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렁이똥 ㅣ 책속의책 그림책
이정호 지음, 최희옥 그림 / 책속의책 / 2022년 12월
평점 :
옛이야기 속에 똥이야기 없으면 좀 섭섭하죠 ^^
아이들은 유난히 똥에 관한 이야기를 참 좋아해요 ^^
구렁이똥이라 ~!!
대비되는 두 친구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책장을 넘겨봤는데요
오호 구수한 판소리체로 적힌 글귀가 절로 입안에 감도는게 넘 유쾌하고 재미있더라구요
쭈욱 눈으로 읽어보고 소리내어 마치 판소리꾼이 된것처럼 ㅎㅎ 읽어내려가는데
그 구수한 입담이 전해지는 느낌으로다가 재미있게 읽히더라구요 ^^
(소리내어 꼬옥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
구렁이는 재물을 가져다주는 업신으로 옛부터 여겨졌는데요
거대한 똥과 구렁이 업신을 묘사해 익살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어요
꽃지와 단이의 판이한 외모와 똥과 구렁이 업신이 주는 이중적인 모습을 담아
외모지상주의, 혐오 불쾌함과 유쾌함이 가져오는 이중성을 담아내며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기도 했어요
일단 흥겨운 장단에 맞춰 책을 마주하며 꽃지와 단이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인간미를 느껴볼 수있는 그림책이기고 하구요
노루골에 열살 꽃지 지지리도 못난 탓에 놀림을 받았것다
아 외모가 어찌나 안예쁜지 절실히 표현한 글귀에 상상해보며 그림책을 만난거 같아요
거기다 같은 마을 사는 단이는 열살 어여쁜 얼굴 덕에 칭찬일색이네요
입에 침이 마르도록 단소리만 듣는 단이 그런데 단이에겐 누구도 알지 못할 큰 비밀이 있었다죠
바로 변비가 있었어요 심한 변비말이죠
누가 볼까 동근 눈알 이리 굴려 저리 굴려
이레 묵은 똥 덩이는 나갈 길을 터라 하고
기다려라 기다려라 터 잡으면 나오너라
살구처럼 뽀얀 얼굴 삽시간에 누레지네.
얼마나 힘든지 그 모습이 상상이 되죠 이쁜 얼굴과는 대비되는 단이의 고민
그렇게 몰래 눈 똥이 글쎄 똬리 튼 구렁이 같네요
하하하 이걸 글쎄 꽃지가 발견하며 일이 발생하게 되죠
어찌나 지독하고 큰지
똥내가 진동해 그만 꽃지똥으로 오해를 받게 되죠
못난 얼굴에 그 똥이라 여기며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억울한 꽃지는 그 똥을 지게에 지고 산에 묻으러 가는데요
아이고 근데 너무너무 억울한거예요
자기가 아닌데 못생겼다란 이유만으로 누명아닌 누명을 쓴 꽃지
얼마나 억울할까요
고갯마루 다다르자 부처님앞에서 울고 울고 울다 지쳐 쓰러진 꽃지
아 그런데 일어나보니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똥덩어리
기분좋게 마을로 내려오지만 아글쎄 그 놀림 어디갈까요? 거기다 구렁이 신이 출몰하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
그 구렁이 신이 단이를 올가메어 버리니 위급상황 꽃지 출동 ^^
과연 무사히 단이를 구할 수 있을까요??? 구렁이신의 정체는 ~!!
누명쓴 꽃지는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결말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불쾌한듯 유쾌한 스토리안에서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 했어요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외모지상주의가 더욱 만연한 현실에
단지 외모로 평가하고 단정짓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어요
진정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와 마음씨 인성을 잠시 잊고 말이죠
누군가를 평가하는건 잘못되지만 특히 외모를 통해 단정짓는게
얼마나 잘못된 판단인지 아이들과 이야기기나눠보며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해게 하는 그림책이였어요
거대한 구렁이똥 구렁이 신이라니 ~! 단이 구출작전도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죠 ^^
유쾌하게 그려낸 구렁이똥 해학과 재미가 담긴 창작 옛이야기속으로 ~!!책장을 넘겨보세요
#구렁이똥 #이정호 #최희옥 #책속의책 #그림책 #옛이야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