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앞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 - 시로 옮기고 싶은 순간을 놓치다
로저 하우스덴 지음, 김미옥.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무언가를 좋아할 때 처음에는 막연히 좋고 그것으로 만족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자신이 구체적으로 그것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당신에게 평소 간직하며 외우고 있는 시가 있다면, 당신은 그 시의 어떤 점이 좋은지 콕 집어 말할 수 있는가?"

 <언제나 내 앞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이란 책은 19명의 시인, 35편의 시를 통해 위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로저 하우스덴은 여러 시를 이미지, 목소리, 분위기, 시선, 의인화, 그림자, 은유, 환경, 개연성, 호흡, 자의식, 틈새, 실마리, 색애, 모순어법의 키워드를 통해 시의 힘을 설명하고 있다. 

 니체는 사람은 자기 체험만큼만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언제나 내 앞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은 초보자를 위한 시 소개서라서 그런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시의 매력과 시의 위력에 대해서 차근차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그러나 시보다는 소설 쪽이 더 친근하고 익숙한 나로써는 한번 읽어보는 것만으로는 시의 매력에 대해 다 알기에는 좀 부족했다. 하지만 미흡한 부분은 나의 역량이 부족한 탓일터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서라 그런지 예시들이 모두 외국시라는 점이다.


# 인상 깊은 구절
 말해주세요. 단 하나밖에 없는 고유하고 소중한 삶을 통해 당신이 계획하는 것이 무엇인지?
메리 올리버(Mary Oliver)의 시 <여름날(The Summer Day)>

 나는 이 세상을 다녀갔다는 것만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
메리 올리버(Mary Oliver)의 시 <죽음이 다가오면>

이 글은 개인 소감의 목적으로 쓰였으며,
이 글에 인용된  각 부분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 특별한 리더 (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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