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아우름 25
서민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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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기생충이 관심받는 날이 왔다.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의 신간.
요즘 티비에서 자주 뵙게 되는 분이다.
사실, 난 서민 교수에 별관심이 없었다.
가끔 언론 기사에서 기생충 박사에 관한 글을 봤지만, 나의 관심사는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EBS 까칠남녀]에서 패널로 나와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급호감이 갔다.  여성들을 존중하는 태도, 적절한 언어 사용을 하시는 모습에
어느 순간 내가 네이버 검색창에 [서민] 을 찾고 있었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기생충의 마음
2부는 서민 박사의 시간
목차를 대충 훑어보니, 저자의 기생충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
기생충 연구의 한 길을 가고 있는 분의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할까?

나에게 기생충이란 어떤 존재일까?
보건학부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나에겐
익숙한 기생충들.
공중보건학 시험엔 수많은 기생충 이름을 외우느라 머리가 아팠었다.

회충, 요충, 편충, 광절열두조충,주혈흡층 등등
각각의 특징이랑 기생충의 숙주 알기.
헷갈림의 연속이었다.
기생충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처음 봤을 때 그 충격이란!
지금도 생각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우리 뱃 속엔 잘 알지 못하지만, 기생충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기생충 [parasite음성듣기, ]
기생동물 중 특히 사람이나 유용동물을 숙주로 하여 어떠한 피해를 주는 것의 총칭. 원생동물, 선형동물, 편형동물, 절지동물에 속하는 것이 많고, 기생충학에서는 관용적으로 원생동물을 원충류, 선형동물 · 편형동물을 합쳐 유충류라고 한다. 내부기생충에는 주요 종이 많이 포함되며, 외부기생충에는 소위 흡혈동물이 많다. 기생충학에서는 일시적으로 동물의 체표에 멈추어 흡혈하는 모기나 파리매, 진드기 등도 편의적으로 여기에 포함시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생충 [parasite, 寄生蟲] (생명과학대사전, 초판 2008., 개정판 2014., 도서출판 여초)



"이 기생충 같은 놈" 이란 말은 심한 욕과 진배없다.
기생충은 정말 저자 말처럼 오해받고 있는 것일까?

각 장은 짧은 호흡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기생충들을 소개하는 저자. 그 기생충들을 연구하면서 느낀 점을 기록한 글이다. 
징그럽고 혐오스럽게 여겼던 기생충들이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물론  광절열두조충, 왜소조충, 창형흡충, 톡소포자충, 회선사상충, 주혈흡충, 키토마 엑시구아 등등 용어는 낯설기는 매한가지일테다.

하루하루를 그냥 사는 세균과 달리 기생충에게는 꿈이 있다. 자손을 많이 낳아서 모든 사람의 몸속에 자기 후손들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


한낱 미물이라 할지라도 꿈의 유무에 따라 행동 양식은 크게 달라진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적당히 일하다 그만 둬야지'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과 '나는 꼭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행동이 같을 수는 없다. 그것은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기생충에게도, 사람에게도 꿈이 필요한 이유다. (p51-52)


1992년 우리나라 기생충 감염률은 3.8% 로 떨어졌다. 이후 기생충학자들은 "기생충도 없는데 뭘 연구하냐?"는 비아냥거림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건 기억하자. 자기 나라에 없는 기생충이라도 열심히 연구하는 곳이 바로 선진국이며, 이런 인류애가 있어야 노벨 과학상도 탈 수 있다는 것을. (P77)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스마트폰만 보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러는 동안 인간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첫째, 지독한 근시가 됐다. 늘 좁은 화면만 들여다보고 있다 보니 시력이 점점 퇴화했고, 결국 15cm 바깥의 물체는 식별하지 못하게 됐다.

둘째, 걷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운동 같은 걸 하는 대신 앉아서 스마트폰만 하다 보니 근육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

셋째, 뇌가 작아졌다. 자기 집 전화번화를 비롯해서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다 보니 머리를 쓸 필요가 전혀 없었다.

넷째, 인간의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이 주는 즐거움에 빠지다 보니 남녀가 만나도 서로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다 집에 가곤 했다. 결혼을 한 부부도 집에서 대화를 하는 대신 스마트폰만 열심히 봤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숫자가 매년 줄어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스마트폰 탄생 100주년이 되기 직전, 인간보다 지능이 떨어졌던 침팬지들이 인간을 공격했고, 지구의 새로운 지배자가 됐다.(P82)



한낱 미물인 기생충에게도 배울 점이 있는 법,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들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기생충의 글로벌 마인드를 배웠으면 좋겠다. (P87)



개를 버리는 일은 그 개를 밑바닥의 삶으로 내모는 잔인한 짓이기도 하지만 개회충을 확산시켜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버린 개는 개회충으로 돌아온다. (P103)





저자의 글을 읽으며, [기생충 - 동반생물] 로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기생충에 대한 오해와 거부감에 대해 온몸으로 항변하고 있었다.
'기생충보다 못한 사람'이 현 사회엔 많이 있다. 
한낱 미물인 기생충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기생충학  연구는 전 인류애적 사명임을 이야기하는 저자.
비주류 학문인 기생충학을 꾸준히 연구했기에, 지금의 서민 박사가 있는 것이다.




2부에서는 저자의 글쓰기 사랑과 예찬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저자는 글을 쓰면서 성장한 분이다.
책 날개의 저자 소개글을 잠시 적어본다면,

서울대 의대 시절, 소심함과 외모 콤플렉스를 벗어나고자 글쓰기를 시작하여 10여년의 글쓰기 훈련을 거쳐 자신만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을 완성해갔다. ......(중략)
그 외 저서로 <서민의 기생충 콘선트>,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기생충의 변명>, <대통령과 기생충> 등 기생충 관련 책과 자신의 혹독한 글쓰기 훈련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서민적 글쓰기>, 독서평집 <집 나간 책>, 인터뷰집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세상을 향한 촌철살인을 담은 <서민적 정치>, < B급 정치>,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등과 여러 권의 어린이책이 있다.
'기생충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목표이며, 기생충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꿈이다.

서른 두살에 <소설 마태우스>를 썼다니. 졸작이라 평하는 그 책에도 관심이 간다.

어떤 마음으로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나도 글쓰기와 함께 했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엔 시와 편지쓰기를 즐겨했었다.
귀여운 열쇠 일기장에 꾹꾹 눌러 적었던 시들이 수십 편. 
20대 초반엔 A4용지에 긁적였던 단편 소설이 있었다.
소설이라 평하기도 어렵긴하지만. 나름의 주인공 남녀가 나왔던 이야기.
유년시절엔 억지로 쓰는 일기였지만, 이젠 자발적인 일기 쓰기가 참 좋다.
블로그에 서평을 쓰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물론 '서평'이란 두 글자에 담긴 무게감은 존재한다.
책을 읽은 후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여 나의 것으로 책을 소화하는 시간.
진정한 독서는 저자와의 만남 뿐만 아니라, 책에 담겨진 내용을 꼭꼭 씹어 내 것으로, 나의 삶으로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

초보 독서가인 나에게 조곤조곤 조언을 하는 저자.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간접경험을 통해 글쓰기의 폭을 넓히고, 글에 생동감을 주는 장점이 있지 않은가.
점점 책을 사는 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지만, 내가 책 읽기의 재미를 알기 때문인지, 혹은 독서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주위엔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이 많다. 1인 독립출판물을 소개해주는 친구, 독서 모임을 꾸준히 하는 친구, 생일 선물로 꼭 책을 주는 친구, 읽고 싶은 책을 한 박스씩 보내주는 통큰 언니, 온라인 서평까페 회원분들 등.
작년에 <뼈끝까지 내려가서 써라>라는 글쓰기 책의 고전이라 일컫는 책을 읽었었다.

 글의 요지는 한 마디로 "무조건 써라!" 였다.
서민 교수도 이와 같은 말을 한다.
"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졸작이라도 써보자. 글은 열심히 쓰는 사람이 이기는 분야이니까."



책을 끝까지 읽어가니,
저자의 진실한 마음이 두둥실 떠올랐다.
자기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고백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외모 컴플렉스를 떨치고, 당당하게 방송에 맨 얼굴을 드러낸 용기.

"기생충들아, 고마워. 날 받아줘서. 교수님, 절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보, 결혼해 달라는 내 부탁을 들어준 것, 정말 고마워.

덕분에 내가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어. 앞으로 더 잘할게."


이제는 위생이 좋아져서 기생충 감염이 적지만,
날음식 섭취 문화가 있는 대한민국에선 뗄레야뗄수 없는 기생충.
생선회, 육회, 유기농 채소 등등
우리는 기생충과 기꺼이 친구가 되고 있지 않은가.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를
그저 그런 기생충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섣불리 판단했었다.
역시 마음을 열고,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알 수 없었던 세계가 열린다.
앞으로 기생충 전문가 서민 교수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샘터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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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스파 -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게 되는 그 곳
김수영 지음 / 꿈꾸는지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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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스파]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게 되는 그 곳

참 멋진 제목이다. 마음스파, soul spa
예쁜 표지와 함께 김수영 작가님이 선한 미소로 반겨준다.

꿈꾸는 지구 1인 출판 대표가 되신 작가님의 책.
난 오래전부터 김수영 작가님의 팬이었다.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저자 김수영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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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저자 김수영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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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레시피

저자 김수영

출판 웅진닷컴

발매 2013.07.25.

상세보기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저자 김수영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15.05.20.

상세보기


작년엔, [꿈을 요리하는 마법 까페] 동화책까지.
나는 동화책도 물론 샀었고,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동화책 읽으면서 눈물 닦는 내 모습이 우습기도 했지만, 
마음이 찡한 거 어쩌랴.


soul2.jpg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싸인본 득템!

참 소중한 당신,
존재해줘서
고마워요.


누군가에게 참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다.
'그 누구보다 자신을 조건없이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단 한 사람이 있나요? ' 라고 작가님께 여쭤본다면,

아마 지금 작가님 곁에 함께하는 짝꿍 남편님이 아닐까 싶다.

[골든벨 소녀]의 이름표는 아마, 작가님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겠지.
가난과 역경 속에서,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기도 했던 그녀.
그러나 이 모든 결핍이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영글게 했다는 사실.

책의 목차는 첫 번째 방부터 네 번째 방까지.

첫 번째 방  내 인생의 주인되기
두 번째 방  내 마음의 주인되기
세 번째 방  내 운명의 주인되기
네 번째 방  지금 이 순간의 주인되기


순서대로 한 장, 한 장 넘겼다.
그 동안 자주 말씀하셨던 이야기를 갈무리했다고 할까?
익숙하지만, 다시 한 번 내 마음에 울림이 준 글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일 뿐입니다.(P21)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언젠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도전의 결과는 둘 중 하나입니다.
성공하거나 성장하는 것.(P41)


무엇을 하든 우리는 스스로 내면에서 '해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P47)


나는 그 어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숨만 쉬고 있어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누구 한 사람이 나를 원했던 원하지 않던
온 우주가 날 필요로 했기 때문에
내가 이곳에 온 것입니다. (P76)


내가 어떠한 상태에 있든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아껴주고 사랑해 줄 때 우리는 빛이 납니다.

그래야 타인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P100)


어느 정도 치유의 과정을 겪고 나면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이 고통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어쩌면 당신 인생의 최악의 사건이 당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P117)


큰 꿈이든 작은 꿈이든 한번이라도 꿈을 이뤄본 사람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달라요. 생동감과 활기, 긍정성이 동시에 느껴지죠. 누구에게나 그렇듯 삶은 우리에게 크고 작은 역경들을 선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를 극복해본 사람들은 매력적입니다.(P129)


'힘들다'라는 말의 어원은 '힘이 들어온다'입니다.
즉, 힘을 씀으로써 더 큰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나는 내 인생의 역치를 높이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P151)


나도 남들도, 똑같이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그러니 나라는 거대한 에고를 조금 내려놓고 나를 대하듯 타인을 존중해주세요.(P166)


<보왕삼매론>에는 '공덕을 베풀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미 베풀었다면 또는 베풀 예정이라면, 진심으로 아무것도 바라지 마세요. '고맙다'는 말조차도 바라지 마세요. 도저히 그게 안 되겠다면 내가 베푼 것은 10%으로 축소시켜 기억하세요.(P170)


어쩌면 이번에는 당신의 내공이 80도였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도전이 계속되면서 85도, 90도, 93도, 99도로 올라가고 그리고 마침내 100도의 임계점을 넘는 순간 당신의 삶은 변화하기 시작할 겁니다.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 것이고, 당신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삶의 이력을 쌓고 있는 거니까요.(P182)


죽음 직전까지 갔던 사람들이 남은 생을 살아가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듯이 이렇게 진짜 '최악'의 상황을 겪고 나면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뀝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지금의 상황은 축복이 될 수도 있는 거죠.(P270)


세상 모든 관계가 그렇습니다. 미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한없이 책 잡을 것 투성이지만 고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품어주고 싶지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P255)


가까운 절이나 교회에 가서 신과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템플스테이는 제가 늘 추천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힐링이고요, 교회나 성당에서 주최하는 피정 또한 좋습니다.
어지러운 내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고요한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면 알게 될 겁니다. 내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얼마나 축복받은 인생을 살고 있는지. 그저 고맙고 또 고마운 인생입니다.(P240)


당신 참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당신이 참 좋아요. 당신 덕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지 몰라요. 지구에 와줘서, 이렇게 존재해줘서 고마워요. (P264)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놀고, 먹을 때는 먹는 겁니다. 잘 때는 자고 사랑할 때는 사랑하세요. 눈앞에 펼쳐진 모든 것에 감사하세요.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세요. 당신의 우주를, 당신의 마음을 선택하세요.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P268)


책 중간, 중간에 몽글몽글한 삽화가 잘 어우려져 있었다.
사랑 에너지가 가득한 그림들.
곱슬거리는 긴 머리의 여자는 작가님을 연상시켰다.

책을 읽기 전에 1/20 강남 북콘서트에 신청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챕터를 ' 세 번째 방 내 운명의 주인되기'를 골랐었다.
그러나... 하나, 하나 4개의 방 모두 소중하게 다가왔다.

한 장씩 읽고 나면 [마음열쇠]가 나타난다.
QR코드로 접속하면, 바로 영상이 짜잔 나타난다.
나도 나만의 책을 쓰면 이렇게 QR코드 연결을 계획 중이다.
물론 직접 내가 생각하고, 적어보야 할 과제들도 많았다.
평소에 난 밑줄 쓱쓱 긋고 책을 읽고, 중간 중간 글도 적기에 낯설지 않았다. 
한편, 마음열쇠 과제만 담은 미니 워크북이 제작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마음열쇠 워크북] A5 사이즈면 딱 좋겠다.

책을 술술 읽다가, 턱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핵심 감정 찾기] 였다.
이제껏 나는 평탄하게 잘 살아왔다고  여겼다. 
물론, 작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지만, 그 일들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자만했던 것이다.
딸부잣집 넷째 막둥이로 귀염을 받으면서 살아왔기에, 동글동글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핵심 감정 찾기]의 결과는 [외로움]과 [슬픔]이었다.
어? 어랏?
나의 핵심 감정이 이랬던 걸까? 처음에는 주저했었다.
자기방어를 하는 내 모습을 관찰했다.
'도대체 이 놈의 핵심 감정이 뭐야?' 라는 심정으로 다시 읽어보았다.

핵심감정이란 한 사람의 행동과 사고, 정서를 지배하는 중심 감정입니다.

이 감정은 주로 어린 시절(또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내게 정서적 영향을 많이 준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형성되지요.

이 감정은 우리의 무의식 밑바닥에 있으면서 우리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한편 우리를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핵심감정을 녹이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무력한 자신을 보듬어주고 달래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분석 상담을 받거나 명상이나 묵언수행을 하거나 각종 내면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좋은 연인이나 배우자를 만나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는 경험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하여 어느 정도 감정이 누그러지면 그때의 기억을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다시 써내려간 후 이를 머리에 세뇌시켜보세요.

핵심 감정은 총 16가지이다.
1. 부담감  2. 경쟁심  3. 억울함  4.열등감
5. 외로움  6. 그리움  7. 질투     8. 두려움
9. 분노     10.무기력   11. 허무  12. 슬픔
13.불안   14. 공포   15. 소외   16.적개심

16가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말해도 될까싶다.
외로움과 슬픔이 나의 핵심감정이었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아서 신기하기도 했다.
이렇게 '또하나의 나를 발견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이건 무슨 일이야?'라고 자문하는 나를 본다.


아동기때부터 반복되는 꿈을 떠올려보니.

음... 그렇다. 여섯 살인가 일곱 살무렵, 혼자서 깜깜한 밤길을 걸어 집으로 왔던 적이 있었다.

나에겐 큰 공포였고, 두려움이었다. 아마 트라우마로 나에게 남았나보다.
가끔, 나는 홀로 깜깜한 밤길을, 휘익휘익 칼바람이 부는 날 혼자 집으로 가는 어린 아이가 되는 꿈을 꿨었다. 반복적이었던 꿈.
꿈에서 울면서 달렸는데, 실제로 꿈을 깼을 때에도 울고 있던 나.
유년의 기억이 참 오랫동안 남는구나.
길을 혼자서 걸어가는 꿈, 쫓기는 꿈 등등.
성장기에는 당연히 이런 꿈들을 자주 꾼다고 생각했었다.


25살 암을 선고 받았던 작가님. 
갑자기 마주하게 된 죽음 앞에서, 무엇보다 치열하게 꿈을 찾으며, 꿈을 실행하면서 살아온 모습이,


20대 초, 중반에 나의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서, 그 죽음 앞에서 나 또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에티오피아로 훌쩍 떠났던 모습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2년간의

 에티오피아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의 생활이,
나에게 모든 삶을 감사하게 볼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
맑은 하늘에 감사, 맑은 공기에 숨쉴 수 있음에 감사.
전기가 있음에 감사, 아스팔트 포장 도로에 감사.
화장실에 물과 화장지가 있음에 감사.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삶.
때때로 그 감사의 마음을 잊기도 하지만, 
그 곳의 생활이 가끔씩 떠오르면
그저 모든 일상은 감사 덩어리일뿐이다.

김수영 작가님의 [마음스파]가 이전 책들과 달라진 점은,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글을 쓰신 것 같다. 
목과 어깨에 과긴장이 빠진 상태라고 할까? 
예전엔 전사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젠 사랑이 가득한 여신 이미지.
지난 12년 동안  삶과 마음의 주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깨달은 것들을,

사랑을 가득담아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내어주셨다.
사랑을 한가득, 행복을 한가득 담아낸 [마음스파]
[마음스파]를 읽으면서, 마음열쇠를 하나씩 열어보면서,
거품이 보글보글한 예쁜 욕조에 몸을 담궜다.
뽀득 뽀득 마음에 낀 때를 씻어냈다.
'왜 여전히 때가 있는 거야?' 라고 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추자.'라고 말한다.
어느 순간 나의 두 눈엔 촉촉한 눈물이, 지치고, 고단했던 나를 위로했다.

그 동안
참 잘 살아줘서 고마워요.
이렇게 존재해줘서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사랑에너지를 가득 충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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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비룡소의 그림동화 48
먼로 리프 지음, 정상숙 옮김, 로버트 로손 그림 / 비룡소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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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를 아시나요? ‘페르디난드’ 이름이 멋지죠?

꽃과 소.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생각했어요.

그림책 읽는 어른이 글쓰는야옹이의 첫 미션도서 [페르디난드]입니다.

올해는 비룡소 연못지기 22기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리뷰어스 클럽에서 서평단 활동을 하다가,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했지요.

이제는 좀 더 범위를 넓혀 아동 도서에 닿았어요.

 

‘하늘로 날아오르는 꿈을 꾸는 용의 연못’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성장의 연못을 지키는 연못지기로 활동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요.

강렬한 빨간색 표지엔 커다란 황소가 꽃 한송이를 앞 발에 잡고 킁킁거리고 있어요. 

꽃들에 둘러싸인 소가 바로 페르디난드인 건 당연하겠죠?

 

아마존 선정 <어린 시절 꼭 읽어야 할 세계 동화 TOP 100>

타임 매거지 선정 <어린이들을 위한 책 TOP 100>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그림책 TOP 100>

 뉴 베리 상, 칼데콧 명예상 수상 작가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림책

 평화와 행복에 관한 이 멋진 이야기는 출간 된 지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다. 60여 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 아마존 리뷰

 

이렇게 책 커버에 나와있네요. 8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그림책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 지 궁금하더라구요.

 앗!!! 애니매이션 영화 [페르디난드] 도 개봉했어요.
방학 중인 꼬마 친구들 손 잡고서 극장 나들이 가셔야겠죠?

 

첫 장을 넘겨 보았습니다. 어? 어랏? 흑과 백.  단조로운 흑백 그림책이었군요.  알록달록한 색깔을 좋아하고, 익숙한 저에겐 낯설었어요. 검은색 잉크펜으로 쓱쓱 그린 그림체. 옛날 스페인에, 어린 황소 한 마리의 이름이 바로 예상했듯이 페르디난드랍니다. 함께 생활하는 다른 소들이 뛰어다니고, 장난치고 놀 때, 페르디난드는 홀로 꽃 향기를 마시는 것을 좋아했어요. 엄마 소는 당연히 홀로 지내는 페르디난드가 걱정스러웠죠.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길 바라는 마음. 남자 아이라면 로봇 장난감을 갖고 놀고, 칼 싸움하고, 자동차 갖고 놀기. 여자 아이라면 인형 놀이 하고, 주방 놀이, 소꿉 놀이 등등. 물론 성별과 관계없이 또래 친구들과 잘 지내길 바라죠. 만약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혹은 초등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아마도 전 ‘우리 아이가 사회성 결여인가?’ 라고 걱정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엄마 소는 페르디난드가 가장 좋아하는 코르크 나무 아래에서 행복하게 지내도록 내버려 둔답니다. 아이가 행복한 그 모습을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겠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엄마 소가 참 멋졌어요. 저라면 저렇게 이해심이 많을 수 있었을까요? 세월은 흐르고, 페르디난드는 작은 소에서 엄청 커다랗고 힘쎈 황소가 되었답니다.  겉모습은 변했어도, 꽃 향기 사랑은 여전했어요. 스페인엔 특히 ‘투우 시합’이 유명하답니다. 사람이 사나운 소랑 싸우는 경기죠.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황소와 대결하는 투우사가 떠오릅니다.

 

친구 소들은 투우 시합에 나가고 싶어, 자신들의 용맹함을 뽐내지만, 꽃 향기 맡기가 일상인 페르디난드에겐  상관없는 일이었어요.
그. 러. 나. 뒝벌에 콕 쏘인 페르디난드! 얼마나 놀라고, 아팠을까요?
정신없이 이리 저리 날뛰는 모습을 본 다섯 사나이들은
“아니! 이렇게 사나운 황소가 있다니!” 하며 즐거워하며, 수레에 페르디난드를 태워갑니다.
어쩔 수 없는 오해로 자신과는 상관없이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된 가여운 페르디난드.
‘자기의사 결정권’이란 용어가 떠올랐어요.
우리도 태어나서, 자라고, 성장하고, 교육받고, 학교도 다니고,  사회에 나와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지요.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사회적 알람에 맞춰서 그저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고 있지는 않나요?

땡. 학교를 가야해.
땡. 회사를 가야해.
땡. 결혼을 해야해.
땡. 육아를 해야해.
땡. 자녀 교육을 해야해.
땡. 땡. 땡.
 
 
 
 
 
 페르디난드는 투우장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죠. 크고 우람한 모습에 다들 기대했을거예요.
‘어떤 경기가 펼쳐질까?’ 저 위에 가만히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 있는 페르디난드가 보이시죠?
투우사들이 무슨 짓을 해도, 싸우지 않고 앉아서 꽃 향기만 맡았답니다.
멋진 경기를 기대한 사람들은 얼마나 실망했을까요?
수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평정심을 갖고 있던 페르디난드도 대단해요.
또 한번 생각해 봅니다.
만약 내가 페르디난드였다면? 혼란스러운 그 경기장에서, 칼로 위협하는 투우사에게 달려들었을까요?
악! 생각하기도 싫어요. 투우 시합에선 투우사가 마지막엔 성난 황소를 칼로 찔러 죽이거든요.
 
페르디난드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요.
아마 코르크 나무 아래에 앉아서 조용히 고요히
고즈넉한 선사의 종소리를 듣듯 꽃 향기를 맡고 있겠지요.
아… 스페인이니깐.  언덕 위의 교회 종소리를 듣고 있겠네요.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는 읽으면서 처음엔 엄마 소에 감정 이입을 했다가,
억울하게 끌려간 페르디난드에 감정 이입을 했어요.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참 멋지더라구요.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페르디난드의 굳건함도 좋았어요. 그 굳건한 마음은 엄마 소가 오롯이 자식을 믿고, 지지했기에 가능했겠지요. 
 우리는 자신을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나요?
그 한 사람이 꼭 있길 희망합니다. 혹여 단 한 사람이 없었다면, 내가 바로 그 사람이 될 수 있길.
 
<앗! 혹시 이 책을 읽고 싶은 어린이들, 혹은 부모님들께>
7세부터 : 나를 알고 존중하기, 나의 감정 알고 표현하기 이렇게  책 뒷표지에 적혀 있습니다.
적정 연령은 5-7세 입니다.
 
독후 활동으로
1. 페르디난드 그림 그리고 색칠하기 (혹은 책 그림에 색칠하기)
2. 다양한 꽃을 구경하고, 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식물원가기
3. 애니매이션 영화 [페르디난드] 엄마, 아빠랑 같이 보고 느낌 말하기
4. 스페인 (나라 정보, 투우 시합 등) 알기
5.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하기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책이랑 논다’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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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거 YOUNGER - 30대로 50년 사는 혁신적 프로그램
새라 고트프리드 지음, 정지현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영거] 드디어 만나봅니다.
참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누구나 늙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가슴 한켠 있지 않나요?

하버드와 MIT 출신의 의사이자 과학자가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 의학과 첨단 노화 과학에 기초한 최초의 책!
7주 투자로 나이 10년을 되돌리는 유전자 리셋 프로그램

책 표지만 잠시 봤지만,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 지
기대하면서 책장을 펼쳐보았습니다.

 

저자는 라이프스타일 의학 전문가입니다.
라이프스타일 의학이라 생소하죠?
새라 고트프리드 박사는 일반적인 의사가 가는 전문의의 길을 가지 않고

과학과 의학을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의학' 분야에 매진하여 세계적인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녀가 펴낸 <호르몬 치료법>과 <호르몬 리셋 다이어트>가

 모두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니, 저력있는 분인가봅니다.
매력적인 미소가 아름다운 박사님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로 풍성하게

책이 구성되어 있는 듯 책 두께가 상당합니다. 총 466page에 달하지요.

 

'노화 패러다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구요?
나이가 들면 당연히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라 생각하죠.
점점 아픈 부위가 생기고, 몸이 뻐근하고.
활동성이 줄어들고, 활기가 사라지고...
'나이가 들면 다 그래' 라며 치부했던 것들.
현대 과학 문명의 발전으로 점차 생존 시간이 확장되었으나,
그저 생명 유지로의 삶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년에 7주 영거 프로토콜을 제시하는 저자.
과연 7주간의 시간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되시죠?
콩닥콩닥, 두근두근
제법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신나게 책을 읽어봅시다.

프롤로그 여자, 노화 그리고 유전자
01 유전자의 비밀을 풀어라
02 유전자와 라이프스타일의 대화
03 후성유전학 : 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꺼라
04 건강수명 점수
05 제1주 음식
06 제2주 수면
07 제3주 운동
08 제4주 이완
09 제5주 노출
10 제6주 진정
11 제7주 생각
12 통합  
부록

대략의 목차만 순서대로 적어보았어요.

[노화와 질병 신호의 90퍼센트는 유전자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 원인이다]라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저자의 프롤로그 첫 문장이 바로, [나는 좋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지 못했다] 입니다.
솔직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제가 같은 여성인지라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나이 핑계 대지 마라'에 예시를 든 분을 직접 찾아봤지요.
100세에 100미터 단거리 부문 기록 보유자인 Ida Keeling 할머니.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58560

 
정말 대단하죠?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하면서 사는 방법에 대해 알아봐요.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일곱 가지 유전자가 있답니다.
1. 팻소 유전자
2. 메틸화 유전자
3.알츠하이머와 나쁜 심장 유전자
4. 유방암 유전자
5. 비타민D 유전자
6.생체시계 유전자
7. 장수 유전자

정확한 명칭과 설명은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기본적인 용어에 대한 부분이 좀 머리가 아프긴 하더라구요.
예전 고교시절, 대학교 학부시절에 배웠던 DNA에 대한 정보가 떠올랐답니다.
화학적 염기, 아데닌, 시토신, 구아닌, 티민.
용어에 취약한 분들은 대략 살펴보시고, 넘어가셔도 무방해요.

건강수명 테스트를 해보았어요.(P96-109 참조)
제 점수는 73/100 이랍니다.
해석표를 살펴보니,
70-79점  : 건강수명 평균 이상. 아주 잘하고 있지만 몇 가지 틈을 메워야 한다.

특히 취약한 부분은 음식 섭취, 산화 스트레스 였어요.
 - 밀가루와 설탕이 든 음식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가?
 - 매일 최소한 7회분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가? (1회분=1/2컵)
 - 매일 최소한 1회분의 녹색 채소를 섭취하는가?(1회분=1/2컵)
 - 가공식품이나 포장식품, 패스트푸드, 트랜스지방 함유 식품(도넛, 쿠키, 크래커 등) 을 일주일에 1회 이상 먹는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실천이 어려웠어요.
채소과 과일을 좀 더 챙겨 먹어야되겠더라구요.

7주 프로토콜을 순차적으로 술술 읽었어요.

1주 음식 -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 보충제 섭취

2주 수면 -  수면 개선으로 호르몬이 리셋되고, 면역계가 강화,
                체중감량이 쉬워진다.
                먹는 것만큼이나 수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라.

3주 운동 -  운동이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효과가 막대함
                 운동은 7,663개 유전자의 18,000개 영역에 메틸화 변화시킴

4주 이완 - 근육과 근막의 긴장을 푼다.
                 스트레칭을 매일 최소한 10분씩 한다.
                 셀프 근막 이완을 실시 - 작은 공이나 폼롤러 이용

5주 노출 - 일상에서 접하는 유해 물질 노출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
                음식 : 채소와 견과류 섭취
                피부 미용 : 유기농 브랜드 사용, 염색약 사용 억제
                집 : 수돗물 유독 성분 검사, 친환경 빨래 세제 사용
                      곰팡이 제거 등등

6주 진정 - 정서적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
               명상  혹은 기도
                스트레스의 피해자가 되지 않고 스트레스를 아군으로 만들면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손상이 감소되고 몸의 생리가 개선됨.

7주 생각 - 뇌 건강과 기능을 개선, 뇌를 강화해주는 행동.
              그동안의 영거 프로토콜을 통해 이미 뇌 건강과 기능을 개선해
              주는 기본적인 일들.


아주 방대한 내용이라 이렇게 몇 줄로 적기는 많이 부족합니다.
결국 건강수명에는 유전보다 라이프스타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어쩜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더 알지 못했던 것이죠.
[7주 영거 프로토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부분 모두 균형을 이뤄야함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올 한해도 건강하게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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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샘터가 왔어요!
2018년 해오름달 샘터
소복한 쌀밥이 가득할 것 같은
소담스런 밥상이 복스럽네요.
‘새 술은 새 부대에’ 처럼
새해엔 햅쌀로 지은 고슬고슬한 밥을
한 입 먹으면서 시작합니다.

 

우와!
샘터가 새 옷을 입었습니다.
2018년도 컬러는 <울트라 바이올렛> 이래요.
아니... 단조로운 무채색의 향연이었던 샘터가
올컬러로 바뀌었네요.
[매일매일 샘터day]를 스케줄러처럼 써도 좋겠네요.
휴대도 간편하니 가방에 쏙 넣을 수 있잖어요.

이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
장터 사진가 정영신님을 만났습니다.
1984년부터 전국의 600여 개의 국내 오일장을
찾아다니며 장터 이야기를 담으셨어요.
사람사는 이야기, 조금씩 변해가는 세상을
오롯이 찍으셨더라구요.
여전히 진행 중이시구요.
작가님께서 오랫동안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사람을 향하는 따스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호 특집은 [처음이라 힘드시죠?] 입니다.
'처음' 이라는 단어는 늘 마음을 설레게 하죠.
정채봉 시인님의 '첫마음'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잠깐 소개해 볼까요?



첫마음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았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참 멋진 시죠?
늘 새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어쩜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지만,
매일 매일이 새날임에 감사하는 태도가 중요한지도 모르겠네요.

첫 시작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겠죠.
다시 시작하는 힘을 믿습니다.

이번 샘터를 읽으면서, 물방울서평단으로서 뿌듯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올컬러' 구성을 제안한 적이 있었거든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건의를 했었나봐요.
가격은 14년만에 3,5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난 14년동안 2,500원이었다니.
정말 오랫동안   유지하시느라 고생한 것 같아요.
유명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값도 안되는 3,500원입니다.
그래도 정기구독을 신청하는 분들에게는 한시적으로 인상 전 가격으로
샘터를 만날 수 있기에 알려드립니다.


* 2018년 2월 4일까지 구독 신청하시면
   인상 전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샘터는 8페이지 증면했구요, 전 페이지를 컬러로 꾸몄습니다.
신규 필진들이 대거 등장했구요.
샘터의 변화가 좀 낯설긴 하지만, 긍정적인 시선으로 봅니다.
전, 진작 가격 인상을 했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샘터에는 팍팍한 인생살이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따스함이 있습니다.
힘!힘!힘! 강력하게 다가오진 않지만,
스물스물 서서히 적셔드는 사랑이 가득한 곳이지요.
샘터 덕분에 기쁘게 2018년을 맞이하렵니다.


샘터 :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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