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디로 가나요?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바닐라 그림책 2
카테리나 보로니나 지음, 박정연 옮김 / 바닐라동물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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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커다란 질문을 던져주는 그림책
《우린 어디로 가나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한 소녀가 있다.
단짝 친구 안나가 '너에게 털어놓고 싶은 비밀이 있어' 한마디를 건넨다.
하지만 소녀는 그 비밀을 듣지 못한 채 엄마와 여행을 떠나고 그 마음 속에는 온전히 안나의 비밀로 가득찬다.
그 비밀을 자신이 먼저 들어야 하는데,
그 비밀은 뭘까?
하지만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것을 만나고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안나의 비밀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 비밀은 전혀 중요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여행을 하며 발견하는 새로운 것들. 이 세상 자체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림 속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며 살아가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나의 한 해를 돌아보니 '안나의 비밀'처럼 내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리며 감정낭비를 하고 상처받은 내 자신이 보였다. 진짜 소중한 가족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고 나면 붙잡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을 허비하고 있었나보다.

지금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 '비밀'은 우리에게 수없이 주어진다. 알고보면 별거아닌 '비밀' 때문에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어느 순간 소녀를 따라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세상의 아름다움, 여유, 행복, 즐거움.
그리고 내 안 깊숙이 외면하고 있던 진짜 나의 소중한 비밀을 찾아본다.
어느 순간 푸른하늘을 올려다 보고, 우리 아이들과 수다떨며 웃다보니 진짜 중요한 것이 여기있구나 싶다.
단짝 친구 안나의 비밀을 제일 먼저 알아야한다는 조바심을 내는 소녀의 모습에서 인간관계에서 조바심 내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게 질문을 던졌다.
그 답을 찾으며 나는 누군가의 비밀을 아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의 아름다움을 알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힘들었던 내 마음.
나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해지는 순간 놓쳤던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한다

@vanillazoo_kids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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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이
로아 지음, 현수 그림 / 원더박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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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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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이별 #추억 #기억 #슬픔 #희망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그리움 #추모 #제주여객기 #가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기억하며 사랑을 떠나보낸 모든 마음에게 전하는 그림책>

작년 12월에 아프고 슬픈 일이 일어났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였다.
가족들이 함께한 가족여행, 갓 결혼한 부부의 신혼여행 등 모두가 가족들이 함께였고 슬픔으로 돌아왔다.
그때 모두가 내 일처럼 마음 아파했던 시간, 그 슬픔을 두 고등학생 단짝 친구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들었다는 그림책 《맑음이》
작년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 아홉명을 모두 잃은 작은 강아지 푸딩이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왔다
커다란 사고 앞에 우리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조심스럽고 부담도 느끼지만 두 단짝친구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가족들이 모두 여행을 떠나 텅 빈 집에
맑음이는 혼자 남았다
매일 엄마, 아빠, 희망이를 기다리는 맑음이.
식구들이 나를 잊은 것은 아닐까?
눈이 소복이 내려도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 보고 싶던
엄마, 아빠, 희망이가 찾아온다
조금 다른 모습으로
이제는 바람, 눈송이, 달빛이 되어
맑음이와 함께 한다.

*열일곱살 동갑내기 친구 두명이 12.29 제주항공 참사의 기억을 남기고자 그렸다는 그림책.
우리는 슬픔을 지우려고만 하지만 로아, 현수 두 작가는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참사의 기억을 남기고자 《맑음이》를 그렸다.
우리의 곁을 떠나간 사랑하는 이들을 기다리며 기억하는 맑음이를 보며 우리는 희망을 생각한다
우리 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을 잊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고, 달빛이 되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 위로받는다.
상실이란 고통을 기억이라는 희망으로 바꿔주는 《맑음이》를 읽으며 위로를 받는다.
곧 다가오는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그래서 더욱 《맑음이》를 읽는내내 눈물이 난다.


@wonderbox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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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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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 그림책 숲 40
마리아 데크 지음,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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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밀로 #마리아데크 #김서정 #브와포레 #그림책숲 #신간그림책 #유아그림책 #추천그림책 #100세그림책 #성장 #진정한나 #자존감 #진짜자기

그림책은 글도 중요하고 그림은 더 중요하다
이번에 만난 《밀로》는 표지부터 시선이 끌린다.
그림이 예쁘고 사랑스럽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도 찾는다.
《밀로》의 사랑스러운 그림은 순수한 아가의 모습과 닮았다
아주 작고 포동포동하고 귀여운 아가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 기대하는 부모의 시선으로 밀로의 모습을 바라본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성장하는 밀로를 보며 우리 아이들을 떠올린다.
지금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불안하고 두려움에 가득찬 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밀로가 조금씩 자라고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나를 보기 전에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타인이다.
난생처음 눈을 떴을 때 나는 나에게 어떤 기대를 하게 될까?

밀로는 난생처음 눈을 뜨고
조그맣고 동그란 자신의 모습에 동그랗고 반짝이는 진주를 보며 자신도 '진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며칠 뒤 긴꼬리가 나오자 긴꼬리의 물고기를 보며 자신도 '물고기'가 아닐까? 기대한다

우리는 태어나면 무엇인가 되기 위해 배우며 성장한다
누군가는 머리가 좋아 공부를 잘하고
누군가는 운동을
누군가는 음악을
누군가는 사회성이 좋고
누군가는 분위기를 주도한다
각자 가진 재능과 마음으로
자신을 만들어간다

밀로처럼 진주도 되어보고 물고기도 되어보기도 하지만 결국 밀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기뻐한다.

밀로의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에 미소를 지으며 '진정한 나' 의 모습을 찾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나'는 아직도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
옆에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좋아서 따라할 수도 있다
내가 그런 친구들의 모습과 같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진짜 나는 더 멋진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밀로처럼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해가 끝나갈 때마다
나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나는 나의 진짜 모습으로 살아갔는가?
진정한 나는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본다
남처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나의 모습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진짜 나를 찾았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한 일이다

@bforet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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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동주 창비교육 성장소설 15
정도상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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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소년동주 #정도상 #창비교육 #장편소설 #서시 #윤동주 #송몽규 #문익환 #일제강점기 #용정 #소년시절 #나태주시인추천 #신간소설 #추천소설 #서거80주기

'별이 되어 빛난 국민 시인 윤동주'
윤동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윤동주 시인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역시 국어 교과서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를 만나고 <별 헤는 밤>시집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올 여름에는 '민들레 피리'라는 윤동주시인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나기도 했다. 그때의 감동을 떠올리며
정도상작가의 《소년 동주》를 읽었다.
정도상작가는 <붉은 유채꽃>으로 알게되었는데 한국사의 상처를 보듬는 작품을 발표해 온 작가다.

윤동주시인의 서거80주기를 맞는 2025년에 출간된 《소년 동주》는 윤동주시인의 청소년 시기를 그렸다.
만주에서 나고 자란 윤동주 시인의 어린시절과 연희전문학교 입학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늘의 별이 된 윤동주시인이 수능 문제보다 시에 빠져 시인을 궁금해하는 17세 소녀 새봄이의 꿈에 찾아와 티키타카를 하며 그 시절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점이 흥미롭다.

문학을 사랑하는 동주와 몽규, 익환은 자기만의 꿈을 꾸고, 자신만의 신념과 사상을 만들어가고, 조국을 향한 애국심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출한다.
윤동주, 송몽규, 문익환 삼총사의 아름다운 우정과 나라를 향한 사랑은 힘들고 절망스러운 현실에서도 반짝이며 빛나는 성장 이야기에 감동 한가득이다. 동주와 친구들의 이야기와 시절의 모습도 볼 수 있어 그 현장에 나도 함께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해진다.
무엇보다 시인의 길을 걷기 위한 고뇌의 순간들, 시인으로서의 삶을 반대하는 아버지와의 갈등 등 윤동주 시인의 시인으로서의 길을 향한 고뇌가 절절하게 그려졌다.
역사적 사실과 역사인물들의 등장으로 더 찐한 감동으로 다가오며 암울한 시대에서도 그들을 버티게 한 문학의 힘을 새삼 느낀다.
책을 읽는 내내 동주와 친구들이 겪어낸 그 시간이 미안하고 고마워 뭉클하고 눈물이 났다.

-한문장-
"문학과 철학은 오늘, 이 땅, 우리에게 있어서 마땅히 무엇이어야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p.209)

싸우면서 빼앗기는 것은 나중에 되찾을 수 있지만 싸우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빼앗기는 건 되찾아올 수 없다고. 그것은 빼앗기는 게 아니라 갖다바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p.239)

나는 새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새봄도 나의 지나친 시련과 고독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여행도 그러하다 (p.264)

"나는 조선의 독립, 조선의 해방을 포기하지 않아.
조선 해방의 길에는 총만 있는게 아니니까. 나는 문학과 문화로 조선 해방의 길로 가고 싶어" 몽규가 말했다
(p.305)

하고 싶은 일, 스스로 가장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일, 오래 꿈꾸던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잘 사는' 삶이라고 동주는 생각했다. 물론 때로는 고통과 희생이 따를 수도 있다. 고통과 희생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못 사는 삶'이 아닌가 (p.317)

@changbiedu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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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는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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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도서 #도서협찬
#나의세계는 #늘리혜장편소설 #가능성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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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색깔 나라와 꿈>의 늘리혜 작가님의 신간 장편소설 《나의 세계는》 을 만났다.
작가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셔서 기쁘게 읽었다
조금씩 음미하며 읽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딸 아이도 조용히 가져가 읽었다
책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표지부터 시작하게 된다
처음 만났던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은 노랑색과 붉은색이었다면 이번 책은 푸른 색이다
표지부터 늘리혜 작가님만의 환상적 분위기가 느껴진다.

"별의 수만큼 아프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아영이와 지담, 건우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이웃이자 소꿉친구다.
어느날 아영이의 단짝 친구 세라가 건우를 좋아한다며 소개해 달라고 한다
아영이는 도와주기로 하지만 마음 한편이 아프다
오히려 건우가 아영에게 고백을 하고 지담이는 둘이 사귀면 아영이 상처받는다며 거절하라고 한다
마음이 혼란한 아영이는 지담이 준 펜던트로 다른 세계로 건우를 찾아 떠나는데•••

*살다보면 가끔 어떤 상황이 처음이 아닌 것 같은 기시감이 들 때가 있다. 그럴때 평행이론이 떠오른다.
다른 세계에서 이미 경험한 것을 다시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영이는 자신의 마음속 죄책감과 친구의 부탁으로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갈등한다. 그리고 다른 가능성의 세계로 떠나며 모험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고, 꼭꼭 숨겨둔 아픔과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갖게 된다
우리도 너무 힘들 때는 도망가고 싶고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갈망하게 되는데 아영이의 다른 세계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만나며 결국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되는 여정 속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자신의 삶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가 또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만들어내지만 결국은 나의 세계는 온전히 내가 있는 단 하나의 세계가 아닐까?

"나의 세계는 나의 건우 오빠가 있는 곳. 최상의 세계가 아니더라도, 덧없이 사라질 가능성의 세계일지언정."(p.253)

"실제로 이 세상은 수없이 많은 가능성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어. 그 가능성의 세계들을 평행세계라고 불러도 좋아. 잠깐 꿈꾼다고 생각해. 꿈속에서 다른 평행세계의 너를 보고 있다고 말이야."(p.82)

"모든 가능성의 세계는 미련의 세계야. 가능성의 세계가 많을수록 그만큼 많은 미련이 있다는 거지. 그래서 이 세계를 어떻게든 없애주고 싶었어. 아영이가 조금이라도 상처를 덜 받도록, 미련을 덜 가지도록. 뭐, 헛수고일뿐이었지만."(p.240)

@neullihye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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