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길을 지키는 아이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8
최명 지음, of Linda(최예진)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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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화를 읽다보면 작은 공통점을 발견한다. 바로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지금 나이로 보면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 아이들과 같은 나이다. 주인공은 늘 역경 속에 던져지고 그 역경을 용기와 지혜로 헤쳐나간다. 그 모험에 더해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사실은 몰랐던 재미와 감동을 준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책 속에 담겨있다. 곡식이 부족해 굶기를 밥 먹듯 하고 열두살 소년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소금배에 탄다는 것 역시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우리는 역사 동화를 통해 지금의 삶의 편안함이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소금길을 지키는 아이>는 고래책빵 고학년문고 8번째 이야기다. 낙동강 소금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동화다. 낙동강은 배를 이용해 남해의 해산물과 소금을 북쪽으로 보내는 주요통로였고, 바다에서 내륙으로 지나는 길을 소금길이라고 한다. 전국 곳곳에 소금길이 있었고 낙동강 역시도 큰 소금길이었다. 이야기의 배경이 바로 낙동강 소금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소금은 귀한것이기보다 마트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것이다. 그런데 그 옛날에는 교통편도 지금과 다르다보니 내륙에서는 귀하디 귀한 몸이었던 소금을 운반하는 소금배에 탄 덕수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조선시대의 교통이나 물건들이 어떻게 운반되고 거래되는지도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책 속으로-
덕수네 마을은 물이 넘쳐 농사를 망치기 일수다. 덕수의 아버지는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산에서 약초를 캐다 소금배 황선주에게 팔고 있다. 덕수는 아버지를 따라 약초를 캐러 가는데 아버지가 다치고 만다.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황선주에게 소금배에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황선주는 어린 덕수를 시험해보고 그 의지가 가상해 배에 태운다. 소금배에는 늘 친절하고 자상하게 대해주는 쌍가매와 시작부터 매섭게 대하는 용삼이형이 함께한다. 집이 아닌 곳, 배를 타고 소금이 만들어지는 곳을 보고 싶은 마음과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려는 덕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는 곳마다 덕수는 시선을 빼앗기고 몰랐던 세상물정을 하나 둘 만나게 된다.
용삼이는 도자기 마을의 도공의 후예이고, 왜구가 도공을 많이 잡아갔다는 사실과 배를 뺏고 도적질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넓은 세상을 만나면 단순히 가족의 생계만 생각했던 덕수는 더 큰 꿈을 꾸게 되는데.....

*역사 동화를 읽다보면 우리가 역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겪은 이들이 어떤 심정으로 살아냈는지, 아픔을 극복해 갔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는 것 같다. 덕수도 소금배를 타기 전까지 몰랐던 세상, 어쩔 수 없이 배신자가 된 쌍가매, 가족을 왜구에게 빼앗겨 다시 되찾으려고 애쓰는 용삼이, 그리고 이제 소금길을 지키겠다고 새로운 꿈을 꾸는 덕수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다.
학교와 학원이 세상의 전부인줄 아는 우리 아이들에게 덕수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모험하고 부딪치고 경험하라고 이야기해준다.
처음 배를 탄 덕수는 배멀미도 하고, 강물의 소용돌이에도 휘말리고, 도둑 누명, 왜구에게 붙잡히기 까지 온갖 고생을 다한다. 때로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고 소금배에 탄 것을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경험은 덕수를 성장시키고 가족의 생계만 생각하던 것에서 소금길을 지키겠다는 커다란 꿈도 꾸게 한다.
우리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 직접 경험하지 못해도 덕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덕수와 함께 모험에 빠져든다.

@bobbook_
@whalebbang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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