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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하겠다, 젓가락질 ㅣ 저학년 책장
김화요 지음, 김민우 그림 / 오늘책 / 2024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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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하겠다'가 '할 수 있다'가 되는 마법 같은 경험!!!>
제목부터 재미있다. <못하겠다, 젓가락질! > 더럽고 치사해서 젓가락질 안하고 말지~ 젓가락질 못 한다고 밥 못먹냐? 하는 고집스러움도 느껴진다.
그런데 표지 그림을 보면서 도깨비?인가, 젓가락에 마법? 아니면 초능력이 생기나?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나도 호기심을 갖게한다.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 웅진주니어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등을 수상한 김화요 작가의 초등 저학년 대상 동화이다. 아이들 내면의 목소리에 누구보다 세심히 귀기울이는 작가가 <못하겠다, 젓가락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그림은 <나의 붉은 날개>,<특별한 날 특별한 동화>의 김민우작가님이다
참을성이 없는 아이 차무린. 참을성이 없어서 교실 의자에 제대로 앉아 있는것도 힘들고 제대로 무엇인가를 해낸 경험이 없는 아이다. 무린이는 아무리해도 안되는 젓가락질 포기하고 급식도 국에 다 말아서 한번에 숟가락으로 먹어버린다. 차무린과 반대로 뭐든지 잘하는 조정후의 놀림에 마음이 상하지만 어차피 안되는 거 노력하다가 더 마음 상할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어느날 우연히 신기한 젓가락을 만나고 집에 가져오는데, 아! 그 젓가락안에 도깨비가 갇혀있는게 아닌가?
도깨비는 젓가락질을 해서 도깨비 조각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차무린은 젓가락질을 못해 거절하지만 도깨비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에 덜컥 도깨비 조각을 잡아준다고 약속한다.
과연 차무린은 젓가락 도깨비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나도 포기가 빠른 사람이라 차무린에게서 내 모습이 많이 겹쳐 보였다.
노력하다 실패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포기하고 도전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무린 앞에 나타난 젓가락 도깨비의 부탁은 차무린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된다.
도전하지 않고 늘 포기만 하다보면 어느 순간 포기는 습관이 되고 잘하는 일도 못하게 된다.
조정후처럼 뭐든지 잘하는 모범생인 친구가 옆에 있다면 더 위축되고 주눅들 것이다. 아마 차무린도 조정후가 부러워 더 툴툴 댔을거 같다. 부러워도 아닌척 하려고.
그런데 반전이다. 뭐든지 잘하는 조정후가 차무린이 부러웠다고 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가진것의 소중함보다는 타인의 것을 더 탐하기도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잘하는 아이도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더 크게 보나보다. 잘하는 것, 못하는 것을 나누는 것은 모두 어른들 시선이다. 아이들이 지금 못해도 도전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방밥을 찾아가는 과정을 어른들은 무시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강하고 용감하다. 실패하는 것이 나쁜것이 아니다. 실패하며 배우고 성고하면 성장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스스로의 장점과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다. 작은 일에 작은 성공들을 쌓아 큰 성공으로 가는 것이다. 무린이는 이제 첫 성공의 뿌듯함을 맛 보았다. 무린이가 친구들과 서로 도우며 어떻게 성장해갈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이 노력하지 않으면서 친구들의 성공을 부러워하기보다 스스로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만들어가며 자신감도 갖기를 응원한다. 우리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을 막아서는 어른의 편견을 버려야겠다.
아이들은 서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성장한다.
도깨비를 위해 젓가락질을 배우며 포기하기보다 도전하고 성공하는 기쁨을 느끼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차무린이 대견하다. 우리 아이들의 실수나 실패를 비난하기 보다 아이가 실수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줘야 겠다.
친구들의 응원, 부모나 선생님의 응원이 우리 아이들을 더 멋지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보너스 소식>
*예스이십사 온라인 서점에서 [크레파스 사은품 이벤트] 도 하고 있다니, 아이들에게 책과 함께 선물한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문장-
♤ 포기하면 쉬워, 어차피 안되는데 뭐 하러 노력해. 그런 말로 진짜 잘하고 싶은 마음을 꼭꼭 숨겨 왔던 것 같아. 열심히 해도 안 되면 진짜로 멍청이 같아서 창피하니까 말이야 (p.33)
♤ 무린이는 기분이 좋아졌어. 누군가 자기편이 되어 준다는 건 젖은 기분을 금세 뽀송하게 만들어 주는 건가 봐. 그리고 뭔가 해 주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는 거지. (p.59)
♤ 뭐든 잘하고 싶다는 무린이의 소원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놨지만, 무린이는 방망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생겼어. 이제 뭐든 잘하는 게 예전처럼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몰라. 모든 게 서투르고 잘되지 않는 자신을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p.79)
♤ 자신이 누군가를 부러워했던 것처럼 누군가도 자신을 부러워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스스로에게 처음으로 자신이 생겼거든. (p.111)
♤ 젓가락이란 정말 신기하지. 어느 적당한 지점에 적당한 힘을 주어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말이야. 그건 마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과 비슷해. (p.113)
@onulbook_officia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