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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씨앗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1
이상교 지음, 이소영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1월
평점 :
#협찬도서
#한솔지기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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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문학상' 수상작가 이상교 시인과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이소영 작가의 콜라보!!
이상교*이소영 작가 두분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이 넘쳐나는 동시그림책, 표지만 보고도 감동을 주는 동시그림책 <물고기 씨앗>이다.
오늘 지인과 함께 <물고기 씨앗>을 펼쳐보면서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림 한 장면 한 장면에, 감동을 받고, 시 한마디 한마디를 음미하며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물웅덩이 속 작은 '물고기 씨앗' 하나도 허투로 보아 넘기지 않는 이상교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제목부터 <물고기 씨앗>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뽑아냈을까? 너무 궁금하다.
물고기, 씨앗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나 너무나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이 세상을 담아낸다.
새로 파인 물 웅덩이에서 시작된 새끼 물고기가 '물고기 씨앗'이 되어 새의 부리, 뺨, 날개깃, 다리에 묻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여정을 너무 담백하면서 뭉클하고 예쁘게 표현한 동시에 빠져들고,
동시 한줄에 아름다운 작품 하나가 짝꿍으로 나타나 그 환상의 세상으로 불러 들인다.
한마디로 이상교 시인의 <물고기 씨앗>이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의 순환의 이야기가 이 소영 작가의 그림을 만나 그 신비한 세상이 이런 세상이 아닐까 싶은 감동을 주는 것이다.
표지는 무조건 펼쳐 보자. 처음 앞표지 보고도 멋지다 느꼈다. 표지를 활짝 펼치고서는 더 좋았다. 한 장면에 들어난 모습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냈다. 작은 어항 속에 아이의 모습이 우주이고, 그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이 또 다른 우주이고, 그 우주를 이루고 돌고 돌아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자연의 신비, 물고기 씨앗의 신비가 아닐까 싶다.
표지, 면지, 장면 장면 모든 장을 넘길때마다 느끼는 감동은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하나의 빛이 되어 주는 것 같다. 그저 앞만보고 걸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물 웅덩이 속에도 너무나 멋진 세상이 있다고 알려주는 동시그림책.
작은 물고기 씨앗들이 기대와 호기심을 가득 안고 세상으로 나아가 드넓은 세상을 만나 날아가고 다시 물고기 씨앗을 퍼뜨리는 그 아름다운 삶. 그 삶을 만나며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돌아보게 된다
*동시 '물고기 씨앗'은 동시집 <찰방찰방 밤을 건너>(문학동네, 2019)에 들어 있다.
-물고기 씨앗-
새로 파인 물 웅덩이에
새끼 물고기
눈만 생겨 동동동
떼 지어 놀지
빗물에 빗물에
물고기 씨앗
들었던 걸까
아니, 아니
큰 개울 놀던 물새가
다녀가서지
부리에, 뺨에
목 언저리에
-------중략--------
@soobook2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