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
박세리.이동미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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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간 소식부터 궁금하고 기대되었던 책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를 만났다.
표지부터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위로를 준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이라는 소제목은 내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는 문구라 내 이야기구나! 싶었다.
저자 박세리 (란) "그림책은 숨구멍이다. 그 따뜻한 여백 덕분에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다"
저자 이동미(준) "그림책은 블랙홀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세계에 빠져 하루하루를 누리고 있다."
두 명의 저자가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듯 전개되는데 두사람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한사람의 이야기인듯 이어지는 것이 놀라웠다.
엄마라면, 그림책을 좋아하고 있다면, 아이에게 혹은 자신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위로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고, 그림책으로 만난 이들도 그랬다. 그래서일까 그림책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내가 아이에게 읽어주다 펑펑울고 위로받고 변화되는 시간을 거치고 있는 이 때 만난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의 이야기는 모두 내 이야기고, 내가 느낀 감정이라 더 공감되고 빠져들었다.
"그림책은 인생이 조연 같은 순간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했다. 건강하게 자신을 돌볼 적기와 방법도 보여주었다.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고도 공허함을 느낀다면 두 권의 그림책을 권한다. 그림책이 선사하는 긍정 시그널은 어제보다 더 당당한 나로 안내해주는 지름길이다." (p.132)
<아무도 사랑 안 해>+<청바지를 입은 수탉>
바로 이 두 권을 소개하며 쓴 저자의 글이다. 이 두 권의 그림책은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처음 만났다. 소개된 내용만으로도 용기와 위로를 받았기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챕터 한 챕터를 읽으며 얼마나 고개를 끄덕이고 맞아맞아, 외쳤는지 모른다.
요즘 그림책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림책 동아리 회원들의 공통점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위로받고 눈물 쏟다가 그림책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한달에 한 번 모임이 아쉽고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으며 그림책 동지를 만난 듯, 홀린 듯 읽으며 그림책 이야기를 잔뜩 나눈것 같은 만족감이 들었다.
그림책을 읽고 나누며 위로 받을 때 나만 그런줄 알았다.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저자들도 그랬구나.
한문장 한문장 모두 내 이야기인듯 편하게 읽었고, 너무 좋아서 지인들에게 소개했다. 그림책이 왜 좋은지, 어떻게 위로받고 감동받는지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림책의 매력과 힘을 알 수 있고 내 마음을 대변해주기에 추천한 것이다.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속에는 엄마, 여자, 마흔을 위로하는 그림책 48권이 수록되어 있다.
소개해준 그림책들 중에는 내가 읽은 책도 있어 공감된 부분과 내가 놓쳤던 부분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되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그림책은 꼭 읽어보리라 다짐하게 된다.
그림책. 처음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만났지만 지금은 아이들보다 내가 더 빠져 읽고 탐구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왜?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니까.
이런 마음을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가 온전히 전해준다.
내게 그림책은 다독임이다. 힘들 때 다독다독 위로해주고 기쁠 때는 다독다독 잘했다 응원해준다.

"어른살이가 힘에 부칠 때 그림책에 기대어 숨 고르기를 하자. 그림책이 전하는 위로가 그대에게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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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반려 닭, 코코 찰리의 작은 책꽂이
이명희 지음, 최지영 그림 / 찰리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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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의반려닭코코 #이명희 #최지영 #찰리북
#찰리의작은책꽂이 #반려동물 #동물권 #조류독감 #신간동화 #어린이동화 #추천동화 #서평단 #협찬도서

"뭐? 반려 강아지도 아니고, 반려 고양이도 아닌 반려 닭을 키우겠다고?"
발상이 너무 재미있다. 반려 닭이라니~~~
이명희작가님의 경험이 토대가 되어 동화로 탄생한 <오! 나의 반려 닭, 코코.>
우연히 아이들과 서점에 갔다가 제목을 보고 재미있어서 눈길이 갔던 책이다.
재미와 감동, 진지하게 고민해 볼 문제까지 던져주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다. 분량도 그리 길지 않아 글밥 책이 아직 어려운 친구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책임감, 동물을 장난감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가족으로 대하는 모습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책 속으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민서와 털 알레르기로 절대 동물은 안된다는 엄마.
외할머니를 따라 오일장에 갔다가 운명적으로 만난 병아리인 듯 닭인 듯한 아이 코코를 집에 데리고 온다.
코코를 키우고 싶은 민서와 절대 안된다는 엄마.
어떻게든 엄마를 설득시키고 싶은 민서는 코코를 천재 병아리로 훈련시키기로 하는데~ 오히려 사고만 치는 코코다.
민서는 코코를 잘 훈련시켜서 엄마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

*생각지도 못한 반려동물 병아리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린 동화책이다.
어른들에게는 어렸을적 한번쯤은 사봤을 학교앞 병아리 추억을 소환시키고, 아이들에게는 고양이, 강아지가 아닌 동물, 아니 가축 병아리도 반려동물로 기를 수 있나보다는 기대감도 준다.
하지만 어떤 동물이든지 한 생명을 기른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이야기해 준다.
내가 어렸을 때 병아리는 그저 장난감 같은 거였다. 지금처럼 장난감이 많지 않던 시절 생명의 중요성 보다는 내가 가지고 놀 뭔가가 생겼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오! 나의 반려닭, 코코>를 읽으면서 민서의 행동에 마음에 따뜻해진다. 엄마 아빠가 코코를 키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코코를 천재닭으로 훈련시키거나 황금알을 낳는 병아리라며 달걀을 색칠하는 민서의 모습은 너무 사랑스럽다.
코코와 함께 살면서 닭다리 급식을 못 먹게 되고, 조류독감 유행으로 안 좋은 눈으로 보는 어른들에게서 코코를 지키고자 하는 그 마음이 너무 순수하고 예쁘다. 어른의 눈에는 그저 병균을 옮기는 존재로 보이지만 민서에게는 너무 소중한 가족인 것이다.
민서를 통해 아이들의 동물에 대한 사랑,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읽는동안 나도 행복해졌다.
우리 아이들이 유정란을 부화 시키겠다고 품고 지내다가 깨뜨린 적이 있는데 만약, 그 알에서 병아리가 태어났다면 우리는 그 병아리를 키웠을까? 사실 알이 깨졌을때 나는 안도했다. 번거로운 일이 생기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민서와 코코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어린이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더 감동적이다.

@charliebook_insta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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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 Dear 그림책
유은실 지음, 김지현 그림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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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 #유은실 #김지현 #사계절
#책읽는가족 #협찬도서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가을그림책

*어렸을 적에 가족 누군가가 마트료시카 인형을 사왔다. 커다란 인형 속에 작은 인형, 또 더 작은 인형, 열때마다 나오는 작은 인형이 신기했다. 아마 인형 속에 또 인형이 들었을 거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얼마전에는 아이들이 미술 활동으로 자기만의 마트료시카 꾸미기를 하는 것을 보며 진짜 재미있는 인형이구나 싶었다. 내 안에 다른 나를 자꾸자꾸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마트료시카'인형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이 나왔다. 표지부터 눈길을 끈 마트료시카. 유은실작가의 글에 김지현작가의 그림이 만나 마트료시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 속으로>
"작가는 첫째에게 제일 너른 품과 가장 큰 꽃그늘 깊은 주름 그리고 큰 손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폼이 넓은 순으로 포개진 인형 마트료시카는 잘 포장되어 한 소녀에게 배달이 된다.
그리고 때로는 한 몸으로, 때로는 각자의 몸으로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바라보게 된다.

*첫 장의 그림부터 환상적이고 신비한 세계로 인도하는 그림책이다. 마트료시카라는 인형을 보며 내 삶도 돌아보고,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우리 사회는 장남, 장녀에게 알게모르게 큰 짐을 지게 한다. 요즘이야 외동이 다수지만 우리 때만 해도 다섯형제는 기본이었기에 장남이나 장녀는 부모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았다.
그래서 첫 문장이 와닿았다. 첫째에게 준 것들은 모두 감당하고 감싸 안아주라고. 우리 큰언니가 그랬다. 늘 동생들을 품어주고 안아주었다. 그래서 더 짠해진다.
또 한편으로는 내 안에 있는 또다른 나의 모습들, 내가 감싸안아야 할 내 모습들이 보였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도, 마구마구 드러내고 싶은 모습, 다양하면서 그 크기도 모두 달라 마트료시카처럼 하나하나 꺼낼때마다 더 작은 모습, 더 작아지는 모습 그래서 저 안 끝쪽에는 정말 있을까 싶을만큼 점 같은 나도 찾아보게 된다. 그런 모든 모습들을 나는 감싸안고 감싸안고 있다. 마트료시카를 읽으며 꼭꼭 숨겨놓았던 나의 작은 인형들을 꺼내고 마주보는 계기가 되었다.
외면하고 싶었고 마주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모습도 나임을 인정하는 것이 왜 이리 힘들었을까?
가장 작은 마트료시카를 품고 자는 아이처럼 그렇게 작은 나를 품어주고 위로해줄 친구가 있음을 감사한다.

-가족 한줄평-
엄마 - 내 안의 다른 내 모습들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림을 보면 볼수록 빠져들고 자꾸자꾸 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아이 1- 그림이 너무 예쁘고 신비로웠어요. 인형 속에 또다른 인형이 계속 나오는것도 재미있고 똑같은거 같은데 다 달라서 놀랐어요.

아이 2 - 만들기 시간에 마트료시카를 꾸미기 할 때는 마트료시카가 이렇게 예쁘고 이야기를 담고 있을거라 생각 못했어요. 이제 마트료시카를 보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sakyeju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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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9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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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빵빵 시리즈 9탄이 나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빵시리즈.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한 한국 전설이라니~
너무 기대된다.
한국전설을 만나기 전에 우리나라의 빛나는 문화 중에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설화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았다. 어른인 나도 전설, 설화, 민담 모두 같은 거 아니야? 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설화 속에 신화, 전설, 민담 이렇게 세갈래를 나뉜다고 한다.
이번에 빵빵 시리즈 9탄에서 만나게 된 한국 전설. 전설이란 특정한 시대의 현실적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실제 있었던 진실한 내용으로 믿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실존인물이나 특정한 지역의 산, 바위, 연못 듯 구체적 증거물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물을 잃은 목수의 복수'편에서는 전등사의 벌거벗은 조각상 이야기가, '바보의 아내가 된 공주'편에서는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이야기로 광진구의 아차산성에 얽힌 전설을 들려준다.
'죽어서도 임금을 구한 뱃사공'편은 강화해협의 손돌바람 이야기다. 아이들이 강화도에 갔을 때 직접 가본 곳이라 더 생생하게 읽게 된 장면이다.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은 어린이들이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고난을 이긴 용기, 이웃 사랑과 희생정신을 배우고, 우리나라의 각 지방에 전해 오는 전설을 통해 그 지역에 대한 관심도 키울 수 있다.
귀여운 빵빵가족이 상황에 맞는 전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들려주니 더 빠져 읽게된다.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장소도 소개해줘서 꼭 가보고 싶은 장소도 있고, 아이들이 가본 곳은 그곳을 떠올리며 읽게 된다.
초등학생들이 우리의 전설을 통해 역사도 배우고, 그 시절의 생활도 엿볼 수 있다. 전설이라는 특성상 동물과 연관된 사연도 많고 죽음과 이어지는 이야기도 많다.
우리 아이들이 접근하기 어렵지 않게 풀어놓아 읽는 재미도 있고 각 편마다 읽기 편한 구성으로 되어있어 골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나라에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이 많았구나!
책 속에 소개된 지역에 가게 된다면 책에서 본 전설이 떠오르겠지~ 그 전설의 장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멋질 것 같다.

@pulipbooks
@_you_and_book_
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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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 - 2023 문학나눔 선정도서 만만책꽂이
임수경 지음, 이창희 그림 / 상도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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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규칙이있는나라 #임수경_글 #이창희_그림 #상도어린이 #상도북스 #나야나시리즈1 #어린이동화 #신간동화 #규칙 #습관 #강박 #협찬도서 #나만의규칙 #걱정 #판타지 #추천도서 #초등동화 #초등저학년

제목부터 재미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 라는 동화책을 만났다. 이상한 규칙? 어떤 규칙일까?
<그 아이의 비밀 노트>를 쓰신 임 수경 작가님의 신작이라 더 기대된다.
책을 펼치자마자 휘리릭 읽을만큼 재미도 있고, 내 모습과 우리 아이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다.

-책 속으로-
신비는 모든 일을 반듯하게 일직선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눈코 뜰새없이 바빴던 엄마 아빠가 물건을 가지런히 정리한 신비를 칭찬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신비는 교실 바닥 선을 맞춰서 책상 줄을 정리하고, 가위질도 일직선으로 바르게 잘라야 한다.
마당에 비뚤어진 돌담 때문에 신비는 마음이 불편하다. 가지런히 피어있는 바질도 안보이고 빨리 비뚤어진 돌담이 반듯해지기만을 기다린다.
반려견 하루를 딴길로 세지않고 한줄로 산책하는 기술도 가르치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
어느 날 엄마 아빠와 산책길에 회색 줄무늬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스카프를 발견하고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신비처럼 아니 신비보다 더 심하게 반듯한 선을 지켜야 하는 나라다.
신비는 그 곳에서 적응을 잘 할까?

*이 책을 읽으며 영화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가 생각났다. 걸을 때 보도블록 선을 밟지 않아야 하고, 식당도 가던 곳, 앉던 자리에만 앉아야 하는 주인공이 그 규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하고, 결국은 그 강박에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신비도 마찬가지다. 어느 덧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버린 바른 선 긋기 때문에 불편하고 친구에게 놀림도 당한다. 그렇게 자기가 정해놓은 선을 지키는 것도 힘들고 그 선을 넘는 것도 힘들다. 처음에는 우연히 엄마 아빠의 칭찬을 받기위해 시작된 반듯한 선긋기 규칙이 어느 사이엔가 강박처럼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진짜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신비의 모습에서 내모습도 보이고, 우리 아이의 모습도 보였다.
신비가 강박처럼 집착하던 선을 벗어던질 때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다. 우리도 넘어야 할 선이 있는데 그 선을 지키고 넘는데 용기를 내보자. 그래야 고개를 들 수 있다.
신비가 반듯한 선에 집착하게 된 이유를 알게되니 마음도 아팠다. 부모님에게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이제는 반듯한 선에 집착하게 되고, 친구와의 관계도 힘들어지는 것 같다.
신비가 자신과 같은 바른 선에 집착하는 나라에 가게되는 상황은 판타지처럼 신비롭고 그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은 우리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꼭 들려줘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고 외치지만 여러 학원을 보내며 아이의 감정보다는 학습을 우선시 하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선을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규칙, 버릇이 있는 것 같다. 자기 마음을 안정시키는 버릇이나 규칙은 도움이 되지만 그 규칙이 과해질 때 문제가 되고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는게 된다.
신비도 선을 밟지 않으려고 땅만 보다가 그 주변의 예쁜 꽃과 풀을 보지 못했다.
나도 내가 인지못하는 어떤 강박적인 모습때문에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주변을 돌아본다.
마음을 열고 바라보니 하늘도 보이고, 바뀐 계절의 아름다움도 보이고, 우리 아이들의 웃는 얼굴도 보인다.
그동안 이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도 바닥의 선만 봤다. 덕분에 고개를 들고 주변을 볼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신비의 한마디에 내 마음이 뜨끔했다.
"온종일 쉴 틈 없이 일만 하느라 괴로워서 언제든지 쉴 수 있는 이 세계의 소중함을 깨달으셨으면 좋겠다!" p.80
신비와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우리의 세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것들이 많은지, 그 순간을 이제는 놓치지 말고 살아야겠다.
상도북스 블로그에 독후활동지도 올려져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독후활동지를 이용해 신비의 마음도 공감하며 우리 경험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상도북스
#상도어린이
@sangdobooks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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