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샘터가 왔어요!
2018년 해오름달 샘터
소복한 쌀밥이 가득할 것 같은
소담스런 밥상이 복스럽네요.
‘새 술은 새 부대에’ 처럼
새해엔 햅쌀로 지은 고슬고슬한 밥을
한 입 먹으면서 시작합니다.

 

우와!
샘터가 새 옷을 입었습니다.
2018년도 컬러는 <울트라 바이올렛> 이래요.
아니... 단조로운 무채색의 향연이었던 샘터가
올컬러로 바뀌었네요.
[매일매일 샘터day]를 스케줄러처럼 써도 좋겠네요.
휴대도 간편하니 가방에 쏙 넣을 수 있잖어요.

이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
장터 사진가 정영신님을 만났습니다.
1984년부터 전국의 600여 개의 국내 오일장을
찾아다니며 장터 이야기를 담으셨어요.
사람사는 이야기, 조금씩 변해가는 세상을
오롯이 찍으셨더라구요.
여전히 진행 중이시구요.
작가님께서 오랫동안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사람을 향하는 따스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호 특집은 [처음이라 힘드시죠?] 입니다.
'처음' 이라는 단어는 늘 마음을 설레게 하죠.
정채봉 시인님의 '첫마음'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잠깐 소개해 볼까요?



첫마음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았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참 멋진 시죠?
늘 새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어쩜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지만,
매일 매일이 새날임에 감사하는 태도가 중요한지도 모르겠네요.

첫 시작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겠죠.
다시 시작하는 힘을 믿습니다.

이번 샘터를 읽으면서, 물방울서평단으로서 뿌듯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올컬러' 구성을 제안한 적이 있었거든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건의를 했었나봐요.
가격은 14년만에 3,5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난 14년동안 2,500원이었다니.
정말 오랫동안   유지하시느라 고생한 것 같아요.
유명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값도 안되는 3,500원입니다.
그래도 정기구독을 신청하는 분들에게는 한시적으로 인상 전 가격으로
샘터를 만날 수 있기에 알려드립니다.


* 2018년 2월 4일까지 구독 신청하시면
   인상 전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샘터는 8페이지 증면했구요, 전 페이지를 컬러로 꾸몄습니다.
신규 필진들이 대거 등장했구요.
샘터의 변화가 좀 낯설긴 하지만, 긍정적인 시선으로 봅니다.
전, 진작 가격 인상을 했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샘터에는 팍팍한 인생살이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따스함이 있습니다.
힘!힘!힘! 강력하게 다가오진 않지만,
스물스물 서서히 적셔드는 사랑이 가득한 곳이지요.
샘터 덕분에 기쁘게 2018년을 맞이하렵니다.


샘터 :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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