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 그림책은 내 친구 75
키티 크라우더 지음, 이주희 옮김 / 논장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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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50주년50권읽기

키티 크라우더 작가의 신간 그림책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
죽음이라 하면 두렵고 슬프고 어둡고 아프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죽은자를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떠올리면 검고 나이들고 무섭다. 그런데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는 표지부터 호기심을 부른다
검은색 옷에 커다란 낫을 든 죽음은 하얀 옷을 입은 아이와 함께 있다. 둘은 어디로 가는 걸까?

"죽음은 작고 상냥해요
하지만 그걸 아무도 모르지요."
죽음은 소리 내지 않고 걸어가서 살살 문을 두드리고, 조심조심 곧 세상을 떠날 사람에게 다가가
팔을 잡고, 데려간다
그 누구도 죽음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벌벌 떤다
죽음은 죽은 사람들을 나룻배로 죽은 이들의 왕국으로 데려다 준다
어느날 저녁 죽음은 엘스와이즈를 찾아간다.
엘스와이즈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키티 크라우더 작가는 어린이가 어려워하는 죽음,부재,애도, 정체성, 차별 등의 어려운 주제를 과감하면서도 섬세하게 녹여내는 작가다
이번에 만난 《작은 죽음이 찾아왔어요》도 죽음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어른인 나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고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하는 것이 죽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과 엘즈와이즈의 만남은 내게도 위로와 평온함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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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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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의 허주은작가의 신작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너무 궁금했던 책을 가제본서평단으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역사적 사실과 기묘한 미스터리를 강인한 등장인물을 등장시켜 전개되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내게 또한번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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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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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가제본서평단
#혼모노 #성해나 #창비 #성해나소설집 #추천소설

이번에 창비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만난 책은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 소설집이다
2024 예스24선정 '올한해의 젊은 작가'1위에 빛나는 성해나 작가의 신작 《혼모노》는 서늘하도록 압도적인 일곱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고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은 박정민 배우의 추천사다
"이 소설집은 '몰입'의 파티다.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들로 가득하다"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혼모노 는 일본어로 진짜를 뜻한다. 한때는 인터넷상에서 '진상','오타쿠'를 조롱하는 신조어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표제작인 《혼모노》는
삼십년을 박수무당으로 산 '문수'가 어느날 모시던 신 '장수할멈'이 자신이 떠난 것을 알게된다. 맞은편에 스무살 남짓한 새로운 무당 '신애기'가 와서는 '장수할멈'이 자신에게 옮겨왔다고 한다. 신이 떠난 후에도 문수는 가짜지만 무당으로 살아가려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신애기의 굿판에서 대결을 벌이는데•••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영화감독 김곤을 덕질하던 화자인 '나'는 김곤감독이 저지른 어떤 문제로 윤리적인 지탄을 받지만 끝까지 믿고 지지한다. 하지만 찐팬의 모임인 '길티클럽'에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쉬쉬하는 모습에 실망하고, 어느날 김곤감독이 사과하는 모습에 마음 속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터지고 만다

<스무드>
세계적인 미술가 '제프'의 에이전시인 재미교포 3세 듀이가 난생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겪게되는 태극기부대의 집회 현장, 축제라고 소개받은 곳에서 하루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구의 집 : 갈월동 98번지>
'남영동 대공분실'처럼 잔인무도한 공간을 누가 설계했을까?
구의 집이라고 불리는 그 공간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일종의 추적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우호적 감정>
지역재생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팀이 되어 귀촌한 사람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런데 갑자기 프로젝트 진행을 하지 않겠다는 연락에 귀촌민들의 민낯을 보게 되는데•••

<잉태기>
임시한 딸의 원정출산을 앞두고 엄마와 할아버지가 벌이는 욕망의 다툼을 벌이는데•••

<메탈>
고등학교 시절부터 메탈 밴드를 하던 세 친구가 살아가며 만나는 현실에 변화되는 과정을 그렸다.

박정민배우의 말처럼
책장을 넘길때마다 빠져들고 만다.
끝없이 '진짜'와 '가짜' 사이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나도 모르게 내 삶을 돌아본다
나 역시도 그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우리의 현실을 이렇게 조각조각 들여다보며 풀어낸 이야기에 몰입하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태를 다시한번 세심하게 바라본다.
나는 진짜와 가짜 어느 경계에 있는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

@changbi_insta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가제본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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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 도토리숲 시그림책 5
이상교 지음, 지경애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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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겨울들판 #이상교_시 #지경애_그림 #도토리숲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시그림책

겨울이 다 지나고 봄이 왔고, 이제 곧 여름이 올 거다
집 근처에 논이 있는데 겨울이면 추수가 끝나 텅비고 철새들만 날아드는 겨울 들판이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산책하면서 봄에는 심겨진 모를 보고, 가을에는 익은 벼를 보고 겨울에는 텅빈 겨울 들판을 만났다. 그렇게 텅빈 겨울 들판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었더라?

이상교 시인의 《겨울 들판》을 받고서 그때가 먼저 떠올랐다.
표지만 봐도 평화로운 겨울 들판에 서있는 사람이 부러워진다. 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겨울들판의 쉼.
시와 그림으로 내게 힐링을 선사한다.

여자가 바쁘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떠난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들
텅 빈 겨울 들판에 서 있는 여자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너무 바쁜 세상. 하늘을 올려다 볼 수도 없고, 옆에 나무도 신경 쓸 겨를 없이 보내는 시간 속에 여유는 없어보인다.

늘 무언가로 내 주변을 숨 쉴 틈이 없이 채우는 내게
겨울 들판의 텅빈 모습에 힐링된다.
뭘 그리 바쁘게 사는지
계절이 바뀌는 것도
아이들이 자라는 것도
나이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조금 지치고 쉬어야하나 고민이 많은 요즘인데
《겨울 들판》을 만났다.
그림을 펼쳐보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이상교 시인의 시에 빠져든다.

곧 집 근처의 들판은 모로 가득채워질 것이다.
가을이면 벼로 가득차고, 겨울이 되면 다시 텅 비겠지.
그리고 쉬면서 다음을 준비하겠지.
쉼이 없다면 그 다음이 얼마나 힘들까?

들판, 풀들, 나무들, 햇볕도 쉬는 중이다.
나도 쉬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가져봐야겠다.
힘들었던 마음에 위로를 주는 그림책의 힘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book_cheeee_event
@acorn_forest_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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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라임 그림 동화 43
로라 놀스 지음, 제니 웨버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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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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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보면 아이들이 먼저 생각난다.
'씨앗'처럼 쑥쑥 자라 자신만의 열매를 맺고 멋진 나무로 자라날 아이들 말이다.
이번에 만난 그림책 《봄,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는 씨앗의 이야기다. 나무의 이야기다. 생명과, 자연순환의 이야기다.

첫문장
'씨앗은
나중에 무엇이 될까요?'

시작부터 호기심에 마음이 두근거린다.
씨앗은 얼마나 기대되고 궁금할까? 나중에 무엇이 될지.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작은 이파리를 만든다.
나무줄기가 훌쩍 자라 잠자리가 잠시 쉬어가는 의자가 되고, 무당벌레의 왕좌가 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크게 자란다.
땅 아래로 뿌리를 쭉쭉 밀어내면서 하늘을 향해 팔을 높이 뻗는다.
나무줄기를 타고 달팽이가 기어오르고 나비와 새가 찾아온다

조그만 씨앗이 어떻게 나무가 될까?
그것도 엄청나게 큰 나무로 크는걸까?

나무의 대표격인 단풍나무의 한살이를 통해 자연의 순환을 노래하는 《봄,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씨앗이 나중에 무엇이 될지 수많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과정은 감동 그 자체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가 자라고 조금씩 큰 나무가 되어갈 때 혼자가 아니었음에 눈이 번쩍 뜨인다.
너무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작은 씨앗이 나중에 커다란 나무로 자랐을때 대단하다 감탄만 했다. 그때 씨앗의 성장옆에 있으면서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작은동물들. 그 작은 동물들과 함께 한 시간을 지나쳤다. 그렇게 씨앗은 주위의 수많은 생명들과 함께 하며 자라 새로운 씨앗들을 바람에 실려보낸다. 그 씨앗들 중에 몇몇은 새로운 나무로 자랄 것이다.
우리는 서로 이어져있고 연결되어 돌고 돈다. 혼자 살아간다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도 우리는 자연에 속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소중한 생명은 이어져 흐른다.
단풍나무 한살이를 통해 한자리에 서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간 흐름을 보여주며 성장하는 나무의 이야기는 그 옆에서 나무에 깃들어 함께 살아가는 작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더 감동적인 생명력을 전해준다
나무의 성장과정으로 보는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순환이 주는 고귀한 삶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감동에 빠져든다.
아름다운 시 한편을 만난듯, 나무의 이야기가 노래처럼 들려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씨앗이 나중에 뭐가 될지,
그 성장의 여정을 함께하며 놀라운 세상을 만난다.
그림책을 만나 나무의 감동을 만난다.

@lime_pub
에서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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