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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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책이 너무 많았다.  

다시 한번 나의 무지에 놀라면서 읽어내린 책이다. 

목록에 있는 책을 꼭 한번씩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인훈의 광장, 맹자, 사기, 진보와 빈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등. 

그 중에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어쩐지.. 한참 즐겨 본 드라마 '히어로'가 생각났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까지도. 

어떻게 진실을 알 수 있을까. 

신문이, 뉴스가 진실일까. 그것을 의심하는 내가 진실일까. 

헷갈린다. 

소설의 세계에선 그게 확실하게 드러나보이지만 

현실에선 모르겠다. 

혹시 내가 속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오히려 내가 반대하고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조작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결국 내 마음 편한 곳을 선택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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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20
이청준 지음, 이진우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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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섬을 다스려온 분들은 섬사람들을 달래고 설복시키기 위해 전부터 자주  천국의 축복을 가불해주는 버릇들이 있었습니다. 천국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사람들을 그 몇 년 뒤이 천국의 꿈에 취하게 하여 그들을 손쉽게 지배해오곤 했습니다. 내일의 꿈을 오늘 미리 가불해주고, 그 가상의 현실을 당장 오늘의 그것으로 착각하고 즐기게 하여 진짜 현실의 갈등을 잠재워버리는 말의 요술은 이 섬을 다스려온 사람들의 해묵은 수법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오늘의 삶이라는 것이 늘 힘겹고 짜증나는 사람들에게는 그 야말로 지극히 손쉽고 효과적인 지배술의 하나였습니다." 

 당신들의 천국,  

 천국은 누가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천국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지옥이라면 그 곳을 벗어날 수 있는 선택의 자유. 

 5천만 나환자들의 섬, 소록도. 그 섬을 천국, 낙토로 꾸미고자 하는 원장들 . 

 하지만 원장들의 낙토는 그들만의 천국일 뿐, 나환자들의 천국은 아니다.  

 뿌리 깊은 편견과, 의심, 배반.  

 나환자도 하나의 인간이지만 인간의 천국이 아닌 나환자의 천국을 만들겠다는 

 원장들,  

 누구도 그 사람이 되어 보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해하고 동감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완전할 수 는 없다.  

 그 사람이 그 처지에 놓여보지 않는 한은 알 수 없다. 

 황희백 장로의 "원장은 우리를 사랑으로 대했고 우리는 자유로 행했고, 거기서 

 우리는 믿음이 생길 수 없었다" 라는 말. 아직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이상욱의 편지에서 이 책에 대한, 나환자들의 무기력함에 대한  

 설명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원장은 어디까지나 원장, 건강인이며, 나환자들은 환자이다. 

 그 들 사이에 보이는 울타리는 치워졌지만 아직도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마음의 울타리는 남아있다. 

 원장의 낙토는 원장의 것이며 그 만들어진 틀에 나환자들은 그저 들어가서 

 묵묵히 천국을 맛보며 살면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나환자들 스스로의 자유는 없다. 거기서 천국은 더이상 

 나환자들의 천국이 아닌 것이다.  

 이상욱이 그렇게 집착했던, 동상. 

 그 동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다. 

 병원을 떠나 7년만에 사직서를 내고 원장이 아닌 건강인으로 다시 

 섬에 돌아온 조원장. 건강인이면서도 바다를 헤엄쳐 섬을 탈출한 이상욱, 

 그도 다시 돌아와 서미연과 윤해원의 결혼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건강인과 나환자의 결합으로 섬은 마음의 울타리를 걷어내려 한다.   

   

 비단 나환자와 건강인들의 이야기만은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생님과 학생, 대통령과 국민 등. 

 모든 관계에 다 통하는 것이 아닐까.  

 누구를 위한 낙토인지를 잊어버린 채 

 자신의 동상만을 신경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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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되고 싶은 화가 장승업 - 한국편 3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한국편 3
조정육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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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조선 말에 태어나 신분이 낮음에도 그를 뛰어넘고 이름을 떨쳤던 오원.

한 곳에 머물러 있기를 싫어해 늘 떠돌아다니며 술고 붓, 하나면 충분했고 행복했던 사람.

인생 전체가 떠돌이, 술, 그림, 이 세가지로 다 설명이 되는 듯 하다.

자유론 삶을, 그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다 간 것 같다.

죽음 또한 자유로운 죽음,

책 제목대로 신선이 되고픈 사람.

왕희지, 도연명, 예찬의 그림이 자주 등장한 것도 그러한 삶을 동경했기 때문이리라.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점점 서정적이고 고적한 분위기를 띠게 되는 그림들

젊었을 적의 호탕함과 거침없음이 늙어서는 한적한 멋으로 바꼈다.

그름에 오원의 인생이 전부 들어 있다.

그림이 곧 그의 인생의 자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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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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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인생사에서의 성공이나 실패는 모두 인간이 되기 위한 연습이다.

사회주의를 신봉하고 그것을 남한에도 퍼뜨리기 위해 그것이 정말 좋은 것이고

우리 모두를 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남한에 왔지만 친구의 배신으로

모진 고문을 받고 결국 반강제적으로 전향을 하고, 그로 인해 온전하게 남한 사람도 북한 사람도

될 수 없었던 '윤후'라는 인물이 중심이다.

사회주의의 실패를 보고 좌절하고 심적 고통을 당하고,

자신이 굳게 믿어 왔던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좌절하는, 암담한 모습에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마지막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맺고, 그의 표현으로 인간의 꽃인 아이들과 함께 살며

행복한 마무리를 한다.

인간의 꽃. 이 말이 왜이리도 가슴에 남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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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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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프랑스의 풍자 만화가 샤를 필리봉은 프랑스의 루이 필립 왕을 '서양배(조롱박 모양)'으로 묘사, '국왕 모욕죄'로 법정에 갔다. 재판정에서 그는 국왕의 얼굴이 '서양배'로 변하는 과정을 묘사한 네 컷 짜리 그림을 제시하는데, 변론이 걸작이다제1의 그림이 국왕과 닮았다는 이유로 죄가 된다면 제1의 그림을 닮은 제2의 그림도 죄가 되고, 제2의 그림을 닮은 제3의 그림도, 제3의 그림을 닮은 제4의 그림도 죄가 된다. 그렇다면 배를 재배한 농민들은 모두 유죄인가? 배와 유사한 형태의 물건은 모두 국왕을 모욕한 것으로 고발되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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