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 오늘의 젊은 문학 4
이경희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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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sf장르를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가올 미래를 엿본다는 즐거움 때문이 아닐까?


이경희 소설 <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는 총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sf 소설로, 앞에 이야기 했던 변화하는 미래에 대해 엿보는 재미를 충분히 선사하고 있다. 죽은 시어머니가 살아 돌아와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자(예를들면 남편 아침을 반드시 먹여 보내야 한다거나, 시엄마 알기를 우습게 안다는 기타등등) 결국 시어머니의 조상을 불러 들여 잔소리는 잔소리로서 처치하고자 하는 재미있는 발상이라던가, 우주정거장의 파업 이야기, 상상하는 모든 욕망을 현실에서 구현시킬 수 있는 욕망구현장치, 무한한 지식이 쌓여있는 인공지능으로 운영되는 바벨의 도서관, 외계인이 점점 인간들을 외계인으로 만들어 가는 이야기, 그리고 미래로 연결되는 웜홀이 열려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미래의 시간으로 이동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까지.<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는 흥미로운 소재로 독자를 찾아온다.


그러나 미래에 일어날만한 재미난 상상을 따라 소설을 읽다보면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건 가장 인간다운 모습이라는 결론을 얻게된다.


웜홀이 열려 미래로 갈 수 있고, 인간의 신체를 단단한 로봇 부품으로 바뀌고, 인공지능이 판치는 미래의 이야기를 읽는데 이상한 결론이 아닐 수 없다. 아마 그것은 과학이 발전해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미래가 온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 세계를 그리고 나를 지탱하는 건 인간다움이라는 사실을 우리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sf 장르의 소설들이 철저하게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다움을 잃은 미래는 파멸이다. 


조금 빗겨나간 이야기 일 수 있지만, 그래서 필자는 인문학이 그리고 철학이 밥을 먹여 주는 학문이 아니더라도 인간에게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미래로 갈 것도 없이 우리 주변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인간성을 잃어버린 삭막해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을.


아이를 학대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하고 오히려 파업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리고 인터넷 세상에서는 어떻게든 어떤 대상을 추락하게 만들고 그 사람을 마녀사녕을 하고있다. 이것 모두가 인강성을 잃어가는, 인문학과 철학을 무시한 결과가 아닐까.


이런 이유로 많은 sf 장르들은, 최첨단 과학을 다루면서도 결국 인간성의 부재가 가져올 엄청난 파멸을 이야기 하는 것이리라.


나는 믿는다.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이 책의 제목처럼 상대방에게 보내는 다정함 혹은 친절이라고(그 대상을 아주 작게 쪼개면 말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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