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들판 도토리숲 시그림책 5
이상교 지음, 지경애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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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겨울들판 #이상교_시 #지경애_그림 #도토리숲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시그림책

겨울이 다 지나고 봄이 왔고, 이제 곧 여름이 올 거다
집 근처에 논이 있는데 겨울이면 추수가 끝나 텅비고 철새들만 날아드는 겨울 들판이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산책하면서 봄에는 심겨진 모를 보고, 가을에는 익은 벼를 보고 겨울에는 텅빈 겨울 들판을 만났다. 그렇게 텅빈 겨울 들판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었더라?

이상교 시인의 《겨울 들판》을 받고서 그때가 먼저 떠올랐다.
표지만 봐도 평화로운 겨울 들판에 서있는 사람이 부러워진다. 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겨울들판의 쉼.
시와 그림으로 내게 힐링을 선사한다.

여자가 바쁘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떠난다.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들
텅 빈 겨울 들판에 서 있는 여자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너무 바쁜 세상. 하늘을 올려다 볼 수도 없고, 옆에 나무도 신경 쓸 겨를 없이 보내는 시간 속에 여유는 없어보인다.

늘 무언가로 내 주변을 숨 쉴 틈이 없이 채우는 내게
겨울 들판의 텅빈 모습에 힐링된다.
뭘 그리 바쁘게 사는지
계절이 바뀌는 것도
아이들이 자라는 것도
나이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조금 지치고 쉬어야하나 고민이 많은 요즘인데
《겨울 들판》을 만났다.
그림을 펼쳐보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이상교 시인의 시에 빠져든다.

곧 집 근처의 들판은 모로 가득채워질 것이다.
가을이면 벼로 가득차고, 겨울이 되면 다시 텅 비겠지.
그리고 쉬면서 다음을 준비하겠지.
쉼이 없다면 그 다음이 얼마나 힘들까?

들판, 풀들, 나무들, 햇볕도 쉬는 중이다.
나도 쉬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가져봐야겠다.
힘들었던 마음에 위로를 주는 그림책의 힘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book_cheeee_event
@acorn_forest_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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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로라 놀스 지음, 제니 웨버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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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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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보면 아이들이 먼저 생각난다.
'씨앗'처럼 쑥쑥 자라 자신만의 열매를 맺고 멋진 나무로 자라날 아이들 말이다.
이번에 만난 그림책 《봄,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는 씨앗의 이야기다. 나무의 이야기다. 생명과, 자연순환의 이야기다.

첫문장
'씨앗은
나중에 무엇이 될까요?'

시작부터 호기심에 마음이 두근거린다.
씨앗은 얼마나 기대되고 궁금할까? 나중에 무엇이 될지.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작은 이파리를 만든다.
나무줄기가 훌쩍 자라 잠자리가 잠시 쉬어가는 의자가 되고, 무당벌레의 왕좌가 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크게 자란다.
땅 아래로 뿌리를 쭉쭉 밀어내면서 하늘을 향해 팔을 높이 뻗는다.
나무줄기를 타고 달팽이가 기어오르고 나비와 새가 찾아온다

조그만 씨앗이 어떻게 나무가 될까?
그것도 엄청나게 큰 나무로 크는걸까?

나무의 대표격인 단풍나무의 한살이를 통해 자연의 순환을 노래하는 《봄,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씨앗이 나중에 무엇이 될지 수많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과정은 감동 그 자체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가 자라고 조금씩 큰 나무가 되어갈 때 혼자가 아니었음에 눈이 번쩍 뜨인다.
너무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작은 씨앗이 나중에 커다란 나무로 자랐을때 대단하다 감탄만 했다. 그때 씨앗의 성장옆에 있으면서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작은동물들. 그 작은 동물들과 함께 한 시간을 지나쳤다. 그렇게 씨앗은 주위의 수많은 생명들과 함께 하며 자라 새로운 씨앗들을 바람에 실려보낸다. 그 씨앗들 중에 몇몇은 새로운 나무로 자랄 것이다.
우리는 서로 이어져있고 연결되어 돌고 돈다. 혼자 살아간다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도 우리는 자연에 속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소중한 생명은 이어져 흐른다.
단풍나무 한살이를 통해 한자리에 서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간 흐름을 보여주며 성장하는 나무의 이야기는 그 옆에서 나무에 깃들어 함께 살아가는 작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더 감동적인 생명력을 전해준다
나무의 성장과정으로 보는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순환이 주는 고귀한 삶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감동에 빠져든다.
아름다운 시 한편을 만난듯, 나무의 이야기가 노래처럼 들려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씨앗이 나중에 뭐가 될지,
그 성장의 여정을 함께하며 놀라운 세상을 만난다.
그림책을 만나 나무의 감동을 만난다.

@lime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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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꽃이야 고래책빵 그림책 5
노명숙 지음, 백명식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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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도꽃이야 #노명숙_글 #백명식_그림 #고래책빵 #고래책빵그림책 #꿈 #용기 #희망 #아픔 #좌절 #성장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요즘 우연히 듣고 마음이 울컥해진 노래가 있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
한번도 의심한적 없었지요
몰랐어요 난 벌레라는 것을'
별인줄 알았던 개똥벌레. 하지만 개똥벌레는 별이 아니지만 스스로 빛을 내기로 결심하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우리도 어쩌면 모두 별인줄 알지만 어쩌면 벌레일 수도 있고 더 작은 존재일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꿈을 가지고 있다. 나의 꿈이 남이 보기에 불가능해보인다고 무시당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만난 그림책 《나도 꽃이야》
흙 속에 작은 씨앗이 있다. 비와 햇볕과 흙만 있으면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있다.
작은 씨앗은 쑥쑥 자라서 멋진 꽃을 피우겠다는 꿈을 가지고 힘껏 싹을 틔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곳은 난의 화분이다. 난은 자신의 공간에 자란 잡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작은 씨앗은 싹을 틔우기 위해 난에게 뿌리를 조금만 옮겨달라고 부탁하지만 난은 잡초는 자라면 뽑히고 말거라며 거절한다.
작은 씨앗은 난의 뿌리를 피해 포기하지 않고 싹을 틔운다.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 작은 씨앗은 예쁜 꽃을 피운 난을 보았다. 그리고 낙심하기도 하지만 자신도 예쁜 꽃을 피울거라고 한다.
난 화분이 있는 곳은 가냘파보이는 소녀의 병실이다. 소녀의 눈에 잡초가 보이고 소녀는 잡초에게 '별'이라 부르며 돌봐준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넌 할 수 없어. 넌 꽃이 아니라 잡초라 뽑힐 운명이라는 말로 꿈을 무시당하고 놀림당하며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작은씨앗은 예쁜 꽃을 피우겠다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잡초의 마음을 알았는지 소녀도 잡초를 보며 용기를 갖는다. 잡초도 포기하지 않고 작은 공간에서 꽃을 피워내는 모습은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누구나 화려한 난의 꽃을 좋아할거라 생각하지만 잡초의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소녀에게 보인것이다
잡초가 자라면 우리는 뽑아버린다. 하지만 잡초가 자라는 것도 이유는 있다. 잡초 덕분에 옆에 식물들은 더 강하고 멋지게 자랄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삶에는 고난이 오기도 한다. 그 고난을 이겨내고 자신의 꽃을 피우고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나눠주는 것 만큼 소중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오늘도 나는 별은 아니지만 나만의 빛을 내기위해 한발 내딛는 용기를 내본다.

@bobbook_
@whale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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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가든
한윤섭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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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숲속가든 #한윤섭 #김동성 #푸른숲주니어 #신간동화 #추천동화

20만 독자가 선택한 <서찰을 전하는 아이>의 한윤섭 작가의 5년만의 신작!
<엄마 마중>,<꽃에 미친 김군>의 김동성 작가의 그림과 만나 탄생한 《숲속 가든》
두 작가님의 이름만으로 기대감 충만이다.
표지 그림에 눈을 뗄 수 없고,
책을 펼치면 이야기에 빠져 한순간에 마지막장까지 단숨에 읽어내리며 이야기 마력에 빠져든다.

어린이 청소년 문학평론가 김지은선생님의 추천사에서 '한윤섭은 이야기의 장인이다. 처음은 신비롭고 능청스럽다. 책장을 넘기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의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누구인지 잊게 된다. -중략' 라고 했다.
그 말대로 책을 펼치면서 우리는 그 신비롭고 능청스런 이야기 세계를 만난다.

<숲속 가든>
숲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음식점 숲속 가든. 할아버지와 나는 숲속에 자리한 식당으로 간다. 할아버지는 식사를 하기 전 식당 뒤편에 있는 닭장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이십년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의 동굴>
수십명의 사람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언덕을 오른다. 이야기 신이 가져오는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자신에게 남아있는 생명기한이 적힌 시계가 있다는 동굴을 찾아간 사람들은 그곳에 들어가면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제시하는 단어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이야기의 신의 이야기.

<잠에서 깨면>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정아는 저녁밥을 일찍 먹고 초저녁잠이 들었다가 천둥소리에 눈을 뜬다.
엄마가 걱정된 정아는 우산을 들고 마을 앞 버스 정거장으로 가지만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관을 본 정아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데•••
무시로 어린시절과 현재를 오고가며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린 서글픈 정아의 이야기

<비단잉어 준오 씨>
인간들 못지 않은 지능을 가진 비단잉어 준오 씨. 문을 닫게된 그린트리 공원에서 비단잉어들을 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데•••

네 편의 단편이 담긴 《숲속 가든》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각각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것들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나도 땅에 떨어진 돈을 엄청 주웠던 기억이 난다.
뜻하지않게 병아리를 줍게 된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과 아무 고민없이 먹고있는 닭들의 생과 사에 대한 고민을 하게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작은 생명체의 생명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돌아보게 된다
일일 일닭을 할 정도로 닭요리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이기에 더 마음깊이 들어온 이야기였다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의 동굴
우리 모두에게 있는 시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우리는 엉뚱한 욕심으로 진짜 소중한 시간을 잃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본다. 나무, 풀, 모래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그 소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보다 멋진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치매라는 병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저항할 수 없는 강력한 힘 앞에서는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삶인 것 같다

한윤섭 작가님의 5년만에 출간된 작품 《숲속 가든》
신비롭고 능청스런 이야기에 독자를 끌어들이고 마지막에 책장을 덮으며 놓는 순간의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우리 주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psoop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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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문학 그림책 8
권정생 지음, 김병하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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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소 #권정생 #김병하 #창비그림책 #창비 #그림책 #권정생문학그림책 #사랑 #소중한존재 #신간그림책 #추천그림책

그림책 『소』 출간 기념 서평단에 선정되었다.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 여덟번째 이야기다.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는 권정생선생님의 단편동화가 그림과 만나 새로운 감상을 전하는 그림책 시리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사랑을 품고 산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권정생 선생님.
『소』 는 외로움과 슬픔을 안고서도 생의 빛과 온기를 간직한 소의 삶을 전해준다.

'소'하면 늘 묵묵히 순종하며 쉼없이 일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어렸을때 우리 엄마는 나를 보면서 '소띠'에 설 다음달 태어나서 일복이 많아 늘 고생한다고 안쓰러워했다.
살다보니 꾀도 부리고 쉬엄쉬엄하면 좋을텐데 나도 소처럼 그렇게 순종하고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살아가고 있다. 가끔 꾀를 부려보면 오히려 일이 더 많아진다. 그러니 그냥 소처럼 묵묵히 일할 수 밖에.
나도 가끔 화가 날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순종하고 희생하는데 왜 고맙다는 말을 안하고 당연하게 여기지? 누가 내게 강요한것도 아닌데 나는 누군가의 감사를 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소는 나처럼 어떤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와서도 구정물 찌꺼기를 먹어도 소는 하늘에 눈을 두고, 꿈 속에서도 침묵을 지키고 마음으로만 이야기한다.

'소'를 한번도 진지하게 바라본 적이 없었던 나는 처음으로 소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소는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두며 살아가는지 생각하며 나의 삶도 돌아보며 책 속에 빠져들었다

태어나서부터 주인이 시키는대로 순종하고 순응하며 일하고 마지막까지 주인에게 봉사하는 일, 되도록 값을 많이 받을 수 있게 하는 일을 자신의 의무로 믿고 살아가는 소. 좀 더 정성껏, 좀 더 부지런히 일하고 싶었던 것은 주인이 원하는 것이라기보다 자기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

더러운 강아지 똥, 꿈틀거리는 지렁이 처럼 작고 더럽고 못나 보이는 것들이 싱그러운 꽃들을 피어나게 돕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산다. 겉보기에 볼품없는 것들이 진짜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주는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에 늘 감동을 받는다.

'소'를 향한 시선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소의 희생을 당연히 생각하고 소가 순종하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것에 감사를 잊는다.
우리는 크고 화려하고 거창한 것에 눈길을 준다
하지만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존재들이 더 큰 아름다움을 위해 희생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을 돋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한다
인간들은 작은 일에도 스스로를 드러내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것은 자신이 어느 자리에 있던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소의 삶의 여정에 감사와 감동이 전해진다

1990년 출간된 <사과나무밭 달님>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동화를 그림책으로 새롭게 그려낸 《소》
묵직한 감동과 서정적인 정서가 스민 《소》의 이야기를 흙빛이 감도는 따뜻한 색조와 힘찬 붓의 질감으로 농촌의 정겨운 분위기와 삶이 지닌 무게를 그려낸 김병하 작가님의 그림으로 또한번 감동을 받는다.


@changbi.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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