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주에서 트리플 34
최수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삼각주에서 #최수진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상실 #슬픔 #애도 #연대 #유대감 #연작소설 #신간소설 #추천소설

트리플시리즈 34번째 책
"사랑이란 타고나길 폭력적이라 때로는 부끄러운 핑계도
남을 상처 입히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연작소설 <점거당한 집>으로 제4회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최수진작가의 신간 연작소설 《삼각주에서》를 만났다.

표지와 제목이 주는 호기심에 서평단에 손을 들어 만나보게 된 《삼각주에서》
'삼각주'는 무엇일까?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99-
아홉살이 많지만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사촌언니가 자살을 한다
큰이모는 사촌동생과 통화하고 싶어하지만 사촌동생의 부모는 꺼려한다.
사촌동생은 큰이모에게 사촌언니가 봉투를 맡겼고, 책상서랍에 넣어놨다고 알려준다.

-삼각주에서-
사촌언니의 친구인 '나'는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죽은 친구의 부모로부터 친구들에게 쓴 편지와 돈을 발견했고 그것을 전해주고 싶다는 연락을 받는다

-구-
초등학생인 나는 같은반 친구의 거북이를 찾아 모험을 한다. 친구가족은 불법이민국의 관리를 받게되고, 초등학생은 그 친구의 거북이를 찾아나선 것이다.
그곳에서 장애인 차별에 항의하는 단체를 만나고 자살한 친누나의 친구를 만나는데•••

* 《삼각주에서》는 ‘사촌 동생’ ‘친구’ ‘친동생’이 한 사람의 죽음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관계의 파동을 그려낸 연작소설이다.
삼각주는 각기 다른 지류가 흘러와 만나 퇴적되는 곳을 뜻한다. 책에서는 상실의 기억이 쌓이는 장소이자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 움트는 자리로 '삼각주'를 표현했다.
상실의 슬픔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찾아오는 따뜻한 손길, 돌봄의 손길이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인도한다.
죽음을 하나의 종착점이 아닌 관계의 또 다른 시작점으로 바라보며 '사촌동생', '친구', '친동생'의 이어지는 연으로 다시 살아갈 의지를 보여준다
각자의 상실의 기억으로 이어지는 연결점인 '사촌언니'로 인해 서로 관계 없던 인물들이 연결되고 함께 애도하며 위로가 되고 새로운 삶으로 한 발 내딛을 용기를 주는 것은 아닐까?

-한문장-
우리는 늘 뭔가를 두려워하며 산다.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야 사실 진짜 두려워해야 할 문제는 이거였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깨달음을 곱씹고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다시 살아간다 (p.91)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뭔가를 시킬 수 없다는 말. 그 말이 아주 조금 위로가 됐다 (p.117)

@jamo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린 어디로 가나요?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바닐라 그림책 2
카테리나 보로니나 지음, 박정연 옮김 / 바닐라동물원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우린어디로가나요? #카테리나보로니나 #박정연 #바닐라동물원 #바닐라그림책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100세그림책 #여행 #우정 #비밀 #상상력 #삶 #볼로냐 #호기심 #성찰 #위로

제목부터 커다란 질문을 던져주는 그림책
《우린 어디로 가나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한 소녀가 있다.
단짝 친구 안나가 '너에게 털어놓고 싶은 비밀이 있어' 한마디를 건넨다.
하지만 소녀는 그 비밀을 듣지 못한 채 엄마와 여행을 떠나고 그 마음 속에는 온전히 안나의 비밀로 가득찬다.
그 비밀을 자신이 먼저 들어야 하는데,
그 비밀은 뭘까?
하지만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것을 만나고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안나의 비밀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 비밀은 전혀 중요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여행을 하며 발견하는 새로운 것들. 이 세상 자체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림 속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며 살아가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나의 한 해를 돌아보니 '안나의 비밀'처럼 내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리며 감정낭비를 하고 상처받은 내 자신이 보였다. 진짜 소중한 가족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고 나면 붙잡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을 허비하고 있었나보다.

지금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 '비밀'은 우리에게 수없이 주어진다. 알고보면 별거아닌 '비밀' 때문에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어느 순간 소녀를 따라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세상의 아름다움, 여유, 행복, 즐거움.
그리고 내 안 깊숙이 외면하고 있던 진짜 나의 소중한 비밀을 찾아본다.
어느 순간 푸른하늘을 올려다 보고, 우리 아이들과 수다떨며 웃다보니 진짜 중요한 것이 여기있구나 싶다.
단짝 친구 안나의 비밀을 제일 먼저 알아야한다는 조바심을 내는 소녀의 모습에서 인간관계에서 조바심 내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게 질문을 던졌다.
그 답을 찾으며 나는 누군가의 비밀을 아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의 아름다움을 알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힘들었던 내 마음.
나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해지는 순간 놓쳤던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한다

@vanillazoo_kids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맑음이
로아 지음, 현수 그림 / 원더박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맑음이 #로아_글 #현수_그림 #원더박스
#기다림 #이별 #추억 #기억 #슬픔 #희망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그리움 #추모 #제주여객기 #가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기억하며 사랑을 떠나보낸 모든 마음에게 전하는 그림책>

작년 12월에 아프고 슬픈 일이 일어났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였다.
가족들이 함께한 가족여행, 갓 결혼한 부부의 신혼여행 등 모두가 가족들이 함께였고 슬픔으로 돌아왔다.
그때 모두가 내 일처럼 마음 아파했던 시간, 그 슬픔을 두 고등학생 단짝 친구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들었다는 그림책 《맑음이》
작년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 아홉명을 모두 잃은 작은 강아지 푸딩이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나왔다
커다란 사고 앞에 우리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조심스럽고 부담도 느끼지만 두 단짝친구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가족들이 모두 여행을 떠나 텅 빈 집에
맑음이는 혼자 남았다
매일 엄마, 아빠, 희망이를 기다리는 맑음이.
식구들이 나를 잊은 것은 아닐까?
눈이 소복이 내려도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 보고 싶던
엄마, 아빠, 희망이가 찾아온다
조금 다른 모습으로
이제는 바람, 눈송이, 달빛이 되어
맑음이와 함께 한다.

*열일곱살 동갑내기 친구 두명이 12.29 제주항공 참사의 기억을 남기고자 그렸다는 그림책.
우리는 슬픔을 지우려고만 하지만 로아, 현수 두 작가는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참사의 기억을 남기고자 《맑음이》를 그렸다.
우리의 곁을 떠나간 사랑하는 이들을 기다리며 기억하는 맑음이를 보며 우리는 희망을 생각한다
우리 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을 잊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고, 달빛이 되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 위로받는다.
상실이란 고통을 기억이라는 희망으로 바꿔주는 《맑음이》를 읽으며 위로를 받는다.
곧 다가오는 12•29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그래서 더욱 《맑음이》를 읽는내내 눈물이 난다.


@wonderbox_pub
에서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로 그림책 숲 40
마리아 데크 지음,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밀로 #마리아데크 #김서정 #브와포레 #그림책숲 #신간그림책 #유아그림책 #추천그림책 #100세그림책 #성장 #진정한나 #자존감 #진짜자기

그림책은 글도 중요하고 그림은 더 중요하다
이번에 만난 《밀로》는 표지부터 시선이 끌린다.
그림이 예쁘고 사랑스럽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도 찾는다.
《밀로》의 사랑스러운 그림은 순수한 아가의 모습과 닮았다
아주 작고 포동포동하고 귀여운 아가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 기대하는 부모의 시선으로 밀로의 모습을 바라본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성장하는 밀로를 보며 우리 아이들을 떠올린다.
지금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불안하고 두려움에 가득찬 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밀로가 조금씩 자라고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나를 보기 전에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타인이다.
난생처음 눈을 떴을 때 나는 나에게 어떤 기대를 하게 될까?

밀로는 난생처음 눈을 뜨고
조그맣고 동그란 자신의 모습에 동그랗고 반짝이는 진주를 보며 자신도 '진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며칠 뒤 긴꼬리가 나오자 긴꼬리의 물고기를 보며 자신도 '물고기'가 아닐까? 기대한다

우리는 태어나면 무엇인가 되기 위해 배우며 성장한다
누군가는 머리가 좋아 공부를 잘하고
누군가는 운동을
누군가는 음악을
누군가는 사회성이 좋고
누군가는 분위기를 주도한다
각자 가진 재능과 마음으로
자신을 만들어간다

밀로처럼 진주도 되어보고 물고기도 되어보기도 하지만 결국 밀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기뻐한다.

밀로의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이야기에 미소를 지으며 '진정한 나' 의 모습을 찾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나'는 아직도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
옆에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좋아서 따라할 수도 있다
내가 그런 친구들의 모습과 같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진짜 나는 더 멋진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밀로처럼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해가 끝나갈 때마다
나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나는 나의 진짜 모습으로 살아갔는가?
진정한 나는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본다
남처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나의 모습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진짜 나를 찾았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한 일이다

@bforet00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 동주 창비교육 성장소설 15
정도상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소년동주 #정도상 #창비교육 #장편소설 #서시 #윤동주 #송몽규 #문익환 #일제강점기 #용정 #소년시절 #나태주시인추천 #신간소설 #추천소설 #서거80주기

'별이 되어 빛난 국민 시인 윤동주'
윤동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면 윤동주 시인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역시 국어 교과서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를 만나고 <별 헤는 밤>시집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올 여름에는 '민들레 피리'라는 윤동주시인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나기도 했다. 그때의 감동을 떠올리며
정도상작가의 《소년 동주》를 읽었다.
정도상작가는 <붉은 유채꽃>으로 알게되었는데 한국사의 상처를 보듬는 작품을 발표해 온 작가다.

윤동주시인의 서거80주기를 맞는 2025년에 출간된 《소년 동주》는 윤동주시인의 청소년 시기를 그렸다.
만주에서 나고 자란 윤동주 시인의 어린시절과 연희전문학교 입학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늘의 별이 된 윤동주시인이 수능 문제보다 시에 빠져 시인을 궁금해하는 17세 소녀 새봄이의 꿈에 찾아와 티키타카를 하며 그 시절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점이 흥미롭다.

문학을 사랑하는 동주와 몽규, 익환은 자기만의 꿈을 꾸고, 자신만의 신념과 사상을 만들어가고, 조국을 향한 애국심을 자신의 방식으로 표출한다.
윤동주, 송몽규, 문익환 삼총사의 아름다운 우정과 나라를 향한 사랑은 힘들고 절망스러운 현실에서도 반짝이며 빛나는 성장 이야기에 감동 한가득이다. 동주와 친구들의 이야기와 시절의 모습도 볼 수 있어 그 현장에 나도 함께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해진다.
무엇보다 시인의 길을 걷기 위한 고뇌의 순간들, 시인으로서의 삶을 반대하는 아버지와의 갈등 등 윤동주 시인의 시인으로서의 길을 향한 고뇌가 절절하게 그려졌다.
역사적 사실과 역사인물들의 등장으로 더 찐한 감동으로 다가오며 암울한 시대에서도 그들을 버티게 한 문학의 힘을 새삼 느낀다.
책을 읽는 내내 동주와 친구들이 겪어낸 그 시간이 미안하고 고마워 뭉클하고 눈물이 났다.

-한문장-
"문학과 철학은 오늘, 이 땅, 우리에게 있어서 마땅히 무엇이어야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p.209)

싸우면서 빼앗기는 것은 나중에 되찾을 수 있지만 싸우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빼앗기는 건 되찾아올 수 없다고. 그것은 빼앗기는 게 아니라 갖다바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p.239)

나는 새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새봄도 나의 지나친 시련과 고독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알아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여행도 그러하다 (p.264)

"나는 조선의 독립, 조선의 해방을 포기하지 않아.
조선 해방의 길에는 총만 있는게 아니니까. 나는 문학과 문화로 조선 해방의 길로 가고 싶어" 몽규가 말했다
(p.305)

하고 싶은 일, 스스로 가장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일, 오래 꿈꾸던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잘 사는' 삶이라고 동주는 생각했다. 물론 때로는 고통과 희생이 따를 수도 있다. 고통과 희생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못 사는 삶'이 아닌가 (p.317)

@changbiedu_book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