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 수 있을까
이지은 지음, 박은미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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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물장구서포터즈1기
#빛날수있을까 #이지은_글 #박은미_그림 #샘터 #샘터사 #신간동화 #추천동화 #어린이인권 #차별 #초등추천도서 #차별없는세상 #어린이책 #동화

* 주황색 바탕에 눈을 감고 있는 아이. 아이의 표정은 슬프고 힘이 없다. 제목과 아이를 번갈아보길 반복하며 나도 슬퍼진다. 왜 그럴까? 궁금해진다.
아이들은 그 존재 자체로 빛난다. 빛나야 한다고 믿는다. 제목이 왜 <빛날 수 있을까> 인지 궁금하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사랑받는 세상을 꿈꾸며 '무언가를 우리도 시작해야지요?' 하며 사랑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음성을 듣게 되는 이야기." -이해인(수녀 시인)-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평을 읽고 나도모르게 우리 아이들을 바라본다.

*황금빛도시 인도 자이살메르 거리에서 차이를 파는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여덟살 아이 빅키.
삼촌은 진짜 삼촌이 아니다. 일년 전 나쁜 사장 밑에서 탈출해서 자이살메르 거리를 방황할 때 만났다.
다치고 굶주린 빅키를 데려가 돌봐준 아저씨가 함께 살면 음식도 매일 먹여주고 차이도 마실 수 있다고 해서 함께 살게 되었다. 하지만 공짜는 없다. 빅키는 아저씨를 삼촌이라 부르며 일을 돕게 된다.

*나쁜 사장에게서 함께 탈출한 티티는 지금 일하는 식당 주인에게도 매를 맞는다. 티티는 식당을 탈출해 도시로 가서 구두닦이가 되겠다고 한다.
<"아무도 날 때리지 않는 곳으로 갈 거야."
"우리를 때리지 않는 어른은 없을 거야. 외국이라면 몰라도."(본문중)>

빅키는 차이 만드는 법을 배우고, 엄마를 다시 만나고 싶어 남기로 한다. 티티는 빅키의 선택을 존중하며 나중에 꿈을 이루고 만나자고 약속한다.
<"빅키 너는 인도에서 가장 맛있는 차이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거야. 나는 세상에서 가장 구두를 잘 닦는 사람이 될 거야. 그래서 우리 다시 만나자. 알았지? 나는 네 차이를 마시러 온 사람들의 구두를 닦아 줄게."(본문중)>

*인도의 '자이살메르'라는 장소는 처음 들어봤다. 인도 라자스탄 주 서부의 유서깊은 도시로 시내 한복판의 언덕에 위치한 자이살메르 성채(일명 황금 성채)와 타르 사막 투어의 거점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지은 작가님은 인도 여행할 때 자이살메르에서 낙타를 타고 사막 투어를 했다고 한다. 사막 투어에서 기억에 오랫동안 남은 것은 신발이라고 부를 수 없는 무언가를 신고 낙타 고삐를 쥔 채 걸어가던 아이, 그 아이의 찢어진 옷과 훤히 드러난 목덜미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작가의 마음속에 불어왔던 그날의 뜨거운 모래알로부터 시작된 마음이 <빛날 수 있을까> 동화로 탄생했다.

* 빅키와 티티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팔려가고, 매를 맞고, 차별을 당한다.
<우리도 학교에 다니고 싶다. 글자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싶다. 하지만 어른들은 우리가 어리고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늘 함부로 대한다.(본문중)>
아이들을 빛나게 하는 것도 어른이고, 빛을 뺏어가는 것도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와 여행을 온 외국인 아이들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빛난다. 빅키와 티티는 그렇게 크게 소리내어 웃어본적이 없다. 자신들의 웃음소리를 기억하지 못한다.

가난과 빚에 팔려간 아이들은 구타로 학대당하며 목숨을 위협받으면서 노동착취를 당한다. 배울수도 없는 한줄기 빛도 없는 절망의 삶이 그 어린아이들에게 주어진다.
황금빛도시 라는 자이살메르의 이면에 빛이 없는 어둠속에서 노동착취를 당하는 아이들의 모습 참 아이러니하다.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담담히 그려낸 동화 《빛날 수 있을까》
그래서 더 슬프고, 더 화나고, 더 미안하고, 부끄러워지는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누리는 가장 기본적인 것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들. 소리내어 웃어본적이 없어 자기 웃음소리도 모르는 아이들이라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그 어린 아이가 날 때리는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간다는 티티의 말에 울고 말았다.
얼마나 많은 곳에서 아이들이 학대당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내가 편히 살면 다른 이들의 삶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나라 어딘가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 어린 아이들이 목숨을 담보로 착취를 당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동화다.

'누가 우리를 닦아 주지 않아도 우리가 빛날 수 있을까'
-본문중에서-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자신만의 빛을 찾아 빛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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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친구 우리 그림책 41
루치루치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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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포터즈1기
#여섯살친구 #루치루치 #국민서관 #친구 #우정 #친구만들기 #6살 #76살 #할머니 #외로움 #이사 #낯선곳 #시무룩 #추천그림책 #유아그림책 #100세그림책

핑크핑크한 표지그림에 눈이 간다. 아 예쁘다! 너무 사랑스럽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제목도 마음에 든다.
《여섯 살 친구》는 뭘하면서 놀까? 제목부터 마구마구 귀여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어! 자세히보니 그림 속 주인공 한명은 여섯 살이 아닌 것 같은데???
할머니와 손녀인가봐~~ 진짜 닮았다^^

《여섯 살 친구》는 <최고의 이름>을 그린 루치루치 작가님의 그림책이다.
'외로운 이 없이 모두가 행복하길, 그림 그리는 딸을 평생 응원해 주신 사랑하는 엄마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헌정사가 눈에 들어온다.
《여섯 살 친구》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책 속으로-
연이는 이사를 왔다. 이 곳은 엄마가 어릴 때 살았던 동네란다. 낯선 동네가 어색하고 속상한 연이는 시무룩해지고 힘이 없다.
엄마는 이사떡을 돌리다보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처음 찾아간 집은 할머니 혼자 살고 있다. 그런데 할머니는 연이 엄마를 알아보고, 연이가 심심해 보인다며
떡을 돌리는 동안 연이와 놀아주겠다고 한다.

어색하지만 먼저 연이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할머니~~
"난 76살 최순이구. 내 친구 바둑이랑 인사할려?"
"저는 6살 연이고요. 제 친구 공쥬예요"
최순이 할머니와 연이는 서로 인사하고, 친구도 소개하고, 간식을 먹으면서도 어색하다.
그 때, 최순이 할머니는 연이에게 동네 놀이터에 놀러가자고 한다.
준비를 마치고 나온 최순이 할머니가 6살 최순이로 변하는데~~
연이와 여섯 살 최순이 할머니는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이사를 하면 모든 것이 낯설다.
집도 낯설고, 동네도 낯설고, 사람도 낯설다.
낯선 곳에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그렇게 낯선 곳에 온 여섯 살 연이 앞에 최순이 할머니가 나타난다. 최순이 할머니는 씩씩하게 바둑이와 살아가고 있지만 외롭다. 외롭지만 안그런척 한다. 그래서일까? 연이를 보자마자 연이의 외로움을 알아챈다.
먼저 다가가주고,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놀아주며 서로의 외로웠던 마음을 위로받는다.
친구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아닐까?
연이와 최순이 할머니의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친구가 되는 과정, 할머니가 여섯살 꼬마로 변하는 장면에서 감동을 받는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어떻게 할머니와 친구를 하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으로 친구가 될 수 없다. 그렇게 여섯 살 연이와 76살 최순이 할머니는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고 함께 놀면서 우리 모두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친구에게서 이해타산을 찾아가는 시대에 우리는 점점 외로워진다. 풍요속에 빈곤이라는 말처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지만, 진짜 내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없기에 외롭다.
6살 연이와 76살 최순이 할머니의 마법같은 이야기!
최순이 할머니의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이 연이에게 멋진 친구를 만들어준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마법이 일어나면 좋겠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이 친구가 되는 마법이 아닐까?

봄이 되고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달라진 환경에 조금 힘들어하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우리에게는 어떤 마법같은 친구가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kookminbooks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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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봄 국민서관 그림동화 233
케나드 박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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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국민서관 #서포터즈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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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계절이면 깜짝 놀라는 일이 많다.
분명 어제까지 추워서 두툼한 외투를 입었는데 갑자기 덥게 느껴지기도 하고,
너무 추워 싹을 언제 틔우나 싶었던 나무들이
소리없이 하나둘 싹을 틔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직도 겨울인가 싶어 꽁꽁 싸매고 있는 나와 다르게 봄은 조용히 조금씩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이제 겨울과는 헤어질 시간이야, 봄을 맞을 준비를 해!!!

《안녕, 봄》은
한 아이가 겨울 밤에게 인사를 하며 시작된다.
눈에게 인사를 하고, 꽁꽁 얼어붙은 연못, 잠자는 물고기, 겨울 시내. 눈 위에 난 발자국들.
포슬포슬 눈이 쌓이면 우리는 살그머니 사라질 거야.
아이의 발걸음을 따라 겨울을 만난다.
발그레하게 물든 언덕들에게 아침 햇살에게 인사하며
포근해지는 나날들, 파릇파릇한 새잎들, 긴 잠에서 눈뜬 동물들.
온세상을 따스하게 해주는 눈부신 해에게 인사하며
떠나가는 겨울에게는 작별인사를
찾아오는 봄에게는 환영의 인사를 건넨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스한 봄을 맞이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딱 좋은 사랑스런 그림책이다.
한겨울에 따스한 봄을 그리며 보아도 좋을 그림책.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것처럼 여운이 넘쳐 흐른다.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여서 더 좋았던 발길이다.
아이가 혼자였다면 외로웠을것 같다.
그런데 아이와 강아지가 함께 겨울을 만나고,
때가 되어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겨울을 보내지만
아쉬움보다는 겨울을 겨울답게 만끽하고 보내며
또 봄을 맞이하는 아이의 사랑스러움이
봄 햇살의 따스함을 닮은 것 같아 나도 모르게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봄은 사랑이구나. 봄은 행복이구나.
추웠던 겨울과 이제 작별하고, 나도 우리를 찾아온 봄에게
"안녕, 봄" 하고 인사하고 맞이해야지~~

《안녕, 봄》은 드림웍스와 월트디즈니 출신 한인 애니메이터 케나드 박 작가님의 신간그림책이다.
<안녕, 가을>, <안녕, 겨울>로 이미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님의 <안녕, 봄>도 우리 마음을 사로잡을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따스하게 찾아온 봄을 맞이하며, 그 설레임이 더 깊어진다.

@kookmi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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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9 - 골칫덩이 펭귄들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9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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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동물과말하는아이릴리 #골칫덩이펭귄들 #타냐슈테브너_지음 #코미가타_그림 #고향옥_옮김
#독일어린이책문학상수상작 #2018영화상영작 #나만의능력 #추천동화 #초등동화 #판타지동화 #동물 #소통 #대화 #꿈 #노력

*와~~ 동물과 말하는 아이라니!!
어려서 가끔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고는 했었다.
멍멍, 야옹 우는 아이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주인공 릴리는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고 대화를 나눈다 정말 멋진 능력이다.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에 이해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 같은 말을 하면서도 소통이 안될 때도 많아 답답한데, 동물들하고는 얼마나 답답한지 모른다.
그 답답함을 해결해 줄 소녀 릴리~
벌써 9번째 이야기인데 나는 처음 만난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으면서 앞의 이야기들도 궁금해지고, 또 영화도 보고 싶어졌다.
제목에 호기심이 생기고 사랑스런 릴리의 모습에 사랑에 빠지게 한다
동물들을 사랑하고, 그 말에 귀를 기울이며 동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릴리.
9편 골칫덩이 펭귄들 에서는 동물들이 어떤 고민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진다.

릴리가 동물과 말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릴리의 주변에는 기자와 파파라치들이 매일 넘쳐난다.
동물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릴리가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본다.
릴리의 생활은 불편해지고 만다. 그래도 릴리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한번도 직접 만나본적 없는 펭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릴리가 동물들과 말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다른 나라 동물원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그래서 골칫덩이 펭귄들이 동물원으로 오게 되는데.
릴리는 골칫덩이 펭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볏왕관펭귄인 파샤는 늘 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는 성미 고약한 수컷 펭귄이다. 왜 파샤는 이렇게 성격이 고약해졌을까?
아프리카펭귄 유키는 일본 동물원에서 온 수컷 펭귄이다. 유키는 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
훔볼트펭귄인 카지미르와 켄터키는 둘다 수컷인데 알을 부화시키고 싶다.
젠투펭귄인 공줘펭귄들 까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꿈도 가지고 있는 골칫덩이 펭귄들과 릴리가 들려줄 이야기들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다.
릴리는 펭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펭귄들의 고민과 모습 속에 자신의 고민도 다를것이 없음을 깨닫는다. 펭귄들을 도우면서 릴리도 함께 성장해 가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읽으면서 배울 점이 많다. 이제 꿈을 꾸면서도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라 꼭 읽어보면 좋겠다

동물과 이야기할 수 있고, 웃으면 식물을 자라게 하고 꽃을 피워내는 능력을 가진 소녀 릴리가 동물들과 대화하며 동물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판타지 동화다.
남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그 능력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동물들과 타인을 위해 사용하는 따뜻한 마음의 릴리의 모습은 사랑스럽고 지켜주고 싶게 만든다.
사람들은 나와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을 보면 동물원 동물 보듯 바라본다.
릴리도 그런 관심이 아닌 릴리 자체의 소중함을 인정해주는 가족과 친구들, 동물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골칫덩이 펭귄들의 이야기가 10편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재미있게 휘리릭 읽는 흡입력도 있다. 긴글을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은 책이다.

@garamchil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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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하겠다, 젓가락질 저학년 책장
김화요 지음, 김민우 그림 / 오늘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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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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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하겠다'가 '할 수 있다'가 되는 마법 같은 경험!!!>

제목부터 재미있다. <못하겠다, 젓가락질! > 더럽고 치사해서 젓가락질 안하고 말지~ 젓가락질 못 한다고 밥 못먹냐? 하는 고집스러움도 느껴진다.
그런데 표지 그림을 보면서 도깨비?인가, 젓가락에 마법? 아니면 초능력이 생기나?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나도 호기심을 갖게한다.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 웅진주니어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등을 수상한 김화요 작가의 초등 저학년 대상 동화이다. 아이들 내면의 목소리에 누구보다 세심히 귀기울이는 작가가 <못하겠다, 젓가락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그림은 <나의 붉은 날개>,<특별한 날 특별한 동화>의 김민우작가님이다

참을성이 없는 아이 차무린. 참을성이 없어서 교실 의자에 제대로 앉아 있는것도 힘들고 제대로 무엇인가를 해낸 경험이 없는 아이다. 무린이는 아무리해도 안되는 젓가락질 포기하고 급식도 국에 다 말아서 한번에 숟가락으로 먹어버린다. 차무린과 반대로 뭐든지 잘하는 조정후의 놀림에 마음이 상하지만 어차피 안되는 거 노력하다가 더 마음 상할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어느날 우연히 신기한 젓가락을 만나고 집에 가져오는데, 아! 그 젓가락안에 도깨비가 갇혀있는게 아닌가?
도깨비는 젓가락질을 해서 도깨비 조각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차무린은 젓가락질을 못해 거절하지만 도깨비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에 덜컥 도깨비 조각을 잡아준다고 약속한다.
과연 차무린은 젓가락 도깨비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나도 포기가 빠른 사람이라 차무린에게서 내 모습이 많이 겹쳐 보였다.
노력하다 실패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포기하고 도전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무린 앞에 나타난 젓가락 도깨비의 부탁은 차무린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된다.
도전하지 않고 늘 포기만 하다보면 어느 순간 포기는 습관이 되고 잘하는 일도 못하게 된다.
조정후처럼 뭐든지 잘하는 모범생인 친구가 옆에 있다면 더 위축되고 주눅들 것이다. 아마 차무린도 조정후가 부러워 더 툴툴 댔을거 같다. 부러워도 아닌척 하려고.
그런데 반전이다. 뭐든지 잘하는 조정후가 차무린이 부러웠다고 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가진것의 소중함보다는 타인의 것을 더 탐하기도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잘하는 아이도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더 크게 보나보다. 잘하는 것, 못하는 것을 나누는 것은 모두 어른들 시선이다. 아이들이 지금 못해도 도전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방밥을 찾아가는 과정을 어른들은 무시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강하고 용감하다. 실패하는 것이 나쁜것이 아니다. 실패하며 배우고 성고하면 성장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스스로의 장점과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다. 작은 일에 작은 성공들을 쌓아 큰 성공으로 가는 것이다. 무린이는 이제 첫 성공의 뿌듯함을 맛 보았다. 무린이가 친구들과 서로 도우며 어떻게 성장해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이 노력하지 않으면서 친구들의 성공을 부러워하기보다 스스로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만들어가며 자신감도 갖기를 응원한다. 우리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을 막아서는 어른의 편견을 버려야겠다.
아이들은 서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성장한다.
도깨비를 위해 젓가락질을 배우며 포기하기보다 도전하고 성공하는 기쁨을 느끼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차무린이 대견하다. 우리 아이들의 실수나 실패를 비난하기 보다 아이가 실수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줘야 겠다.
친구들의 응원, 부모나 선생님의 응원이 우리 아이들을 더 멋지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보너스 소식>
*예스이십사 온라인 서점에서 [크레파스 사은품 이벤트] 도 하고 있다니, 아이들에게 책과 함께 선물한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문장-
♤ 포기하면 쉬워, 어차피 안되는데 뭐 하러 노력해. 그런 말로 진짜 잘하고 싶은 마음을 꼭꼭 숨겨 왔던 것 같아. 열심히 해도 안 되면 진짜로 멍청이 같아서 창피하니까 말이야 (p.33)
♤ 무린이는 기분이 좋아졌어. 누군가 자기편이 되어 준다는 건 젖은 기분을 금세 뽀송하게 만들어 주는 건가 봐. 그리고 뭔가 해 주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는 거지. (p.59)
♤ 뭐든 잘하고 싶다는 무린이의 소원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놨지만, 무린이는 방망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생겼어. 이제 뭐든 잘하는 게 예전처럼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몰라. 모든 게 서투르고 잘되지 않는 자신을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p.79)
♤ 자신이 누군가를 부러워했던 것처럼 누군가도 자신을 부러워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스스로에게 처음으로 자신이 생겼거든. (p.111)
♤ 젓가락이란 정말 신기하지. 어느 적당한 지점에 적당한 힘을 주어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말이야. 그건 마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과 비슷해. (p.113)

@onulbook_officia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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