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밀리와 괴물이빨 ㅣ 알맹이 그림책 54
엠마뉴엘 우다 그림, 루도빅 플라망 글,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평점 :
#에밀리와괴물이빨 #엠마뉴엘우다_그림 #루도빅플라망_글 #김시아_옮김 #바람의아이들 #신간 #그림책 #하늬바람1기 #서포터즈 #불안 #집착 #강박 #위로 #마음의문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다는 엠마뉴엘 우다 작가는 2005년 《아픈괴물》로 볼로냐 라가치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작가이지만 이미 프랑스에서는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에밀리와 이빨괴물>을 펼치니 색감부터 강렬하다. 아마도 빨강색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표지의 에밀리는 어딘가에 올라서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에밀리의 머리위에 알 같은 것이 올려져 있는데 너무 궁금하다. 표지부터 이야기가 많이 들어 있어 흥미롭다.
*에밀리는 한살때 집어넣고 채우기를 좋아했다.
바구니를 채우고, 가방을 채우고, 냄비나 여행 가방도 채웠다. 안에 넣을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집어넣었다.
세살때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볼 것이 아주아주 많을 때까지 그렸다. 다섯살 때는 잡동사니를 들여다보고 숫자 세는 것을 좋아해서 매일 방에다 온갖 물건들을 갖다 놓았다.에밀리는 방에 혼자 있는 걸 좋아했고, 아무튼 에밀리 말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다.
아빠, 엄마, 할머니는 걱정했지만 기다려준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 에밀리는 괴물을 만나게 된다. 괴물은 에밀리에게 배가 아프다고 도움을 요청하고 에밀리는 도와주기로 하는데...
*이 그림책은 한장 한장 그림을 꼼꼼히 보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에밀리의 집착,불안, 강박과 같은 모습을 방안을 채우고 가득쌓아 놓으며 보이지 않는 담을 치는 것처럼 보인다. 엄마, 아빠, 할머니는 채근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놀라웠다. 나는 아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닥달하는 엄마라서 에밀리 부모님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에게 스스로 이겨낼 시간을 주는 모습을 통해 에밀리는 스스로의 굴레를 벗어날 기회를 얻고 자신이 만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 같다.
에밀리가 자신의 집착, 강박을 이겨내는데 '괴물이빨'이 상징처럼 느껴진다. 자신을 가둬 놓았던 벽을 머리 위의 알로 보여주며 조금씩 '괴물이빨'로 알을 깨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알을 깨고 나오는 에밀리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다.
* 아이는 자신의 때에 맞게 천천히 잘 가고 있는데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은 내가 아니었을까?
에밀리가 괴물을 이겨내고 방이 조금씩 비워지기 시작했을때 친구들도 앉을 자리가 생겨난 것 처럼 아이들을 바라보고 지켜주고 믿어주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방을 비우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게 될것이다.
☆ 김시아번역가님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에밀리와 괴물이빨 》 을 더 깊게 꼼꼼히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장면마다 숨겨놓은 의미들을 찾으며 읽는 것도 좋은 그림책을 읽는 묘미인것 같아 그림책의 매력에 다시한번 빠지게 되었다
좋은 그림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