들이라는 채널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수업에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경제와 관련된 내용을 학생들과 모의로 해보는 영상의 내용이었다. 당시에 봤을 때 세금을 걷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이론만 수업하지 않고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는 팁들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함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수업을 하시는 멋진 선생님이 있구나 하는 감명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어쩌면, 사랑이 가장 완벽한 수업일지 몰라의 저자 이창원 선생님도 옥효진 선생님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그 교실을 이끌어 가시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아 읽게 되었다. 이창원 선생님은 또래 관계 등 어려움을 겪어봤고 그래서 더 학생들의 행동 이면의 감정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으셨던 것으로 보여진다. 왜 학생들이 그런 말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하는지 탐구가 먼저인 교사. 그렇기에 학생들이 이 선생님을 더 잘 따를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이 선생님은 정말 획기적인 수업을 시도를 많이 하셨는데 눈에 확 들어왔던 것 바로 독도영상이었다. 이땐 노란 버스관련 법과 현장체험 인솔자였던 교사가 실형을 받은 일로 더이상 학교에서 (공립) 현장체험을 가는 건 안하는 추세로 바뀌기 시작한 해의 영상이었는데, 그래서 선생님은 학생들이 독도에 잘 알려주고 싶은 갈망이 크셨다. 거기서 기발한 생각을 했는데, 바로 교사가 독도에 가서 답사를 한 내용이었다. 현장체험학습을 학생들과 못간다고만 생각했지, 교사가 가서 체험한 내용을 알려준다니...진짜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은 많은 교사들이 시도해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는 꺠달음을 주기도..
또 눈에 확들어 왔던 건 사랑합니다 영상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많이 있었는데, 핵심은 이성 즉 성교육에 관련한 내용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되면 학교에서는 이성과 관련되서 억압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나라의 성교육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성교육을 해야 할 교사들조차, 학창 시절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거의 없고,오히려 성을 윤리적으로 재단하며 죄의식을 갖게 하는 교육 속에서 자라 왔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특히 초등학생때는) 제대로 성교육을 받아 본 기억이 나조차 없다. 기억에 남는 건 엄마가 중학교 입학기념으로 사준 성교육 책과 기술가정시간에 배운 여성과 남성의 몸, 고등학교때 태아의 생성 과정 말곤 기억나는 게 없다. 그리고 성교육이라곤 보기 어렵지만 속독학원에서 너는 특별하단다 책을 통한 배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자는 성교육에 다음과 같이 말하는데
다시 말해, 성교육은 건강한 자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교육이다. 성을 억압하고 비도덕적인 것으로만 취급해 온 우리 사회의 성교육은 어쩌면 교육이 아니라, 반교육이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성을 비도적적인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교육이 부족한 수준을 넘어, 교육에 반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나는 학창 시절 내내 그것이 내내 그것이 늘 불만이었다. 제대로 된 성교육은 해주지 않으면서, 이성에 대한 이야기나 연애 이야기를 꺼내기만 하면 헛소리 말고 공부나 해라라는 꾸지람이 돌아왔다. 본능적으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나는 나 자신을 억압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담임이 됐을 때,연애에 대해 조금 더 허용적인 분위기, 이성에 대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교실 문화를 만들고자 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관리자와 동료 선생님들로부터 교실에서 아이들 연애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말을 듣기도 했다. 그 조언들을 충분히 수용하면서도,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학급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려가 되었다. 그럼 성추행에 대해서도 발생할 여지가 분명히 있는데, 이부분은 어떻게 하실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교육을 진행했다.
그래서 손을 잡는 교실 놀이에는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잡아도 된다는 의사 표현일 뿐이며, 그 손을 잡을지 말지는 상대방이 결정한다는 것
이 원칙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누군가의 손을 잡을 때는 반드시 동의가 필요하며,동의 없는 접촉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는 존중의 메시지였다.
이 부분을 보고 나의 우려는 말끔히 씼겨 내려 갔다.

그동안 교육에세이를 보며 다양한 교사의 이야기를 본다. 모두 다들 휼륭한 교사들이시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을 보면 어린시절 고충이 있었던 선생님들이다. 본인이 어려움이 있어봤기에 더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경험의 힘은 사람을 변화시키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