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도 궁금해! 피와 혈액형 통합교과 시리즈 참 잘했어요 과학 23
김희정 지음, 이경석 그림,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아르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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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도궁금해! #피와혈액형 #김희정_글 #이경석_그림 #서울과학교사모임_감수 #협찬도서 #초등도서 #혈액형 #참잘했어요과학 #통합교과
#지학사아르볼 #어린이과학 #추천도서

*유쾌하고 즐겁게 과학을 배울수 있는 <참 잘했어요 과학>시리즈 《드라큘라도 궁금해! 피와 혈액형》을 만났다. 나는 처음 만난 시리즈라 어떤 책일지 궁금했다.
이 책의 주제는 '피'이고 '피'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드라큘라인데, 드라큘라백작한테 배우는 피 이야기라니 호기심도 더 생기며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다.

*지호와 태윤은 동굴을 탐험하다가 드라큘라를 만나게 된다. 사람의 피를 먹는다고 알고 있으니 잡아먹힐까 무서워 도망가려하지만, 알고보니 드라큘라 백작은 사람의 피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마음이 여리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피에 대해 알려주기로 하는데.. 이렇게 지호와 태윤은 드라큘라백작과 함께 피와 혈액형을 알아보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시작이 만화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끌어당긴다)

☆1화 역사- 옛날에 사람들이 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피를 사용했는지를 알려준다.
히포크라테스가 주장한 '4체액설'에 따라 피를 빼는 치료법을 사용했는데 1500년 동안이나 이어지며 사혈법도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 후에 갈레노스의 동맥 발견, 하비의 혈액순환설, 피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혈액형을 발견하는 등 피의 역사 이야기가 담겨있다.

☆2화 개념 -혈액 순환과 피의 성분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특히 그림과 함께 개념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3화 건강- 피와 관련된 병을 소개한다. 우리가 흔히 들어보았던 빈혈부터 피가 잘 멈추지 않는 병, 백혈구에 생긴 암 백혈병, 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와 같은 병에 대한 설명으로 우리의 잘못된 상식도 바로 잡고 몰랐던 병도 알수있다.

☆4화 음식- 피로 만든 음식이 있다고? 피로 만든 음식 문화도 알려준다. 우리가 자주먹던 순대와 선지 해장국도 피로 만든 음식이다. 다른 나라에도 그런 음식이 있다는 사실. 이렇게 세계 음식문화도 다루며 다양한 문화에 관심도도 높여준다.

☆5화 직업-피와 관련된 직업을 소개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과학수사대, 혈액학자, 혈액관리 기관등 다양한 직업들에 대해서도 소개해준다. 피와 관련된 직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초등 교과 과정에 알맞게 개발한 통합 교과 정보서답게 하나의 주제를 역사,개념,건강,문화,직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접근한 것이 이해를 돕고 더 구체적으로 알게 해주는 것 같다.

*재미있는 스토리로 주제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쉽고 자세한 설명은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서술형 평가에 대비한 워크북도 실려 있어 책을 다 읽고나서 점검해볼 수도 있다.
서울과학교사모임의 꼼꼼한 감수로 내용의 정확도도 높였다 는 <드라큘라도 궁금해!피와 혈액형> 은 챕터마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정리코너와 한걸음 더 나아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관심을 배가 시켜준다.
책을 다 본 후에 워크지 활동을 통해 책을 읽고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이 한권안에 재미는 물론 개념과 역사와 문화 등 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과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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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선생님과 도토리 약국 돌개바람 52
윤선아 지음, 신지영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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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선생님과도톨약국 #윤선아_글 #신지영_그림 #신간 #돌개바람 #바람의아이들 #하늬바람1기 #서평 #협찬도서 #서포터즈

*오늘 만난 책은 <람선생님과 도토리약국> 이다.
표지만 보고도 포근하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람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도토리 약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함과 기대가 한가득 생긴다.
특히, 윤선아 작가님 소개글을 보니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은 <봉쭌tv,가짜뉴스를 조심해!>를 쓰신 분이어서 더 반갑고 신났다. (아직 작가님과 작품을 바로 매칭시키는게 어려운 초보 독서가라 작가 소개와 작품들을 꼼꼼히 읽고 있다)

<책소개>
바라미숲의 아픈 동물친구들을 치료해주고 딱 맞는 약을 처방해주는 도토리약국의 람선생님.
그렇게 친절하고 세심한 람선생님에게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바로 손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손님이 찾아오면 떨려서 빨리 돌아가주기를 바라지만, 찾아온 손님의 병도 고쳐주고 원인까지 찾아서 해결해주는 최고의 선생님이다. 부드럽고 친절하고 세심한 람선생님.
오늘도 뒷다리와 앞니가 후덜덜 떨려서 손님이 무서울 때 먹는 약을 찾고 있는데, 약장 속에는 햇볕에 바짝 말린 도토리, 불에 탄 도토리를 빻아 만든 도토리 가루와, 꿀에 잰 도토리 절편까지 신기한 힘을 지닌 도토리 약이 가득 들어있다~

오늘의 첫 손님 미찡이는 숨도 못쉬고, 보지도 못하고, 말을 못한단다. 왜냐하면 새로 전학간 유치원 친구들의 눈동자, 선생님의 눈동자,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의 찡그린 눈동자가 무섭기 때문이라는데. 그 이유를 차근차근 묻고 원인을 찾아가는 람선생님은 미찡이에게 딱 맞는 처방을 찾아준다.

두번째 손님 염소 메아리가 찾아왔다. 코 끝이 빨갛고 기침도하고 열도 있는데 메아리는 괜찮다며 코의 열만 식혀달란다. 메아리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람선생님은 어떻게 치료 해줄까?

세번째 손님, 네번째 손님으로 계속해서 찾아 오는 아픈 동물친구들은 람선생님의 딱맞는 맞춤 처방으로 하나 하나 문제를 해결한다.
서로 도와주고 문제가 해결 되면 함께 기뻐하는 동물 친구들은 람선생님의 도토리 약국에서 더 행복해진다^^

*이 책 속에는 바라미숲 친구들의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고 사랑하는 마음이 한가득 담겨있다. 삭막해진 지금 사회에 우리에게 람선생님같은 분이 많았으면 좋겠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뿐만 아니고 원인도 찾아내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이웃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덜덜 떨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는 람선생님, 자신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며 말한디도 조심스럽게 건네는 람선생님의 모습은 첫 장부터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그래서 바라미숲 동물 친구들은 람선생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것 같다

마음이 따뜻하고 배려할줄 아는 람선생님. 겉으로 드러난 상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진짜 원인에도 관심을 갖는 람선생님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인거 같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무례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람선생님처럼 환자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는 분이 계시는 바라미숲 동물친구들이 부럽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람선생님처럼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이제 제발, 더 이상 손님은 그만 왔으면 좋겠어! 너무 무서워!"
람 선생님은 이렇게 외쳤지만 얼굴은 싱글벙글 이었답니다.](21p)
사람을 만나는 것에 부끄러운 마음도 들지만 아픈 친구가 병이 나아 돌아갈 때 내 일처럼 기뻐하는 그 마음처럼 우리들도 도움을 주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람 선생님의 진심어린 모습에 읽는 내내 따뜻함과 훈훈함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바람의아이들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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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입술 젤리 넝쿨동화 16
이나영 지음, 김소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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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입술젤리 #이나영_지음 #김소희_그림 #뜨인돌어린이 #신간 #동화 #초등추천 #추천도서 #협찬도서 #거짓말

*제목부터 흥미로운 <새빨간 입술 젤리>
어려서 자주 들었던 '새빨간 거짓말' 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새빨간' 왜, 거짓말은 새빨갛지? 궁금해지네~^^
하루 한번 입술 젤리를 먹으면 최고의 거짓말쟁이, 인기쟁이, 센스쟁이가 된다니 정말일까? 믿고 싶기도 하고 믿고 싶지 않기도 하다. 결국 '말발' 이 인기의 척도인가, 싶어 마음이 씁쓸해지면서 이 책의 주인공 이솔이는 왜? 거짓말을 잘 하고 싶어할까, 궁금해진다.
이솔이가 <새빨간 입술 젤리>를 만나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거짓말을 못해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이솔이. 누군가에게 거짓말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을 만큼 간절하게 거짓말을 하고싶다. 왜냐하면 이솔이는 빈말도 잘 못하기 때문이다. 떡볶이집 주인아주머니가 뽀글파마를 했는데 별로여서 예쁘단 말을 못하고 주춤거린다. 하지만 친구 민주는 예쁘다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칭찬하고 튀김도 서비스로 받아 먹는다. 그것을 보며 상대방을 기분좋게 하는 빈말도 못하는 자신이 한심해 보인다.
집에서도 동화작가인 엄마에게 글이 재미있다는 칭찬을 못한다. 빈말이 안나오니 엄마한테도 미안하다.
어느날 학교 가는 길에 느티나무 아래에서 빨간 입술의 고양이를 만나고, 거짓말을 술술 나오게 하는 새빨간 입술젤리를 얻게 된다. 새빨간 입술젤리를 먹고 난 다음 이솔이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까지 써가며 술술 거침없이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 전에는 듣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먼저 이야기를 주도하는 아이로 바뀐다. 처음에는 가벼운 빈말같은 거짓말이라서 엄마에게, 아빠에게, 체육선생님에게 칭찬도 듣고, 용돈도 받게되니 기분도 좋아지고 거짓말이 나쁜것만도 아닌것같다. 게다가 친구들에게 인기도 얻으니 젤리를 계속 먹게된다.
하지만 거짓말도 하면 할수록 커지고 부풀려져서 결국은 감당할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데•••

*이솔이는 자신의 거짓말이 커질수록 불편해지고 속상하고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게될까봐 조마조마해진다.
결국 이솔이는 거짓말로 인해 짓눌리는 무거운 마음과 죄책감 때문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며 거짓말을 잘 하는것이 좋은 것, 행복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책임지려고 한다.


☆ 거짓말은 너무나 우리와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요즘은 거짓말 뉴스인 가짜뉴스가 차고 넘친다.
어쩌면 우리 생활이 모두 거짓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sns 가 발전하면서 거짓말은 더 확대대고 재생산 되어 큰 피해가 생기는것을 본다.
거짓말이 정상인듯 한 세상에 살고있는 것 같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바로 거짓말을 한다. 그만큼 가벼운 빈말 정도는 괜찮다고 가볍게 여기고 거짓말에 대한 경각심도 부족하다.

이솔이는거짓말을 해가며 말을 잘하는 것보다 느리고 부족해도 내 힘으로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p.88)

우리도 거짓말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살아가면서 크게 작게 거짓말과 빈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짓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내가 하는 작은 거짓말은 괜찮다며 내게 느슨한 잣대를 내민다. 타인의 거짓말에는 용서를 못한다. 지금 우리의 거짓말에 대한 자세다.
내 모습은 돌아보지 못하며 타인의 거짓에 흥분하는 지혜가 부족하다. 아마도 이솔이는 빈말과 거짓말로 상대의 기분을 좋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것 같다. 하지만 거짓말이 커질수록 불편해지는 마음이 거짓말이 옳지 않은 행동임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이솔이가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달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내 부끄러운 모습을 돌아보았다. 아닌척 하면서 둘러대던 수많은 거짓말들.
이 책을 읽으며 내 말이 얼마나 진실되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늘 말에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보자고 다짐해본다. 유창한 거짓말보다 진심이 담긴 말이 더 큰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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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세피데 새리히 지음, 율리 푈크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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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건꼭데려가야해 #세피데새리히_글 #율리푈크_그림 #남은주_옮김 #북뱅크 #신간 #그림책 #5월이벤트 #당첨 #받았다그램 #선물도서 #2020볼로냐라가치상픽션부문대상수상작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추천도서


*이사는 새로운 곳에 대한 설레임, 두려움, 정든 곳을 떠나야 하는 이별에 대한 아쉬움 등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힌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날벼락 같은 사건일수도 있다. 갑자기 어른들의 결정으로 익숙하고 정들었던 곳을 떠나야하는 마음을 누가 알까?

*오늘 만난 <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는 부모님의 이사 결정으로 소녀는 정들고 좋아하는 것들과 이별을 해야한다. 엄마는 꼭 좋아하는 것만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소녀는 하나하나 소중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가방에 넣고 싶지만 너무 작은 가방에는 다 들어가지 않는다. 소녀는 큰가방으로 바꾸고 싶지만 그럴수 없다고 하니 마음이 슬퍼져 바다로 간다.
바다도 소녀가 사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바다는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바다는 어디에나 있으니까.
그리고 퍼뜩 좋은 생각을 떠올린다.
어떤 생각이 떠올랐을까? 그 멋진 생각은 직접 책으로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소녀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지만 새로운 희망도 찾아낸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예쁘다.
매일 자전거를 타고 바다로 가는 소녀는 소중한 것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기대하며 기다리는 마음에 희망이 가득 들어있다.

* <좋아하는건 꼭 데려가야해>는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며 익숙하고 좋아하던 것들과 함께 갈수는 없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지내다가 언제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바다처럼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삶도 이어져 돌고돌며 어딘가로 향해가다가 다시 만날수 있음을 깨닫는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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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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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사람들 #프레드릭배크만 #다산북스 #신간 #이은선 #다산책방 #협찬도서 #리뷰 #소설책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불안한 사람들》 을 만났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고, 신작 리뷰도 호평이 이어지는 대단한 책이니만큼 기대감이 크게 다가왔다. 그 기대감으로 만나 너무 재미나게 마음을 쿵쿵 울리며 읽었다. 특히 상상 못했던, 당연히 라는 편견을 깨트리는 반전 상황에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끄덕. 한순간도 놓칠수 없어 몰입해서 읽을수 밖에 없는 책이다.

*인생이 이런 식으로 흘러갈 줄은 몰랐는데.
*어른으로 사느라 힘들었죠?
두 문장만으로도 나는 위로받고 용기를 얻는 멋진 시간을 보냈다.
왜냐면 나도 인생이 이런 식으로 흘러갈 줄 몰랐고, 어른으로 사는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내용*
어떤 바보같은 부동산 업자가 새해 전전날 오픈하우스를 열고, 여덟명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그 때 어떤 바보같은 은행강도가 현금이 없는 은행을 털려다 실패하고 우연히 아무런 계획도 없이 들어간 곳이 오픈하우스였다.
강도는 까탈스러운 인질들과 시간을 보내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자신의 바보같은 행동을 후회하며 인질들에게 미안해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전혀 연관성이 없는, 성별, 연령, 직업, 원하는 것, 삶의 방식 무엇하나 공통점이 없는 인질들은 인질범 같지 않은 인질범보다 말도 많고, 개성도 강해 인질범을 힘들게 한다. 인질범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 가는 이 상황이 버겁다.
인질들은 서로 몰랐지만 십년 전 다리 위에서 한 남자가 뛰어내린 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야크는 십년 전 다리위에 있던 남자를 살리고 싶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일주일 뒤 같은 장소에 있던 소녀는 살려낸 일로 사람을 살리는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다.
인질들을 이어주는 다리. 그렇게 그들은 극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가식을 벗어버리고 솔직해 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은행강도를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책을 찾게 되는데...

<등장인물>
신혼부부인 율리아와 로 부부는 출산을 앞두고 살 집을 구하며 좋은 부모가 될수있을까로 자주 다툰다.
사라는 은행 고위 간부로 오픈하우스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은 다른 계층이라고 믿지만 십년 전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해 자살한 남자로부터 받은 편지를 들고 다니며 언제 꺼내 읽어야 할지 모른다. 나디아에게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로게르와 안나레나는 저가에 구매한 아파트를 비싼 값에 파는 중년부부로 은퇴 후에도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듯 도전적으로 아파트 구매에 나선다. 부부의 반전 상황도 재미 요소다.
에스텔은 90이 된 노인으로 딸을 대신해 집을 보러왔다는데 은행강도에게 물 한잔을 권하는 차분한 성격이다. 따뜻하고 인정이 있지만 미스테리한 할머니.
부동산 중개업자는 말도 많고 겁도 많아서 은행강도가 들어오자마자 숨어버린다.
레나르트는 안나레나에게 고용되어 오픈하우스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는 토끼 탈을 쓰고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발견된다.
인질극의 수사를 맡은 경찰 짐과 야크는 부자 관계이고, 아버지는 아내를 잃었고, 아들은 엄마를 잃어 서로를 위해서 떠나지 못하고 마음을 숨기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척'을 하며 살고 있다. 괜찮은 척, 알고 있는 척, 능력있는 척, 등등 자신의 안에 있는 불안을 숨기고 강한모습을 보이려고 가면을 쓰고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자신이 안고 있는 불안에 대해 털어놓으며 솔직해지면 예상하지 못한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속의 인물들이 그런것 같다. 서로에게 적대적이고 내가 우선이 되었던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도울 방법을 찾아낼 때, 이 이야기는 더 따뜻하며 용기를 갖게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은행강도도 생각지 못한 상황에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애쓰다가 인생이 이렇게 흘러갈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도 우리 인생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몰랐다. 그래서 ~한 척을 하면서 불안에 빠져사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삶과 죽음,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한 책임. 결정 등 모든 것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르지만 그 순간에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위로받는다. 나만 불안한게 아니었어 라는 안도감도 생긴다. 앞으로 내 삶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지만 오늘도 최선의 것을 선택한다.
이 책에 나온 은행강도와 인질이었던 사람들과 수사를 담당했던 짐과 야크, 그리고 심리 상담사 나디아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마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 것이다.
그들이 살면서 숨기고 연기하듯 보였던 ~~한 척의 가식들을 모두 털어내고 솔직한 자신을 만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럴것이다. ~한 척은 던져버리자.
좋은 부모인 척, 좋은부모가 못되었다는 불안도 던져버리자. 어제 저지른 실수들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라고 자신할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선택, 다가올 미래도 우리의 전부라고 말이다 <p.462>


-발췌-
p.15 이건 여러가지에 대한 이야기지만 무엇보다 바보들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누군가에게 아주 좋은 인간이 되어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일수록 그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말이다
p.29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그에게 말을 걸고 그의 신뢰를 얻어내려 하고 그러지 말라고 설득해볼 것이다 어쩌면 당신도 우울한 상태이기 때문에.
p.35 선배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후배는 일을 옳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51 인생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대요, 결국에는 우리 모두 인생에 잡아먹히기 마련이라면서
p.267 결정을 못 하겠어요. 어쩌면 그날 한 말 중에서 그게 가장 솔직한 말일지 몰랐다. 누구나 어렸을 때는 얼른 어른이 돼서 모든 걸 직접 결정하고 싶어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게 가장 힘든 부분임을 깨닫는다.
p. 268 어른이 되면 시종일관 시시때때로 선택하고 선택을 당해야 한다.
p.309 우리가 진실이 복잡하길 바라는 이유는 먼저 간파했을 때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다리와 바보들과 인질극과 오픈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사랑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여러편의 사랑이야기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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