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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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않다. 《네가 있는 요일》
#스노볼 의 박소영작가의 신작! 무조건 읽어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였기에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첫 페이지를 펼치고 폭풍 흡입하듯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깊은 숨을 몰아쉴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몸을 빼앗기고 기억을 잃어도 너를 다시 알아볼 수 있을까?'
이 한문장에 왜 마음이 저리고 아플까?

하나의 신체를 7명이 공유하며 하루는 오프라인 세상에서 살고, 나머지 6일은 '낙원'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시대!
'환경부담금" 을 낼 재력이 있는 사람만이 온전한 신체를 소유하고 365일을 오프라인에서 살 수 있는 미래사회!
수요일을 사는 수인 현울림과 화요일을 사는 화인 강지나의 악연이 불러온 현울림 살인사건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책 속으로 끌어들이며 몰입감 최고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있는 권력가 집안의 강지나, 부모의 죽음으로 17세 이후 인간7부제로 살아가야 할 현울림, 무엇이든 한번 보면 기억하는 천재소년 강이룬의 만남과 악연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현울림은 생일날 강지나의 음모로 죽임을 당한다.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잃어버린 신체를 되찾고, 자신을 죽이려한 강지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울시의 무법자들을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5년전 사라진 강이룬을 만나는데 이룬은 울림을 모른척한다. 천재로 알았던 강이룬이 뇌연구의 희생양이었다는 것과 기억을 잃어가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룬은 울림에 대한 기억을 잃을까 두려워한다.
현울림은 강이룬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강지나를 찾아내 자신의 몸을 되찾고 복수할 수 있을까?

부족함없이 자라온 강지나의 비뚤어진 사랑과 자의식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돌이킬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현울림은 잃어버린 신체를 찾기위해 위험을 감수하지만 도와주는 친구들 김달과 젤리, 강이룬을 통해 용기를 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현울림, 강지나 두사람의 대비되는 삶을 보며 우리의 삶도 함께 돌아보게 된다.

《네가 있는 요일》에는 미래 우리가 살아가게 될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상상하는 우리에게 작가는 거침없고 기발한 상상의 미래를 보여준다. 그 안에 존재하는 계급과 차별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아 미래이야기인듯 하면서도 현실적이서 더 몰입하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현울림의 모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친구들에 대한 믿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보여준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님을 현울림과 친구들을 통해 배우게 된다.

하나의 몸을 7명이 공유한다는 발상부터 신선하고 주인공 현울림이 겪는 사건을 따라가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의 매력이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전해진다.
미래의 암울한 상황에서도 울림과 이룬의 사랑. 울림을 믿고 돕는 친구들 김달과 젤리를 보며 그래도 이세상이 존재하며 아름다운 이유는 우정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네가 있는 요일》 에서 보여주는 현울림과 친구들을 보며 우리 삶에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도 생각해보게 된다


@changbi_insta
에서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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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지키는 말 노는날 그림책 8
스테파니 보이어 지음, 엘리사 곤잘레스 그림, 윤선희 옮김 / 노는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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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날 출판사의 신간 그림책 《친구를 지키는 말》을 만났다. 제목부터 뭔가 의미심장하다.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친구를 지키는 말이라니, 궁금하고 궁금하다.

교실에서 한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본다.
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느껴지지만
옆에서 도와줄 용기를 내지 못해 괴롭다.
하지말라고, 그만하라고 외치고 싶지만 고개를 숙이고 만다.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은 날, 선생님은 그 아이가 얼마나 끔찍한 말들을 들었는지 알려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 모두 충격을 받는다.
그 무서운 말들을 직접 들었던 그 아이의 힘들고 두려워 하던 모습을 외면하던 자기의 모습을 떠올리고 미안해진다
그리고 용기를 내기로 한다.

우리는 살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눈을 감고 외면한다. 내 일이 아니니까 그냥 나를 피해 지나가기를 바란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만 봐도 그렇다. 나역시 뉴스를 보더라도 강건너 불구경하듯 내 일이 아니라 안도하고 숨을 돌린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아이가 학교에서 누군가를 돕다가 말썽에 휘말리는 것이 두려워 무조건 끼어들지 말라고, 모른척 외면하고 네 할일이나 하라고 다짐하는 것이 요즘 나의 모습이다.
내 아이가 무사하길 바라면서 다른 아이가 무사한지 관심갖지 않는 이기적 어른이 되었고, 그런 모습이 지금 우리 사회를 만들어낸 것 같다.
지금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지키기 위한 용기를 내야 한다. 다음에, 나중에는 늦는다. 바로 지금 친구를 지켜야한다고 느꼈을 때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이제 힘든 일을 겪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그 친구를 힘들게 하는 이에게 "안돼! 멈춰" 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너는 용기내어 친구를 지키는 말을 외칠수 있다고 알려 주는 책이 바로 《친구를 지키는 말》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책은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감동이고, 나대로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멈춰! 안돼!' 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가 내게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nonunna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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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나라의 쪼마
김용철 지음 / 이야기꽃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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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작가님은 <뒤집힌 호랑이>로 알게된 작가님이다. 아이들 어렸을때 북스타트 책으로 만나 지금도 꺼내보며 깔깔하는 그림책이다. <길아저씨 손아저씨>,<훨훨간다> 등에도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이기에 신간 출간 소식은 너무 반가웠다.
바로 이야기꽃 응원단으로 신청해서 아이들 이름 사인본을 받았다. 사인본을 받고 뿌듯하다.

표지를 보며 요즘 하늘이 떠올랐다.
파란 하늘에 매일 다른 구름들이 멋지고 아름답게 수놓듯 환상적인 하늘을 만들어낸다.
'멋지다'라고만 생각하며 올려다보던 하늘의 구름들.
《구름 나라의 쪼마》를 읽고나면 구름 속에서 쪼마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스무 해쯤 전 티벳의 히말라야를 여행할 때, 파란 물감을 쏟아부은 듯한 하늘에 끝없이 솟아나 흐르는 흰 구름과 그 아래 아주 척박한 고원에서 뿔을 뜯기는 양치기 아이를 보고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옛이야기의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드문드문 지어내는 내 상상 속의 이야기들은 맛이 좀 시답니다"
작가님의 《구름 나라의 쪼마》 창작 배경이랄까 이 문장을 읽으며 티벳 히말라야의 하늘과 소년이 떠오르며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상상에 빠진다

양치는 아이 쪼마. 세상 제일 높은 동네에 사는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풀이 잘 자라지 못하는 곳이다.
쪼마는 오늘도 양떼를 몰고 풀을 찾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하늘은 맑음, 내 마음은 흐림••••'
잠깐 생각에 잠긴 사이 새끼양이 구름 속으로 쏙 들어가고
쪼마가 깜짝 놀라 쫓아가는데 그곳은 구름나라다.

구름나라에서 생일잔치가 열리는 날 쪼마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쪼마는 새끼양을 찾아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늘에 떠있는 구름모양을 보며 모양 맞추기 놀이하던 때도 떠올리며 쪼마를 따라 구름나라 여행을 하듯 그림책을 봤다.

책속 하늘이 요즘 하늘 같아 더 재미있게 읽었다. 덕분에 자꾸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
쪼마가 있는 곳에 비가 내리고 양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비가 그치고 파릇파릇 새 풀이 돋아날 것이다. 그럼 쪼마가 양떼를 몰고 오겠지. 쪼마는 또 구름나라로 여행을 떠나겠지!

@iyagikot
좋은 그림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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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는 준비됐어! 달고나 만화방
박윤선 지음 / 사계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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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놀 준비됐니?"
"뿌뿌는 준비됐어!!"

기발하고 재미있는 만화책을 만났다.
제 50회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 어린이 부문 수상 후보작.
한국과 프랑스에서 전 연령을 대상으로 다양한 만화를 그리는 박윤선 작가의 신작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동화책인줄 알았다.
펼쳐보니 만화책! 야호~ 만화책을 좋아하는 나!
이제 슬슬 만화의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한 아이들!
우리 가족 취향에 맞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강아지 뿌뿌가 펼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

여섯가지 에피소드가 각각의 재미와 감동을 들려준다.

*차례*
첫번째 이야기 - 뿌뿌의 생일
두번째 이야기 - 마법의 열쇠
세번째 이야기 - 조금 특별한 학교
네번째 이야기 - 뿌뿌와 사탕
다섯번째 이야기 - 뿌뿌와 눈
여섯번째 이야기 - 그리고 봄

뿌뿌는 안또낭의 강아지다.
어릴 적에는 아무데서나 오줌을 싸고, 먹지말란 것만 먹고, 가지말란 데도 가고, 아무데서나 막 울었는데~
지금은 조금만 그런다고 한다^^
뿌뿌를 보면 딱 우리아이들이다.
엉뚱하면서 귀엽고, 울기도 잘하지만 애교도 많은 그렇게 사랑스런 아이들!

이국적인 시골마을에 사는 강아지 뿌뿌는 안또낭과 친구들 조에, 라울과 단짝이다. 단짝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함께 케이크도 만들고, 길가에서 주운 열쇠를 가지고 마법의 세계를 찾아가거나, 안또낭 대신 학교에 가는 뿌뿌. 모두가 잠든 밤 집안의 물건들은 뿌뿌와 함께 눈오는 날 놀이터로 나가 신나게 놀기까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를 뿌뿌의 신나는 환상모험에 빠져들게 한다.

우리 아이들도 뿌뿌같은 강아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단다. 학교가기 싫은 날 대신 학교도 가주고, 생일에는 케이크 만들어서 축하도 해주고 싶단다.

뿌뿌처럼 귀엽고 사랑스런 강아지가 우리집에는 두명이나 있다. 나는 안또낭처럼 행복하다.

책을 읽고나니 그 다음에 일어날 뿌뿌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뿌뿌는 준비됐어! 다음 뿌뿌는 무엇을 준비하고 나타날까? 기대된다

@sakyeju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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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캉탱 쥐티옹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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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궁금함을 불러일으키는 그래픽노블 이다.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자정이 되면 마법이 풀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던 공주들이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그저 동화 속 이야기다. 동화 속 해피엔딩이 현실에도 존재할까? 그래서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시작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

"하나의 삶이 멈추던 날 또 다른 삶들은 궤도를 변경한다"

1997년 8월 30일,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이 있던 날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이애너비는 지금도 영국인들에게 영원한 공주로 기억된다. 그런 다이애너비가 사고로 죽은 날 루루의 가족이야기는 시작된다. 평범해보이는 가족, 그러나 그 안에서 꿈틀거리는 불편함은 무엇일까?
많은 이웃들이 휴가를 떠나 조용한 어느 여름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누나 까미유는 선탠중이고, 9살 루루는 수영을 하고 있다. 어젯밤 아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아무일 없다는 듯 행동하는 엄마.
평범해보이지만 뭔지모를 불안감이 느껴지고,
루루는 인어공주 놀이를 하고있다.
이웃집 형 요요가 놀러오자 루루는 신난다. 요요를 왕자보듯 바라보는 루루는 사랑에 빠진 아이같다.
누나 카미유는 첫사랑에 빠져있고, 엄마는 들어오지 않은 아빠를 기다리며 불안하다.
겉으로 드러난 평온함 속에 가족들은 모두 제각각의 고민을 안고 위태로움을 느끼지만 외면하려 애쓴다.
바로 그런 날, 평범한 여느 일상과 다를바 없던 그런 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죽고, 아빠는 떠나고, 누나 까미유의 첫사랑은 깨지고, 루루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는다.
아빠가 떠나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던 엄마가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수선하고 루루에게 입혀주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모든 현실을 외면했던 엄마였기에 루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은 이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모습으로도 보여진다.
한사람, 공주로 불리는 다이애나비가 죽어 이세상을 떠난날, 루루의 가족은 새로운 삶의 방향을 받아들인다.
우리는 사회적 편견과 시선에 우리의 진짜 마음을 감추려고 애쓴다.
루루의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불화를 숨기고, 카미유는 위태로운 첫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지하게 되는 루루. 서로 알면서도 외면하던 가족이 그 모든 것을 현실로 인정하고 마주하기로 용기를 내며 서로를 안아주며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니 더 와닿는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동화 속 공주들의 해피엔딩 이야기는 그저 동화일 뿐이고, 현실의 공주였던 다이애나비의 비극적이고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다이애나비의 죽음이 있던 날 누군가는 죽어 사라지던 날, 누군가는 삶의 새로운 방향을 정하는 것, 이것이 삶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루루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인정하고, 카미유는 사랑의 고통을 맛보고, 엄마는 오랜 사랑에 끝을 맺는다. 세 사람의 모습은 우리들 모습을 집약해 놓은 것 같다.
우리는 마음 속 깊이 알면서도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들까봐.
엄마는 세상보다는 가족을 선택하고 인정하는 결정을 한다. 남편을 보내면서 용기를 내는 것이다.
우리는 공주는 다 행복하게 잘 살았다라는 해피엔딩 이야기에 익숙하지만 현실은 다름을 이미 알고있다.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대요' 로 끝나는 판타지 공주 이야기에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다. 무엇보다 12시 마법이 깨진 이후는 기억하지 못하고 '왕자와 행복했다'에 늘 눈길이 머문다. 행복했다에 만족감을 느끼고 싶은 우리의 심리다. 그래서일까?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를 보며 왕자없는 공주를 떠올려본다.

@baramkids.k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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