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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 제주에서 찾은 행복
루씨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이정의 <순정>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정이 제주도에 사는 동안 냈던 앨범이라 그런지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제주도가 생각이 난다. 가사를 잠시 소개해 보자면 이렇다.
각박한 어둠 속에 그대를 보는 게 내게 가장 큰 행복이에요
저 밝은 불빛들 속에 그대를 두는 게 내겐 그리 달갑지 않아
사랑한다면 그댈 사랑한다면나는 어떤 걸 버릴 수 있는지
그대는 내가 그댈 사랑하는 게 거짓말이라 믿는 것 같아
우리 서울을 떠나 먼 데로 갈까요 아무도 우리 얘길 듣지 못하게
그대는 그대는 이 도시가 싫다했잖아
우리 서울을 떠나 사랑할 수 있나요
우리 둘만 세상에 남으면
그대는 그대는 이미 떠난 것 같아
사랑한다면 나를 사랑한다면그댄 어떤 걸 버릴 수 있냐고
묻고 있는 내가 묻고 있는 내가 이미 서울을 떠났는데...
밝은 불빛 속에 있는 사랑하는 이를 보는 게 달갑지 않은 나는 이 도시가 싫다는 그 사람과 서울을 떠나 먼 데로 가자고 말하고 있다. 별 대신 인공적인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를 살다 보면 너무 삭막해서 숨이 막힐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이 노래의 가사처럼 불쑥 내게 이 도시를 떠나 먼 데로 가자고 손을 내밀어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푸른 바다와 오름이 있는 제주도라면 금상첨화 아닐까.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을 보는 동안에 이 노래가 생각이 난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제주도만의 따뜻한 순간들을 기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각 장마다 제주도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고양이(앗 고양이라니!!)가 나오는 민화를 첨부해줘서 더 생생하게 그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다.
제주의 사계절을 여행하는 느낌. 잠시 도시의 밝은 불빛을 벗어나 간접적이나마 제주의 아름다움을 체험 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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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다가 제주도에 정착한 저자는, 제주도를 제2의 고향이라고 칭할 만큼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세상의 속도보다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옳다는 것을 배우고, 제주의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보며 꼭 봄만이 아름다운 계절이 아님을 모든 순간이 소중한 순간임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제주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건 저자의 딸일 것이다.
책을 덮고 나서 나는 잠시 생각했다.
내가 있는 곳이 꼭 제주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그냥 스쳐 지나갔던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내 안에 담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으로 내가 사는 곳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고양이 부부 오늘은 또 어디 감수광> 속 저자처럼 내게 오는 순간순간을 사랑하고 감사해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해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