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에 맞서 꿈을 이룬 빛나는 여성들 인물로 읽는 한국사 (휴먼어린이)
이진미 지음, 유시연 그림 / 휴먼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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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의 삶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보는 '인물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 중 <차별에 맞서 꿈을 이룬 빛나는 여성들>은 자신을 둘러싼 한계를 극복하고 꿈을 이룬 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도 살면서 꿈을 이루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어떤 꿈이든 쉽게 이뤄지지는 않는다. 예기치 못한 한계와 벽에 부딪치게 되고 그것을 이겨낼 때 진정한 꿈을 이루게 된다. 나의 삶을 돌아보면 그런 한계, 벽이라는 것을 감히 넘겠다고 도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한계에 부딪치면 바로 핑계를 대고 포기하고 도망쳤다.
<차별에 맞서 꿈을 이룬 빛나는 여성들>을 읽으면서 내가 이렇게 편한 세상에 살면서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해버렸던 연약함이 부끄러웠다.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편견, 성별에 대한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용감히 맞선 여성들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 나의 삶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준다.
나는 이미 나이도 먹어서 바뀐들 무슨 소용일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들었지만, 내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 세대도 같은 편견과 차별을 받는 세상을 그대로 받게 될 것이다.
김만덕, 김정동, 유관순, 나혜석, 권기옥, 책에서 만난 이 다섯명의 용감한 여성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그 편견의 벽이 무너진 것이다. 그 차별과 편견은 나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커져가면서 우리의 꿈을 좌절시킨다. 그들이 그런 편견을 뛰어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제주에서 가장 큰 장사꾼이 될테다.
- 전 재산을 내어 굶주리는 제주 백성을 살린 거상. 김만덕
*사람을 살리는 일은 귀한 일이다.
- 근대 서양 의학을 공부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사. 김정동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때까지 만세를 부르리라.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 유관순
*여자이기 이전에 사람이 되고 싶다
-여자에게만 가혹한 조선 사회에 온몸으로 저항한 예술가. 나혜석
*조국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비행사가 되리라.
-나라를 위해 싸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조선 시대 기녀의 신분에서 벗어나 거상이 되고, 흉년에 허덕이는 백성을 구제한 김만덕, 근대 서양 의학을 공부해 우리 나라 최초 여성 의사로 목숨이 다할때까지 활약한 김정동,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운동을 이끌고, 감옥에서도 만세 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 유관순,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시대에 온몸으로 저항한 예술가 나혜석, 빼앗긴 나라를 위해 비행기 조종사가 된 권기옥,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여성들이 많이 있다. 그런 여성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들의 삶은 어땠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얼마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너무 당연하게 어려서부터 배워왔던 위인들은 거의 남자였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하게 남성 위주의 세상에서 여성이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당당하게 맞선 위인들의 이야기는 읽는내내 감동을 준다.
딸을 가진 엄마로서, 만약에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비슷한 일들이 벌어진다면 너무 화가 날 것 같다.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등 여성들의 교육에 부정적이었던 시대에 살면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그 삶들을 보며 지금 이 시대에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다섯 위인들의 삶을 읽고, 가상 인터뷰를 통한 대화는 더 마음에 와닿았다. 늘 역사 인물이야기를 읽다보면 나와 상관없는 그냥 역사속 인물로 여겨졌는데 인터뷰는 그 인물과 직접 대화하는 것 같아 그 삶이 더 가깝게 여겨졌다.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에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이루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여성 차별, 신분 차별이라는 것을 말로 듣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많은 차별과 편견이 넘쳐난다. 우리의 삶 속에서 그런 차별을 인지하고 바꿔나가는 것도 우리가 역사 인물들을 통해 배우면서 실천해 나가야 할 일인것 같다.
우리 아이는 다섯 인물 중 김정동과 나혜석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고 한다. 나 역시도 얼핏은 들어봤지만 자세한 삶은 몰랐는데, 그 삶을 들여다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 역사에 알려지지 않은 여성 위인들을 찾아 만나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human_kids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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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가 내 아이에게 몰래 읽히고 싶은 인문 교양서 50 - 당신의 아이는 독서를 하고 있나요? 독해를 하고 있나요? 초등 시크릿 독서 교육 시리즈
윤지선 지음 / 더디퍼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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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이는 독서를 하고 있나요? 독해를 하고 있나요?"
내 고민을 알고 나온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 마음에 파고든 질문이다.
주변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어서 좋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 때마다 고민이었다. 우리아이들이 독서를 하는 것인지, 독해를 하는 것인지 알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니 겉으로 보여지는 독서가 아닌 내실을 다지고 문해력을 키우는 깊은 독서로 넘어가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고민이 많았다.
지금의 독서습관에서 양질의 독서로 어떻게 전환시키고, 책 선정은 어떻게 할것이며, 지금처럼 무조건 읽는 단계를 벗어나야한다는 생각과 방법이 절실하던 참에 만난 책이
더디퍼런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현직 교사가 내 아이에게 몰래 읽히고 싶은 인문 교양서 50》 이다.
20년차 경력의 초등교사이자, <초등교사 영업 기밀>, <초등 돈 공부 골든타임>의 작가이자 클래스 101 '초등 생활 백서' 크리에이터, 초등생 남매의 엄마이자 인문학에서 아이들 미래를 찾고자 하는 열정 가득한 윤지선 선생님의 책 《현직 교사가 내 아이에게 몰래 읽히고 싶은 인문 교양서50》으로 아이들 독서 습관을 바꿔보아야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일단 책 선정의 고민이 사라졌다. 현직 교사가 몰래 읽히고 싶을 만큼 좋은 책이 담겨있다. 교과서 수록 도서와 교과 연계 및 수상작을 포함한 책을 소개하고, 감사한 것은 책 소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줄거리를 수록해서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우리 아이들은 줄거리를 보고 책을 고르기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인문 교양서 50권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나누며 독해력을 키울수 있다. 작가는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단계별로 추천도서를 구분해 놓아서 학년별로 먼저 선택해서 읽어도 좋고 학년 상관없이 좋아하는 책을 봐도 좋을 것 같다. 교사가 아닌 엄마 입장에서 아무리 좋은 책을 추천해줘도 활용 방법을 모르면 소용이 없는데,
책의 활용법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활용법을 따라서 책을 읽고, 작가가 독자에게 건네는 질문과 책의 철학과 주제를 고민하고 책의 숨은 의미, 추천이유를 알게되면 책에 대한 흥미가 커진다. 단순히 책만 보던 독서의 단계를 넘어 독해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아이들과 해보기 전에 나 스스로 먼저 질문해보고 답을 찾아보며 깊은 독서의 세계로 발을 디딘 기분이다.
수록된 책에는 읽은 책도 있고, 들어만 본 책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책을 깊게 만날 수 있어서 좋다. 한권씩 천천히 접해보기로 했다. 올해는 《현직 교사가 내 아이에게 몰래 읽히고 싶은 인문 교양서50》 에 수록된 50권의 책을 깊게 읽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아이들과 함께 할 독서시간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요즘 가장 영향력있는 교육 전문가들이 독서교육법으로 추천할 만큼 너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책이라 너무 좋았다.


@thedifference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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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지키는 아이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김정화 옮김 / 꿈꾸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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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중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의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를 빼놓을 수 없다. 어린이 판타지 동화에 이어 청소년 소설로 찾아온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신간 《신을 지키는 아이》를 만났다.
제목부터 흥미롭다. 신을 지키는 아이라니. 우리는 늘 그 반대의 위치에 있었다. 신의 돌봄을 받아야하는 인간인데, 신을 지키는 아이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책의 간단한 소개글에서는 저주를 퍼붓는 신과 그를 막는 유일한 소녀이야기라고 한다. 책 표지의 소녀들만 있는 그림도 눈길을 끈다. 소녀는 어떻게 신을 지킬까? 신은 왜 저주를 퍼붓는 것일까? 읽기전부터 기대가 된다
책을 펼치자마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마지막 장까지 몰입해서 단숨에 읽었다.

*책 속으로
'그날 밤 잔치는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랬다. 즐거운 잔치였다.'

치요는 부모가 죽고 촌장에 의해 아고집안에 팔려왔다.
치요는 아고 집안의 별채에 있는 보호신을 상대하기 위해 팔려온 것이다.
처음에는 치요도 보호신 아구리코를 무서워하지만 아고집안이 아구리코를 속이고 90년이 넘는 시간을 가둬놓고 그 능력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치요를 위해 저주를 누르고 있는 보호신 아구리코가 긴 시간 갇혀있는 것이 안타까워 구해주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아구리코는 치요와의 대화에서 한가지 힌트를 얻어 탈출 계획을 세우는데~
보호신 아구리코와 치요는 아고집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주술의 결계를 풀고 도망칠 수 있을까?

*아고집안은 인간을 돕던 보호신을 탐욕에 눈이 멀어 가두고 그 능력만을 갈취하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보호신은 인간의 배신에 저주를 내리고 아고집안은 대가 끊기고 늘 저주를 두려워하며 끝까지 탐욕을 버리지 못한다.
치요의 말처럼 보호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의 탐욕과 잔혹함이 아닐까? 탐욕에 쌓여 어리석어지는 인간들이다.
우리도 살다보면 말도 안되는 탐욕으로 엄청난 사건들이 만나게 된다. 눈 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신의를 저버리는 일들은 다반사다. 신이 주는 복이라는 것이 물질도 있지만 우리 자연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욕심에 눈이 먼 인간들이 마구 망가뜨리는 지구가 아구리코처럼 보이기도 한다. 치요의 눈에는 인간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준 아구리코가 가엾고 재산과 부를 지키기 위해 잔인한 행동을 하는 인간이 더 잔혹하고 무섭다. 우리 인간들은 상대방의 선한 마음을 이용하고 탐욕을 채운다. 탐욕에 빠진 인간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신과 아이다. 아구리코가 처음 인간에게 마음을 준 것도 아이였고, 아구리코를 지키고 구해주는 것도 아이다. 아이처럼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상대를 더 배려했다면 복을 더 받았을 것이다.
눈 앞의 이익으로 신을 배반하고 긴 시간을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게 된 이고 집안은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보는 이기적인 인간들로 보인다.
선한 마음, 따뜻한 마음이 탐욕이 부르는 저주를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치요와 이누마루를 통해 알게된다.
치요와 이누마루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탐욕 가득하고 잔혹한 세상도 살아갈 희망이 있다.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신을 지키는 아이》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숨에 읽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


@mongsilbook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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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마귀 - 2023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2023 ARKO 문학나눔 노란상상 그림책 95
미우 지음 / 노란상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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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까마귀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흉조로 불린다. 까마귀를 만난 날은 기분이 안좋아진다. 그런데 처음 일본에 갔을 때 까마귀가 정말 많았고 당연히 기분이 나빠졌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라고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점도 많다. 특히 까마귀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 너무 놀랐다. 그래서였을까? 그때부터 까마귀를 볼때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되었다. 생각해보면 모두 까마귀는 불길한 새라고 하니 그렇게 고정관념이 자리잡았던 것 같다. 살다보니 상대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내 속에 정해놓은 생각의 틀로 생각하고 규정짓고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 내 마음을 다시 돌아보며 반성도하고 위로도 받게 하는 책이다.
미우 작가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괴물>과 내가 한참 힘들때 힘이 되었던 그림책 <파이팅>을 쓰고 그리신 분이다. 이번 《나는 까마귀》는 까마귀에 빠져있던 어느 날 연암 선생의 《연암집》 제 7권 별집 중 능양시집서의 글을 만나고나서, 타인의 시선에 깃들인 선입견과 편견을 내 안에서 강화시키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되며 쓰게된 그림책 이라고 한다.

-책 속으로-
날개를 다친 까마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숲에 숨었다. 누구의 눈에 띄고 싶지 않고 아무말도 듣고 싶지 않아서 이것저것 주워 모아 몸을 꼭꼭 가렸다.
하지만, 깊은 산에서 우렁우렁 들려오는 낮은 소리가 꼭꼭 틀어막은 귀를 파고든다.
'너 까마귀로구나. 까맣고 불길한 까마귀'
그렇게 비난하고 조롱하는 소리를 듣던 까마귀에게
어떤 소리가 들려온다.
"저 새는 이름이 뭐예요?"
"까마귀란다."
"까마귀 색이 저렇게 아름다워요?"
"그래, 까마귀가 늘 까맣기만 한 건 아니지.
하늘빛에 물들어 금빛으로도, 자주빛으로도, 비췻빛으로도 빛나거든."

그렇게 까마귀의 겉모습만 보지 않는 이도 있다.
우리는 잊고 있다. 까마귀는 까맣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는 것을. 까만 까마귀도 까마귀. 금빛, 자주빛, 비췻빛도 까마귀. 모두 까마귀다.

*책을 펼치고 그림에, 글에 감동을 받는다.
까마귀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까마귀를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나는 나인데, 나의 한면만 보고 너는 그런사람이야 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모습도 나고 그렇지 않은 모습도 난데,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들으며 그 말처럼 되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까마귀가 다쳐서 잠시 쉬고 싶었을 뿐인데, 불길한 새라며 비난하는 소리는 상처다.
그 상처에 휩싸여 위축되고 쪼그라드는 모습, 자기는 그저 불길한 새라며 절망한다. 나 역시 그런 소리에 내 자신이 잠식됨을 느낀다.
까마귀는 까맣다. 그 속마음도 까맣다고 누가 정했을까? 공작은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렇다고 그 마음도 아름다울까? 우리는 살면서 타인의 겉모습에 속는 일이 많다.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이 그 편견의 잣대가 된다.
겉모습에 속아 우리가 얼마나 많은 편견들을 만들어가는지 고민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먼저, 까마귀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수많은 까마귀들. 사실 아직도 내 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까마귀들을 하나 둘씩 차례로 꺼내 저 하늘 위로 날려버려야 겠다. 까마귀가 저 하늘로 날아오른 것처럼.
누군가를 볼 때 그 사람의 겉모습이 아닌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까마귀》를 읽으며 나의 다른 모습을 봐주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까마귀의 아름다움을 알아본 사람들처럼. 그래서 좋았다. 까마귀가 까만 모습도, 빛나는 모습도 자기 자신임을 알고 받아들이고 힘차게 날아오를때. 눈물이 났다. "너는 너야, 까마귀"
내게도 말해준다 '나는 나야, 박지선' 누구처럼 될 필요도 없다. 앞면지는 온통 까맣다. 까만 까마귀처럼 뒷면지의 알록달록 빛나는 면지는 금빛, 자주빛, 비췻빛 까마귀를 생각나게 한다. 까만 까마귀도 빛나며 아름다운 까마귀도 까마귀임을 알려주는 것 같아 보면서 감동이었다.
꼭 소장하며 봐야 할 그림책이다.

@_noransang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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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범죄전담팀 라플레시아걸
한새마 지음 / 북오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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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범죄전담팀 라플레시아걸》
제목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평단에 신청을 했다. 수사극, 탐정물, 호러를 좋아하는 내 독서취향에 딱 맞았다. 무엇보다 표지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여자의 등 뒤에 새겨진 문신은 무엇을 의미할까?
계간 미스터리 2019년 봄, 여름호 <엄마, 시체를 부탁해>로 신인상을 수상, 2019년 엘릭시른 미스터리 대상, <죽은 엄마>호 단편 부분 수상을 했다는 한새마작가의 신작이다.
나는 한새마작가를 <잔혹범죄전담팀 라플레시아걸>로 처음 만났는데 작품에 빨려들었고,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너무 궁금해졌다.

이야기는 작은 고기잡이 어선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시호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시호의 등 뒤에는 갑판에 죽어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본뜬 시체꽃 문신이 새겨져 있다. 강규식 경사는 시호를 입양하고 강시호는 자라서 형사가 된다.
산스크리트어로 새겨진 문신의 비밀을 파헤치고 동생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타투샵에서 같은 그림을 문신을 해주고 있지만 본업은 강력계 형사다.
어느 날, 대부업계 사장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조사과정에서 거대한 사이비 종교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며 시호의 문신의 비밀에도 가까워지는데••••••
사이비 종교, 마약 등 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직접 겪는 것처럼 세세한 묘사에 소름이 돋기도 하며 이야기속에 빠져든다. 어느 순간부터는 드라마나 영화로 만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비 종교에서 신자들에게 치르게하는 입교 시험은 충격을 넘어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넘어갈까? 화가났지만, 민서의 상황을 보면 누구라도 넘어갔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더 슬펐다.
부모에게도 위로받지 못한 민서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 제이언니의 죽음이 가져온 커다란 태풍이 이렇게 시호에게 연결되 가는 과정이 너무나 절묘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연결점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사건을 만들어내고 결국 그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것 가타.
전혀 상관없어보이던 인물들과 탐욕에 눈먼 인간들이 만들어낸 사이비종교. 지금 우리 현실이 이 책 속에 그대로 담겨있다.
요즘처럼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척하며 더 착취해가는 무서운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본듯 너무 무서웠다. 얼마전에 뉴스에서도 사이비에 세뇌된 사람들을 보며 너무 안타깝고 무서웠다. 우리의 각박한 삶이 거짓된 자들에 속아 더 처참해지는 일들이 많다.
강시호 팀장이 시호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사건 현장에 시호라는 이름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진짜 시호는 누구일까? 더 궁금하게 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책장을 덮으면서도 그 뒷 이야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면서~ 잔혹범죄전담팀 라플레시아걸 은 계속되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mongsilbookclub
@bookocean777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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