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방구 소원우리숲그림책 15
윤식이 지음 / 소원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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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소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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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 <하트방구>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으로 받아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읽어서 더 좋았던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혼자 읽어도 좋고, 아이들과 읽어도 좋고, 어른들이 모여서 읽어도 좋다.
그때 그때 감동은 두배, 세배,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다가온다.
책을 받고 훑어보며 혼자 킥킥 웃었다. 동아리 모임에서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을 거 같아 기대되었다.
모임날 (책을 보고 싶어 일정을 당겨서 모였다) 도착한 샘들 한명 한명이 빵빵 터졌다. '완전 내 취향이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겠다'. '너무 재미있다', '기발하다', '반전에 깜짝 놀랐다' 며 한마디씩하고, 모두 배꼽을 잡으며 웃고 이야기 나누는 사이 한시간이 순삭이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 <하트방구>. 한 선생님은 올해 만난 그림책 중 베스트라며 우리에게 낭독을 해주었다. 장면 장면에 배꼽을 잡고 웃다가 감동을 받고, 울컥했다가 짠해지며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탄듯 그림책에 빠져들고, 모두 사랑스런 그림책을 품에 꼭 안았다. 그림책으로 마음을 나누고 웃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그림책의 힘임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책 속으로-
고구마 가족이 끼는 방구는 하트방구~ 고구마 가족들의 특별한 능력~
고구마 가족이 하트 방구를 끼면 하트 모양의 방구가 몽실몽실 날아가 서로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준다.
그래서 고구마 가족은 각자의 방에서 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트방구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면서.
어느날 고구마 가족에게 위기가 닥쳐오는데, 그것은 바로 하트방구가 똥방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제 고구마 가족은 매일 모여서 하트방구를 뀌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하트방구 안에 등장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채소 캐릭터들에 우리들 눈은 하트가 뿅뿅 생기고,
유쾌하고 흥겨운 이야기에 페이지마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함께 읽으며 느낀 재미에 더해 회원들의 동화구연이 가미된 낭독은 <하트 방구>의 매력을 배가 시킨다.

빵빵 터지며 읽고 나서 장면 장면을 나누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나누었다.
*고구마 가족은 서로 사랑이 넘쳐나는데 늘 떨어져 각자 생활한다. 밥도 혼자 먹고, 직접 사랑을 전하기 보다 방구가 그 역할을 다한다. 그게 진짜 사랑일까?
우리 가족의 모습과 비교해보고 우리가족의 특별한 소통법이 있다면? 소개해보기.
*귀여운 채소들을 보며 가장 귀여운 채소 뽑기! 양파가 인기가 좋았다.
*고구마가 똥방구를 뀌자 자기도 똥방구 자주 뀐다며 한번 '뿡' 뀌며 위로해주는 버섯 친구의 모습이 귀여웠다. 우리집 방귀대장은 누구인지 소개도 하고.
*마늘부장님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하트방구만 뀌면 다야? 가족이라면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지"에 마늘부장님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 소개하기!

무엇보다 윤진이 작가님의 기발한 발상에 깜짝 놀랐다.
아마 우리였다면 당연히 똥방구를 하트방구로 돌려놓았을 거라고. 하지만 작가님이 전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니 결말이 더 멋지게 느껴졌다.
우리는 함께 하지 않고 다른 것으로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풍요로운 물질로 사랑이 전해진다고 오해한다. 그런데 진짜 그럴까?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어떻게 전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가족이 얼굴을 맞대지 않고, 식사도 혼자, 집에서도 각자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하트방구가 사라지면서 고구마가족의 함께가 시작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하트방구로 사랑을 전하기 보다 얼굴 한 번 마주보고 안아주며 직접 사랑한다 한마디 해주고 싶어지는 그림책이다.

함께 읽어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sowonnamu
좋은 그림책 보내주셔서 즐거운 모임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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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 - 제3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9
문유운 지음, 서재선 그림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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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책읽는가족

#도마뱀구름의꼬리가사라질때 #문유운_창작동화집 #서재선_그림 #사계절 #제3회사계절어린이문학상우수상수상작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어린이문학상 #판타지 #시간여행자 #초등동화 #추천동화 #어린이동화 #서평단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화책을 만났다.
제3회 사계절 어린이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라는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는 <내 마음의 빨간 버튼>으로 제11회 창비 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은 문유운 작가의 작품이다.
표지 그림은 아이들의 시선을 한참을 잡아당겼다. 물론 나 역시도 표지 그림을 보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다. 그림은 여행의 모든 것을 동경하고 사랑하는 사람, 2D애니메이션비즈뎁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서재선 작가다. 판타지 동화에 어울리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편의 단편이 담긴 창작동화집이다. 다섯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특이하다. 구름 꼬리를 가진 시간여행자, 어금니와 대화하는 마녀, 나무꾼이 되고 싶은 늑대인간, 절망을 삼키는 초능력자, 언제나 친구를 기다리는 게임 속 아이. 간단한 소개만 보고도 아이들은 궁금하다고 책을 펼치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정도로 몰입했다.

표제인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 는 주인공 구원이 시간 여행자다. 어쩌면 우리가 자주 만난 주제인 시간여행자라고 해서 처음에는 식상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기우였다. 시간 여행자는 모두 구름 꼬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구원이는 도마뱀 구름 꼬리, 언니는 풍성한 말갈기 같은 구름 꼬리다. 황폐한 세상에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구원이와 언니는 시간 여행을 하기로 하는데 구원이의 실수로 언니 꼬리를 잃고 만다. 꼬리를 잃은 시간 여행자는 괴물이 된다고 한다. 언니는 괴물이 되어가고, 구원이는 언니와 영영 헤어지게 될까 두려워하던 중 언니를 위해 할 일을 찾아내는데......
두번째 이야기 <특별한 한 조각>은 어금니와 대화하는 마녀 한별이의 이야기다. 한별이는 마녀지만 마녀가 아닌 아이들 틈에서 자란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알아듣는 한별이를 점점 멀리한다. 어느날 우연히 어금니'다감다울'의 말을 듣게 되면서 진짜 자기 마음을 알아가는데.....
세번째 이야기 <늑대 털이 삐죽> 나무꾼이 되고 싶은 늑대인간 고요일. 반쪽짜리 늑대라고 놀림을 받아도 할머니에게 들었던 멋진 나무꾼 이야기를 믿고 최초의 나무꾼이 세운 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고요일이 꿈꿔왔던 나무꾼은 빛나는 열매가 열리는 빛 나무, 구름 색깔을 변하게 하는 무지개 나무 등 아름다운 나무, 세상이 모르는 나무와 친구가 되는 일은 없다. 지금은 나무는 오염되어 괴물처럼 변해버린 귀신 나무들만 넘쳐난다. 학교에서는 귀신 나무를 빠르게 없애는 법만 배우니 자신이 꿈꿔왔던 나무꾼이 아니라 학교를 그만둘까 고민할 때 학생회로부터 비밀편지를 받게 되는데.....
네번째 이야기 <연보라색 물보라> 평범하던 아이가 초능력자의 표시가 나타나며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어떤 초능력인지 보여주지 못하자 아이들은 의심하게 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게 된다. 힘든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사방에서 연보라색 물보라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섯번째 이야기 <틈새의 클로버> 친구가 왔다! 게임 속에서 친구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가 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무엇을 찾는 것일까?

<도마뱀 구름의 꼬리가 사라질 때>에 담긴 다섯편의 주인공 아이들은 힘들고 낯선 환경에 떨어져 두렵고 떨리지만 그래도 누군가 나를 인정해 주고 바라봐 줄때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구원이는 언니의 보호아래 있었지만 언니가 괴물이 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 용기를 내고, 한별이는 마녀여도 상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친구로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고, 늑대인간 고요일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친구를 만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고민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대로 힘들고, 외롭고 두려울 때가 있다. 그 때 누군가 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바라봐주고 인정해 준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만나는 세상은 모두 낯선 세상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기에 무엇보다도 응원해주고 지켜봐주고 함께 해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모두가 비웃고 힘들게 해도 나를 믿어주는 친구 단 한사람만 있다면 족하다. 지금은 내가 옆에서 용기를 주는 어른이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는 곳에서 응원해주고 응원받을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를 소망해본다.
작가는 판타지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겪을 일들을 이야기한다. 주인공들의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그 안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 작가의 상상력에 더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갈 힘을 기르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 독서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sakyejul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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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길을 지키는 아이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8
최명 지음, of Linda(최예진)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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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소금길을지키는아이 #고래책빵고학년문고 #최명_글 #최예진_그림 #고래책빵
#역사동화 #역사탐험동화 #신간동화 #초등동화 #추천동화 #서평단

역사동화를 읽다보면 작은 공통점을 발견한다. 바로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지금 나이로 보면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 아이들과 같은 나이다. 주인공은 늘 역경 속에 던져지고 그 역경을 용기와 지혜로 헤쳐나간다. 그 모험에 더해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사실은 몰랐던 재미와 감동을 준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책 속에 담겨있다. 곡식이 부족해 굶기를 밥 먹듯 하고 열두살 소년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소금배에 탄다는 것 역시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우리는 역사 동화를 통해 지금의 삶의 편안함이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소금길을 지키는 아이>는 고래책빵 고학년문고 8번째 이야기다. 낙동강 소금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동화다. 낙동강은 배를 이용해 남해의 해산물과 소금을 북쪽으로 보내는 주요통로였고, 바다에서 내륙으로 지나는 길을 소금길이라고 한다. 전국 곳곳에 소금길이 있었고 낙동강 역시도 큰 소금길이었다. 이야기의 배경이 바로 낙동강 소금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소금은 귀한것이기보다 마트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것이다. 그런데 그 옛날에는 교통편도 지금과 다르다보니 내륙에서는 귀하디 귀한 몸이었던 소금을 운반하는 소금배에 탄 덕수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조선시대의 교통이나 물건들이 어떻게 운반되고 거래되는지도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책 속으로-
덕수네 마을은 물이 넘쳐 농사를 망치기 일수다. 덕수의 아버지는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산에서 약초를 캐다 소금배 황선주에게 팔고 있다. 덕수는 아버지를 따라 약초를 캐러 가는데 아버지가 다치고 만다.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황선주에게 소금배에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황선주는 어린 덕수를 시험해보고 그 의지가 가상해 배에 태운다. 소금배에는 늘 친절하고 자상하게 대해주는 쌍가매와 시작부터 매섭게 대하는 용삼이형이 함께한다. 집이 아닌 곳, 배를 타고 소금이 만들어지는 곳을 보고 싶은 마음과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려는 덕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는 곳마다 덕수는 시선을 빼앗기고 몰랐던 세상물정을 하나 둘 만나게 된다.
용삼이는 도자기 마을의 도공의 후예이고, 왜구가 도공을 많이 잡아갔다는 사실과 배를 뺏고 도적질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넓은 세상을 만나면 단순히 가족의 생계만 생각했던 덕수는 더 큰 꿈을 꾸게 되는데.....

*역사 동화를 읽다보면 우리가 역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겪은 이들이 어떤 심정으로 살아냈는지, 아픔을 극복해 갔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는 것 같다. 덕수도 소금배를 타기 전까지 몰랐던 세상, 어쩔 수 없이 배신자가 된 쌍가매, 가족을 왜구에게 빼앗겨 다시 되찾으려고 애쓰는 용삼이, 그리고 이제 소금길을 지키겠다고 새로운 꿈을 꾸는 덕수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다.
학교와 학원이 세상의 전부인줄 아는 우리 아이들에게 덕수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모험하고 부딪치고 경험하라고 이야기해준다.
처음 배를 탄 덕수는 배멀미도 하고, 강물의 소용돌이에도 휘말리고, 도둑 누명, 왜구에게 붙잡히기 까지 온갖 고생을 다한다. 때로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고 소금배에 탄 것을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경험은 덕수를 성장시키고 가족의 생계만 생각하던 것에서 소금길을 지키겠다는 커다란 꿈도 꾸게 한다.
우리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 직접 경험하지 못해도 덕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덕수와 함께 모험에 빠져든다.

@bobbook_
@whalebbang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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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와 도미노 알맹이 그림책 67
조우영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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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하늬바람6기

#참새와도미노 #조우영 #바람의아이들 #알맹이그림책67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유아그림책 #도미노 #실화 #파란모자 #어른그림책 #서평단

우리 아이는 도미노 게임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많이 쌓지는 못하고 간단히 혼자서 조물락 조물락 세우다가 쓰러트리고 세우다가 쓰러트리고 그 재미에 도미노 놀이를 하는게 아닐까 싶다. 가끔은 자꾸 쓰러져도 웃느라 정신없고 가끔은 속상해서 화를 내기도 한다. 도미노 게임은 인내와 집중력, 잘 쌓아서 한번에 쓰러트리는 쾌감까지 정말 재미있는 놀이다. 그림책으로 만나게 된 도미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참새는 왜 나오는 걸까? 제목부터 궁금하게 하는 그림책 <참새와 도미노>는 <파란 모자>의 조우영 작가님의 신작이다. 처음에는 그림인가? 사진인가? 싶었는데 지점토로 하나 하나 빚고 색칠하고 표정을 그렸다는 작가님의 정성이 들어간 그림책이다. 독자로서도 그 정성이 보이니 한 장 한 장 꼼꼼히 그림을 보고 표정을 살피며 보게 된다.

-책 속으로-
오늘은 도미노 놀이를 하는 날.
지금까지 이렇게 크고 웅장한 도미노 놀이는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도미노 놀이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날 꼬박 매달려 도미노를 세웠고, 시작 전에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고 조심조심한다.
그런데, 갑자기 날아든 참새 한마리.
사람들은 참새가 도미노를 망칠까봐 걱정하며 우산을 휘두르기도 하고, 잠자리채로 잡으려고도 하고, 큰소리로 쫒아내보려고도 하지만 실패한다. 참새는 놀라서 도미노 위를 아슬아슬 날아다니고 사람들은 총까지 꺼내들었다.
총소리가 '탕'하고 울렸다
참새는 어떻게 되었을까?

*책에서 직접 그 결말을 알아보길 추천한다.

2005년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으로 네널란드의 tv 쇼에서 100명도 넘는 사람들이 두달 가까이 고생해서 415만개 이상의 도미노를 쌓는 엄청난 규모의 도미노 게임을 준비했다. 그 결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지만 진짜 유명해진 이유는 전시장에 들어온 참새 한마리가 공기총을 맞고 죽었기 때문이다.
조우영 작가는 이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아있다가 <참새와 도미노>그림책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사연과 다른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 냈다.. 그 결말은 감동이다. 참새이야기는 우리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 슬픔을 전한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는 사람들이 참 바보같다고 열변을 토한다. 소리치고, 총을 쏘면 오히려 그 소리에 도미노가 쓰러지지 않을까? 왜 그런 생각은 못하고 참새가 망칠거라고 그런 소동을 벌이며 참새만 공격하는지 모르겠다고 속상해했다.
또 그림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알려주니 너무 슬프다고 했다.
조우영작가님도 이 이야기를 듣고 흘려보낼 수 없어 작업하고 완성한 작품이 바로 <참새와 도미노>다.
참새에게 벌어진 그 슬픈 이야기를 조우영 작가는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기보다는 나와 다르고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와 함께 살아가는 법, 공존의 윤리를 위해 그렸다고 한다.
제작과정 역시 빠른 작업보다 대상을 지점토로 빚고 색칠하고, 촬영하고 컴퓨터 작업, 후가공까지 엄청난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표지부터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그 정성과 마음이 한껏 느껴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목적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붇는다.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얻는 열정과 기쁨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한순간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 그 위기를 어떤 마음으로 보는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도미노를 쌓고 한 순간에 쓰러트리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애쓴 이들이 참새 한마리로 모든 수고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 앞에서 참새의 생명보다는 도미노를 지키는데 급급해 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도 된다. 나를 위해,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생긴다면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요즘 우리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더 마음이 슬펐고,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barambooks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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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싹! 바꿔 쓰는 놀이 동시
김태은 지음, 권유정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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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쓱싹바꿔쓰는놀이동시 #김태은_글 #권유정_그림 #고래책빵 #한국안데르센상최우수상수상작수록
#동시집 #창의력 #어휘력 #신간서평단

책을 읽기 전~
동시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부터 물어보는 작가의 말에 잠시 내게 동시는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본다.
'동시'는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어린이의 관점에서 어린이의 마음을 담아 쓴 시를 말한다.
최근 다양한 동시집을 읽으면서 동화나 소설에서 맛보지못하는 감동을 맛보고 있다.
동시에 담긴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삭막하고 힘들었던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다.
글이란 어떤 글이든 멋지게 써야한다고 생각했던 내게 동시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도 크고 멋지고 예쁘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아낸 것이 동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래책빵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된 동시집 《쓱싹! 바꿔 쓰는 놀이 동시》는 제목부터 흥미를 부른다.
동시집 답게 표지그림과 책 속에 담긴 그림도 사랑스럽다.
서울 소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김태은 작가님의 글과 동양화를 공부하고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는 권유정 작가님 그림으로 탄생한 《쓱싹! 바꿔 쓰는 놀이 동시》 속에는 <바꿔 쓰는 동시>14편, <따라 쓰는 동시>4편, <그리는 동시>2편이 담겨있다.

동시를 읽으며 동시의 재미에 빠졌다면 동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 않을까?
어른들도 막상 글을 쓰려면 막막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 답답할 때가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아침마다 동시를 읽고 쓰고 외운다고 한다.
동시를 쓴다고 하면 뭘 써야할 지 잘 몰라 망설여진다. 그런데 《쓱싹! 바꿔쓰는 놀이 동시》는 재미있는 동시도 읽으면서 따라 써보고, 행의 한줄을 나의 글로 채워보고, 동시를 읽으면서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도 표현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동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바꿔 쓰는 동시는 동시의 일부분을 바꾸기 시작해서 행바꾸기, 연바꾸기, 전체바꾸기, 창작하기 순서로 연습을 해볼 수 있다.
*따라 쓰기 동시는 예쁜 글씨로 집중해서 따라 쓰면서 시인의 마음도 느낄 수 있다.
*그리는 동시에서는 동시를 읽고 떠오르는 장면, 느낌을 자유롭게 그려볼 수 있다.
*창작하기에서는 스스로 동시를 창작해볼 수 있다.

동시를 읽고 '재미있었다'로 '끝'이 아니라 더 상상하고 느끼고 표현해 보게 하는 점이 장점이다.
그냥 동시만 읽어도 좋지만, 읽은 동시를 쓰고, 생각하고, 그려보고 바꿔보면서 조금더 동시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창작하기 장에서는 스스로도 동시를 지어볼 수 있도록 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알차게 재미있다.

우리 아이도 처음에는 책을 펼쳐 휘리릭 휘리릭 재미있게 읽고, 다시 천천히 읽으면 따라쓰기도 하고, 연바꾸기도 해보고, 그림도 그리면서 동시를 놀이로 즐겼다.


*아이가 따라 쓰면서 자기 마음하고 똑같다고 한 동시를 소개한다.

-무거워-

수학 시험지 한 장
달랑 들었는데
가방이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

집에 가까워질수록
자꾸 처지는 어깨

시험지 한 장이
왜 이리 무거워


@bobbook_
@whalebbang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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