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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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7 


아이패드 미니 이용해서 이북으로 읽었는데 최근 책이라 그런가 이북 구성도 잘 되어 있고 하여튼 사용감 완전 좋았다.


또 어쭙잖은 개똥철학 힐링도서 열풍 도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논리적으로 심리학적 내용을 다루어서 놀랐다.

심리학에 대한 지식이 0에 수렴하는 나같은 사람이 심리학 맛보기하거나 아주 약한 관심이 생겼을 때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


다만 문제는 책이 정말 친절함 그 자체라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고 반복해서 설명해주고 정리해주고 해서 책에 나온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그게 정말 문제다... 그래서 내가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무슨 심리학 입문서를 하나라도 독파한 양 며칠동안 의기양양한 기분이 들었다.

전문가 눈에는 5세용 영어 동화책 하나 읽었다고 셰익스피어 원서로 곧바로 독파할 수 있어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


수강신청 기간에 읽었다면 뭣모르고 심리학 전공 과목 한 두개를 호기롭게 신청했을 지도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이 책은 자기계발서지 심리학 공부를 위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끔씩 청년...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한 대씩 패주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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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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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4


결과적으로 아이유 제제 논란때문에 다시 읽어보긴 했다.

다만 난 터졌을 당시는 별 관심이 없어서 나중에 유튜브에서 뒤늦게 노래를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댓글에서 '실제 소설에서 밍기뉴가 제제에게 교활하다, 더럽다라는 말을 했기에 가사는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옹호하는 말이 있길래

나는 도저히 그런 뉘앙스의 대사를 읽어본 기억이 없어서 분노보다는 순전히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다.

어렸을 때 서너번 읽고 3부작 다 읽었지만 나에게 그닥 애착이 크게 남지는 않았나보다.


그런데 읽기 시작했을 때 내 기분이 매우 우울했던 것이 겹쳐져서인지 내가 성장해서인지... 

후반부가서는 이불 뒤집어 쓰고 눈물 주룩주룩 쏟아내리면서 읽었다...

일단 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이 책이 작가의 실제 이야기를 반영한 책인지 새로 알았다.

J.M. 데 바스콘셀로스의 J가 주제이고 애칭이 제제였다니...

그리고 글로리아 누나랑 루이스 실제 인물이 어린 나이에 자살했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었는데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

무엇보다 슈르르까의 상징적 의미가 이제서야 보이더라. 슈르르까가 제제를 떠나게 되는 그 마지막 장면은 옛날에 그저 이해하지 못한 슬픈 이별 장면이었는데

이해하고 나니 안쓰럽고 안타깝고... 그런 장면인 줄 도저히 몰랐다.


읽고 나서 같이 감상을 공유하려고 레딧이나 구글, 아마존 뒤져봤는데 우리나라랑 브라질 본토에서만 유명한 것 같더라.

아마존보니 영어판은 절판되어서 이제 더이상 나오지 않고 왜 이게 영어로 나오는지 이해가 안된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도 한글버전으로 봤다, 이런 리뷰들이 수두룩. 

한국은 열정적인 번역가분을 만난 덕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시리즈를 읽어보니 선물을 받을 수 있었던 듯 하다.


읽은지 거의 3주 후에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쓰는 거라 매우 빈약하고 성의가 없으며 내용에 관한 얘기는 거의 없다.

앞으로는 제발 성실하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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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관, 평양에서 보낸 900일
존 에버라드 지음,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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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3


요 근래 본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다 !!! 시험기간에 언기도에서 하릴없이 돌아다니다가 발견하자마자 바로 꽂혀서 낙찰 !


저 멀리 바다 건너에서 온 영국 외교관이 남한 사람들보다 북한에 대해 더 잘 알고 평양에서 거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현실이 씁쓸하다.

처음에 책을 집어들 때는 아무래도 외국인 입장에서 평양이라는 북한의 대외 홍보용 꾸며진 도시를 보는 것이므로 북한 특권층의 좋은 면에 대해서만 서술하겠지 싶었다.

그런데 저자인 존 에버라드라는 분 성격이 참 용감하시다. 자전거를 타고 정말 평양 근교 이 곳 저 곳을 다 돌아다니셨더라.

허락 안 받고 여행할 수 있는 경계를 자전거타고 우습게 넘어가는 것은 정말 예사일이며 업무 외 남는 시간에는 정말 구석구석을 놀러다니시는 데 시간을 다 보낸 듯 하다.

북한 사람들과 위험한 대화도 진행하시고 개구리 장마당 같은 불법 비공식 시장도 구경하고 금지된 지하철 탑승도 하고

본인 말마따나 북한에서 정리되어 있는 본인 관련 서류철이 꽤나 두둑할 듯...

하여튼 책 읽으면서 의외로 내 생각보다 북한, 특히 평양이 훨씬 더 열악하고 가난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그래도 평양 사는 사람들이 북한 내의 소수의 소위 금수저들로 남한 중산층 생활 정도는 유지하지 않을까 했는데

평양에서도 정말 극소수만이 금지된 도시였나? 바리케이트로 가려진 구역에서 사는데 그나마도 전기 정전은 흔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그 외 평양의 비특권층 일반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마저 그런 힘겨운 상황이란게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는 사회주의란 체제를 정말 이론상으로만 알고 있었나 보다. 북한에서는 일반적으로 (평양과 주요 도시만인 듯...) 국가에서 식량이 공급되고

보통 사람들이 일하고 받는 월급은 정말 형식적으로 소액이거나 아예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몇 년전까지는 정말 시장이라는 구조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한다.

수업 들으면서 사회주의는 시장 반대하고 이런 걸 달달 외우면서도 실제로 현실과는 맞물려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중국도 시장이 생긴지 얼마 안 되었다는 것도 충격... 나의 무식함에 충격의 도가니였다...


김일성 사후와 맞물린 90년대 기근으로 주민들에 대한 정치적 세뇌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중간에 책 내용 중에서 시장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데려다가 시장 뒷골목에서 정치 교육을 시키는 걸 목격하는 장면이 있었다. 역시나 난 정치교육, 세뇌 이런 걸 이론상으로만 생각해봐서

실제로도, 지금도 주기적으로 전 국민 대상으로 이뤄진다는게 매우 놀라웠다. 북한의 처음부터 잘못세워졌다는 기틀이 흔들거리면서

외부로부터 세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들어와서 실제로 평양 주민 중에 그러한 정치 교육 내용에 믿거나 열광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전 인생에 걸쳐서 시행한지라 정부(정확히는 개인 김씨 일가 독재자들)과 국가를 구분을 못 한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곳에 완전한 딴 세상같은 그런 국가가 존재한다는게 새삼 신기하고 놀랍다.

자발적으로 김일성 광장 동상 근처 계단을 청소하는 사람들 등 책 속 북한 모습은 아무리 상상해보려도 막상 현실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농사는 화학비료공장이나 농기계를 가동할 전력이나 에너지가 부족하여 거의 조선시대 방식으로 이루어 진다고 하더라.

내가 그동안 북한을 과대평가한건가 싶을 정도로 끔찍하게 못 사는 주민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뒷 부분에서는 저자가 다양한 북한 관련 저서를 읽고 평양에서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나 문제, 해결방안들을 분석하는데

이 부분은 정말 강의 자료로 써도 흠없을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도 싶고 기본지식 쌓는데 딱 좋다.

생각보다 북한은 지금 불안불안한 상황이고 툭 치면 무너질 것 같지만 복잡하게 얽혀있는 관계들로 앞으로 오랫동안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북한을 유지시키는 지지대가 국민들과 외부 세계와의 단절이라서 기근이나 허약한 기반시설들을 지원해줄 NGO나 국제기구의 도움은

북한이 외부 세계의 지원을 받는 허약한 국가임을 북한민족이 우월한 민족이 아님을, 

사실은 외부 세계가 북한을 우러러보고 관계를 맺고 싶어서 안달난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 마냥 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은 자립이 불가능한 상태고 외부의 지원없이는 오래 버티기가 힘든데 계속 거부하다가는

굶주린 북한 국민들이 결국은 들고 일어날지도 모른다.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북한의 역사깊은 대처방법이 바로 '뻔뻔하게 들이밀기'.

북한이 설립된 4,50년대부터 소련과 중국에서 많은 원조와 도움을 받았지만 북한은 큰 감사를 표하기는 커녕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받고 부족해지면 뻔뻔하게 더 요구했단다. 북한의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는 것이 대단한 특권인 마냥.


알면 알수록 북한은 참 이상한 국가인 듯 하다. 하여튼 읽으면서 북한에 대해 모르던 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위기의 상황에서 소련에게 버림받은 후로는 대차게 삐졌는지 스탈린-레닌주의 찬양도 멎었고 괴상하게 융합한 주체사상을 밀고 나간다고 한다.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자유와 평등의 권리는 물론 의식주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생존권이 위태로운 북한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통일은 당연히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막상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통일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이기적이지만 진심으로 통일을 원한다고는 할 수 없다.

동독-서독 통일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북한-남한의 경제적 차이는 수십 배에 달할 정도로 크고

정치적 이해관계나 북한의 부실한 기반 시설이나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하다. 정말 오랜기간동안 어쩌면 내가 죽을 때까지도 한국의 발전은 매우 후퇴될 것이다.

지금 당장 한국 상황도 나름 명문대라 불리는 연대생인 나는 졸업 이후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통일 세대는 정말 모든 고생을

짊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기적이게도 나는 늘 마음 속으로 통일이 되어도 내 세대만 아니었으면하고 굳게 생각해왔었다.

그래서 북한의 한 층 더 근접한 생활에 대해 읽으면서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너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북한의 핵 개발 관련한 문제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사안인 듯 하다.

북한 관련 서적 몇 권 더 찾아 읽고 싶어졌다. 외교관, 참 힘들어보이면서도 보람차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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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영수증 - 영수증을 통해 일상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진 스물다섯살 여자아이 이야기
정신 지음, 사이이다 사진, 공민선 디자인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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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하루종일 너무 우울해서 정신을 다른데로 돌리려고 집어들었다가 그 자리에서 쭈르륵 다 읽었다.

2004년인가에 나왔다가 절판된 책이 독자들의 요청으로 새로이 재판되었다고 한다.

작가가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하던 것을 책으로 옮긴 것이래서

혹시 그 시절 유행하던 귀여니식 인터넷 소설처럼 당황스러운 이모티콘 >_<* 들이 나오지 않을까 잠시 걱정했지만

다행히 담담하고 정갈한 한글로 깔끔하게 적혀있다.


물건을 구매하고 받는 영수증으로 그 시간의 감정, 생각, 사건 등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성된 신선한 방식의 에세이다.

에세이 형식의 책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소설인가 헷갈리기도 하고 당황스러웠지만 곧 익숙해지고 특유의 매력의 빠지게 된다.

배경이 2001년으로 맞춰져 있는데 그 시절 이모티콘은 없지만 그 시절 감성이 가득하다.

오글거린다는 못된 말이 유행을 타고 싸이월드가 기울어져 가면서 지금은 보기 힘든 그 시절의 감성.

나도 평소같았으면 오글거린다고 느꼈을테지만 읽던 당시에 우울한 감정이 충만해져있는 상태라 빠져들 수 있어서 좋았다.


2001년 물가를 15년 지난 오늘과 비교해보는 것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재미요소 중 하나였다!

왠지 상상 못하게 저렴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았다.

세븐일레븐 영수증에는 삼각김밥이 700원으로 가격 인하되었다고 광고가 붙여있던 것이 충격.

삼각김밥 크기가 두 배였나? 지금도 7,800원 정도인데...

또 메가박스 영화 티켓이 7000원. 난 왜 영화 가격이 그동안 엄청 올랐다고 생각했던 거였을까...

지금도 메가박스 성인 요금은 8000원이고 어제 본 조조영화는 5000원이었는데 말이다.

생각보다 2001년 물가가 장난아니게 살인적이어서 깜짝 깜짝 놀랐다.


항상 무언가를 사고 영수증은 버려주세요, 현금영수증 필요없어요 라는 말이 입에 붙어있는 나지만

읽고 나니 나도 영수증을 모아서 나만의 에세이를 만들어 보고 싶은 의욕이 가득 샘솟게 된다.

영화 티켓이 영수증 형식으로 바뀌고 나서 모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게 바뀌었다고 투덜투덜했었는데

한 번만 생각을 다시 돌려보면 영수증조차도 모으면 기록이 되고 추억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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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온다 - 잘되는 나를 만드는 은밀한 힘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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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9

 

새해 맞이하고 나서 자그마치 9일만에 처음으로 집어들은 책...!

 

책을 처음 만져보았을 때 표지가 한지처럼 까끌까끌한 그런 재질이라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재질상 때가 잘 탈 것 같고, 때 타고 나면 벗겨낼 방법도 없는지라

겉 표지를 벗기고 봤다. 근데..! 사람들이 겉표지 벗기고 볼 거라고 예측하고 만든건지

속표지? 속살종이가 맨질맨질하고 빳빳하고 하여튼 엄청 질 좋아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속표지 디자인도 심플해서 예쁘다.

 

나는 내 자신의 감이 형편없는 편이라고 생각하기에 책을 읽기 전에는 선천적으로 타고 난 감이 중요하다 강조만 하고 끝나면 어쩌지 싶었다.

요즘 뻔한 개똥철학이나 사상을 그럴듯하게 수려한 문장으로 포장하여 읽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 그런 책들이 하도 많아서...

그러나 책을 읽어내려 가면서 제일 크게 다가온 느낌이 '진솔함'이었다. 속내가 의심 가는 화려한 포장은 깔끔하게 벗겨낸 듯 한 느낌!

입에 발린 달콤한 말들과 어이없는 무용담을 담은 짜증나는 책들이 아닌 저자분이 지금껏 삶 속에서 쌓아온 생각들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내가 막연히 선천적 능력이나 단순한 운,우연으로 생각하던 감이 알고보면 반복과 노력, 가끔은 휴식을 통해 갈고 닦은 그런 기술이라는 주장이 이 책의 기본 논지이다.

앞 뒤 안 맞는 모순적 이론이나 과장된 인과관계를 통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논리를 통해 깔끔하게 착착 짜맞춰지는 깔끔한 느낌이 매우 좋았다.

 

우리는 흔히들 감과 이성을 구분지어 전자보다 후자를 높게 평가한다. 마치 감은 본능에 따르는 짐승의 영역이고, 이성은 사유하는 인간의 영역인 것처럼.

그러나 사실 감과 이성을 서로를 깔끔하게 떼어내지 못하는 상호연관된 것이라고 한다. 이성만 충실하게 따르고 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불안감을 자아내어 실수를 만들어내고 실패로 이어낼 확률이 높다. 아인슈타인은 직관을 신성한 선물로, 이성을 충직한 하인으로 보았고

오늘날 우리는 하인을 섬기고 신성한 선물을 잊어버린 사회를 살고 있다고 보았다. 감이 좋다는 것은 실체가 없는 단순한 찰나의 느낌이 아니다.

잠재의식과 현재의식의 작용이 긴밀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감을 포착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갈고 닦은 사람은 성공으로 나아가고,

순간의 감을 제대로 포착못하고 무시하고 지나간다면 실패로 가는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감과 우연에 대해 새롭게 인식을 잡아볼 수 있었다.

 

요즘 문학적 교양을 쌓는다면서 민음사 세계문학 잔뜩 쌓아놓았다가

나에겐 너무 어려운 현학적 어휘와 복잡한 구조의 문장들로 얼마 읽지도 못하고 나가떨어져서 책에 대한 흥미가 팍 식은 참이었다.

중간에 저자분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어'를 예를 들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깊은 내용을 담은 책들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과 반성의 일화가 나온다.

이제 자랑스러워 하셔도 될 것 같다. 나같은 무지랭이도 즐거운 기분으로 술술 읽어내려가면서 저자분의 깊이있는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다.

교양을 쌓아야지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면서 읽어내린 비문학책은 오랜만이었다.

다만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주변 인물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데 너무 사례가 많고 다양해서 어느 순간 진실성이 의심되던....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니까 불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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