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유네스코 세계 유산 - 어린이를 위한
박소명 지음, 조혜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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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이용 역사책들을 정말 너무 좋아한답니다.
무엇보다 큰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거든요.
역사적으로 위대한 문화유산과 유물들을 공부하는 일도
참 재미있습니다. 그에 얽힌 사연들을 들어보다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역사 상식과 유물이 기억하기 쉽도록
마인드맵으로 짠짠 이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북멘토의 #어린이를위한방구석유네스코세계유산 은
아시아,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로
위대한 문화유산들을 큼직하게 나누어 소개한답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네스코 세계 유산들을 알아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좋은 기회였어요.

이 세상의 세계유산들을 모두 책에 쓸 수는 없었기에,
작가님은 굵직한 세계유산들을 오롯이 모아 설명하고,
사실에 최대한 근거하려고 노력을 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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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특히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중국과 한국이었다네요.

진시황의 끝없는 욕망을 보여준 진시황릉과 그 안에서 발견된
병마용갱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듣고 무서웠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무덤을 만든 사람들을 모두 생매장 시켜 비밀을 지켰다니
마치 우리나라 옛 부여의 순장 같기도 하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권력이 높은 왕이라 해도 자신을 모신 왕비, 궁녀도
함께 묻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다고 말이죠.
병마용갱의 예술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는 매우 우수하기에,
진시황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답니다.
아직 발굴조차 하지 않은 진시황릉엔 또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수원 화성에는 조선 정조의 꿈이 깃들어 있답니다.
정조는 늘 아버지를 그리워했어요. 또 당파와 관계없이 공정한
정치를 펼쳐 백성들이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어했어요.
양주에 초라하게 있던 사도세자 아버지의 묘를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나니 화산에 살던 백성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대요.
그래서 팔달산 근처로 백성들을 이주시켰는데, 이 새 도시에
방어시설이 없어 성곽을 쌓아야 한다는 상소를 받게 됩니다.
결국 정약용의 설계로 거중기의 사용과 함께 화성이 완성됩니다.
이 수원화성은 동서양을 망라하여 고도로 발달된 과학적 특징을
고루 갖춘 근대 군대 건축물의 뛰어난 모범이란 평가를 받았대요.

저는 이집트의 대 피라미드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어요.
이집트 쿠푸왕은 자신의 피라미드만큼은 도굴당하지 않도록
튼튼하게 짓고 싶었다고 해요. 헤미우누를 총책짐자로 세우고
기반이 튼튼한 암석층이 펼쳐진 기자 평야 위에 피라미드를
세우기로 합니다. 도굴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한 뼘도 계산과 다르지 않도록 말 그대로 만들고자 했어요.
기자 평원 근처 채석장에서 석회암과 화강암을 얻었고,
수로를 이용하여 나무배로 운반을 하고 통나무 위로 굴려서
운반을 했지요. 도르래와 지렛대도 이용하여 돌을 올렸어요.
20년 만에 완공된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산처럼 웅장했어요.
왜 이런 피라미드를 지었는지가 참 흥미로운 이야기였네요.
오시리스가 되기 위해 미라를 보관할 신성한 장소기도 했지만
나일강의 홍수 때문에 식량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대요.
왕인 파라오는 백성들을 굶기지 않고자 피라미드 공사를 했대요.
품삯으로 일꾼과 가족이 굶지 않도록 일꾼으로 쓴 것이죠.
반대로 스스로가 아니고 강제 동원되었단 얘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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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오래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후 끊임없이 반복되는
인간의 희노애락과 관련된 복합적인 이야기들이 들어있지요.

이 책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통찰하고, 보다 지혜롭게
현재를 살아내며, 미래를 바르게 보는 눈이 생기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잘 전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은 멀리 떠나지 못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세계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니 여행의 설레임마저 느껴지네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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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 문장 드릴수학 3학년 2호 - 계산이 빨라지고 생각의 힘이 강해지는 초등 연산+문장 드릴수학
함께자람 편집부 지음 / 함께자람(교학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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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대한 답답함을 뻥~! 뚫어버리는 #연산문장드릴수학
#교과서연계 로 #연산 과 #문장 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예비3학년 인 2학년 막둥이를 위한 수학 문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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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초3 막둥이의 3학년 1학기 예습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개념은 저와 함께 교과서와 홈런 패드 수업으로 하고 있고요.
개념 수업을 마친 후 #연산문장드릴수학 으로 풀어봤습니다.

초1,2와 다르게 문장제 문제들이 점점 더 늘어나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시기인 초3이기에 더욱 신경 썼어요.
연산을 문장으로, 문장을 연산으로, 각각 바꾸어 생각하도록
연결된 문제들이 골고루 채워져 있어 좋았습니다.
딱 저희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문제집이랄까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초3 수학이기 때문에 예습을 하다 보니
어렵거나 심화된 것보다 기본기를 익히는 문제집이라 좋았고요.
기본 개념을 익히기에 딱 최적화된 문제집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제 초3, 즉 중학년이 되며 수학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
원래 초등 수학은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
5개 영역을 다루는데요. 딱 초3 수학부터는 5가지 영역의
본격적인 개념 학습이 시작된답니다.

그래서 사실 초3이 바로 수학의 1차 좌절기일 수 있기 때문에
초2에서 초3이 되며 신경도 많이 쓰고 기초가 탄탄해야 하거든요.
문장으로 제시된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 연산으로 풀어내는 것도,
연산 문제를 풀이 과정을 통해 문장으로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 책 #연산문장드릴수학 은 이런 면에서 참 좋았습니다.
문장제와 연산을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있거든요.
연산을 문장으로 학습하고 문장을 연산으로 빈틈없이 해결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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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문장드릴수학 <3학년 1학기>는 2권으로 구성되고 있는데요.
▶️1호는 덧셈과 뺄셈, 평면도형, 나눗셈으로,
▶️2호는 곱셈, 길이와 시간, 분수와 소수로 구성됩니다.

지금 소개할 2호는 곱셈, 길이와 시간, 분수와 소수인데요.

✔<곱셈>의 경우는 세로 셈 계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계산 과정을 설명해보고 다양한 난이도 문제를 풀어야 해요.
서술형 주관식 문장제 문제를 해결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길이와 시간>경우에는 길이와 시간을 단위로 나타내고
더하고 빼는 것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난이도가 다양한
서술형 주관식 문장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분수와 소수>의 경우는 개념을 확실히 익혀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물로 충분히 개념을 훈련하는 것이 필요해요.
난이도가 다양한 문제들과 문장제 문제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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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산문장드릴수학 을 통해 아이가 문제를 풀다 보면
연산은 연산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연습할 수 있고,
문장은 문장대로 단순한 수식이 아닌 문장 문제를 통해서
교과서 기분 문장과 같은 문제들을 푸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또, 옆 연산식과 일치하는 식을 세우는 문장 문제를 배치하여
아이들이 문장으로 된 문제를 연산식으로 바꾸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양방향으로 다양하게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기본 개념을 익힌 후 바로 풀어보기에 정말 좋은
문제의 난이도와 유형이어서 예습을 하고 있는 저희 아이에게
성취감도 느끼고 기본 개념 확인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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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초등 기초영어법 1 : 현재형 중심으로 말하기 - 초등 영어, 영문법보다 쉬운 영단어 연결법부터! 시원스쿨 초등 기초영어법 1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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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안되면시원스쿨 공식은 초등영어에도 적용됩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에서부터 '지금 하고 있는 일' 까지!
영문법보다 쉬운 영단어 연결법부터 배우는 기초영어책!
영어교육으로 아주 유명한 #시원스쿨 #시원북스 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처음 영어 기초영어 교재가 출간되었어요.

저희 막둥이처럼 이제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이 시작되는
예비초3 친구들이 딱 쉽게 영어에 접근할 수 있는 교재죠.

엄마표로 파닉스를 떼고 영어책을 띄엄띄엄 읽고 있기에,
영어 기초와 문법도 가르쳐보고 싶었는데, 딱인 것 같아요.
내용을 보아도 교과 영어와 연결된 부분이 많더라고요.
남은 방학 아이와 공부하며 예습용으로 딱인 것 같네요.

🌈 이시원 선생님의 영어를 쉽게 공부하는 법 3단계!!

(Step1) 문장의 기본 구조 배우기!
: 하나를 배우더라도 완전히 습득하도록 해주세요.
단어는 많이 아는데 문장을 만드는 법을 모르면 안 되겠죠?
단어와 단어를 잘 연결하여 문장을 만드는 법을 배워요.

(Step2) 듣고 따라하기!
: 원어민의 음성을 들으며 표현을 익히고 잊지 않게 반복해요.
배운 표현들이 입에서 자동으로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반복!
자신있게 말하려면 반복 연습이 중요하고 습득해야 해요.

(Step3) 스스로 말하기!
: 반복된 연습으로 말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상태가 되면,
배운 내용을 활용, 스스로 문장을 생각해 말을 할 수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을 연습해 보아요.

자기소개를 하는 UNIT1부터 무얼 하는지 묻는 UNUT20까지
단어를 연결하여 문장을 만드는 법과 Key Point를 배워보고
빈칸 채우기로 어휘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연습하기도 하고요.
그림과 문장을 한글로, 영어 문장으로 반복해서 연습해 봅니다.
대화를 통해 활용해보고 다시 한번 복습까지 해볼 수 있어요.
시원스쿨펜으로 문장을 콕 찍어보면 원어민 음성도 나온다네요.

사실 새 학기에 이제 드디어 막둥이 영어학원을 가야 하나
싶어서 오늘도 큰애들 어학원 담임 선생님과 상담도 해봤는데요.
3월이 되고 아이가 영어학원을 가더라도 혹은 가지 않더라도
학교 영어 준비 및 기초 영어를 쌓기에 참 좋은 교재인 듯해요.
특히 엄마표로 아이와 공부하며 활용하기 좋은 책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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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과 함께한 일주일 작은걸음 큰걸음 22
김정미 지음, 전병준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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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에서 여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이 생긴 기랑이.
그런 기랑이에게 굵은 남자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무도 없이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기랑이는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만나게 된 유령은 자신을 아빠라고 소개합니다.
이상하죠. 아빠는 이미 돌아가셨단 말이에요.
유령 아빠는 10년 만에 초고속으로 휴가를 받아
하늘나라에서 이 세상에 내려온 것이라고 말해요.
너무 보고 싶던 아빠를 이렇게 만나다니!!!

아빠 유령은 그날부터 하루 종일 기랑이 옆에서 함께해요.
축구를 함께 뛰어주기도 하고 바바리맨으로 변신해서
감기 바이러스라고 놀리며 괴롭히는 한동구를 혼내주기도 하죠.
아빠 친구인 풍이 아저씨네 아버지를 뵙고 오기도 했답니다.

어느 날 온몸이 불덩이가 되어 병원에 가게 된 기랑이.
엄마와 아빠 이야기를 하며 병원으로 향하는데
어쩐지 엄마가 들려주는 아빠의 이야기 속 아빠는
유령 아빠와는 조금 다른 모습인 것 같아 이상했어요,
사고를 당한 날도, 별명도, 키우던 고양이도 모르다니요.

기랑이는 뭔가 이상했어요. 그리고 엄마가 보고 싶었죠.
엄마가 일하고 있는 PC방을 향해 달려가는 기랑이.
그런데 엄청난 일이 기랑이에게 닥쳐오고 있었어요.

과연 기랑이에게 어떤 큰 일이 닥치게 된 것일까요?
기랑이에게 닥친 큰 일로부터 기랑이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아빠 유령은 왜 자신에 대해 기억을 제대로 못하는 걸까요?
기랑이는 아빠 유령과 행복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요?
기랑이 아빠는 왜 기랑이 앞에 나타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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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운이 좋았어!라고 얘기하는 순간들이 있어요.
마치 나에게 행운의 여신이 온 것처럼 일이 술술 풀리고
나만 운이 통했는지 나쁜 일이 신기하게 비껴가기도 해요.

이런 순간순간이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누군가가
함께해 주고 지켜주어서 그런 거라고 믿어본 적 없으세요?

저는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태어나서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거의 쭉~ 함께 살며 자랐어요.
덕분에 엄마는 힘드셨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존재였죠.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막둥이가 생겼어요.
큰애 둘째는 뇌하수체 선종이 의심된다며 MRI를 찍고도
매번 병원의 도움을 받고 주사를 맞아가며 어렵게 가졌었죠.
막둥이는 제게 처음으로 자연적으로 선물처럼 다가온 아이예요.
그뿐 아니라, 막둥이의 태몽에도 조부모님이 등장을 하셨고요.
정말 신기하게도 막둥이는 저희 돌아가신 할머니를 꼭 닮았어요.
또 막둥이를 가지면서 오만가지 복이 다 굴러오기 시작했죠.

우연의 일치일 수 도 있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지켜주시고 복을 보내주셨다고 믿어요.
선물처럼 찾아온 우리 막둥이가 진짜 얼마나 복덩이인지말이죠.

책 속에서 아빠 유령은 기랑이에게 이야기해요.
운이 좋다고 믿는 순간순간들을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내 곁에서 지켜주고 있는거라고 생각해 보라고 말이에요.
보이지 않아도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있겠다고 말이죠.
언제나 마음속에서 함께하기에 기랑이는 정말로 힘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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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따스한 마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들로 마음이 더욱 따스해지는 순간이었고요.
아이들 이야기책임에도 큰 감동과 반전이 함께하는 이 책을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재미있는 책 #유령과함께한일주일 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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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엔트로피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4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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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아주 먼 구석기시대부터 불과 열을 사용해왔다. 구석기시대 열을 이용하여 음식물을 익혀 먹어 소화를 쉽게 하였고, 불을 피워 난방을 할 수 있었다. 18세기부터는 열기관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일들을 기계를 통해 하기 시작하며 산업화를 촉진하다. 그때까지도 열기관의 원리에 대해서는 큰 연구가 없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에 와서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이 확립되었고, 특히 제2법칙에서 엔트로피라는 양이 도입되며 열과 열기관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변화의 방향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양'이라는 엔트로피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열역학과 통계물리학의 입장에서 정의된 엔트로피의 차이를 알아본다. 또한 엔트로피가 생물이나 우주론 그리고 역사, 경제학 등의 분야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도 이야기한다. 측정이나 실험을 통해 확인되는 값이 아닌 엔트로피는 사실 과학적인 양이 아니지만, 엔트로피와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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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재미있던 부분은 1장과 9장이었다.

1장은 인류 문명과 불이라는 내용을 다루며 인류의 역사와 연관 지은 열과 불의 사용을 살 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위험한 야생동물을 쫓아내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불을 사용했고,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하며 점차 포식자에서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소화가 흡수가 잘 되는 음식으로 질병이 줄고 건강해지고 수명도 크게 늘어났다. 토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고온의 불에서 토기를 만들었다. 청동기 철기를 지나며 초고온의 불을 다룰 수 있게 되었고, 금속을 다루는 기술도 발달하였다. 또,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산업혁명을 통해 드디어 전기를 발명하기에도 이른다. 현대 문명에서 우리는 석탄이나 석유, 화석, 물, 원자핵, 태양열 등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로 전환하여 사용하고 있다.

9장에서는 열역학 밖으로 나간 엔트로피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엔트로피를 각자 정의했다. 사실 열역학이나 통계물리학에서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법칙이다. 모든 자연법칙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자 열역학 밖에 있는 현상들에 대해서도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났다. 생물학, 우주론은 물론 사회, 경제,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설명하는데도 사용되고 있다. 완벽히 정의되지 않아 그 양을 측정하거나 계산할 수는 없으나 인류가 이루어놓은 문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생명체, 시간, 경제발전, 기술발전과 교육에 적용되는 새로운 엔트로피 개념을 접목한 설명이 참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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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용이 쉽지는 않았다. 물리학을 배운 지가 벌써 수십 년은 되지 않았는가.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보일의 법칙, 샤를의 법칙, 열량과 비열, 대류, 전도, 복사와 관련된 부분이나, 열역학 제1법칙 제2법칙에 대한 부분이 나오니 기억은 가물가물했지만 어쩐지 반갑기도 하고 재미가 있었는지 말이다. 가끔 정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공식이나 법칙들이 나올 때는 멘붕이 오기도 했는데, 이럴 땐 남편에게 조잘조잘 물어가며 이해해 보기도 했다.

남편이 열역학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화력 발전소 제어 기술자라 그렇기도 하고, 학창 시절에도 물리 과목을 워낙 좋아해서 많은 걸 알고 있던지라,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정보가 방대한 책이라 함께 읽다 보니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웠다. 남편은 자꾸만 내가 물리학 법칙들을 물어대니 대체 뭘 읽길래 엔트로피와 열역학법칙이 나오냐며, 자기가 읽어봐야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발전소에서 많이 쓰이는 법칙과 용어들이 가득한 책이라 마음에 든다며 읽어보겠다고 흐뭇해했다는 후문이다. 어려운 물리학을 스토리텔링으로 들려주는 과학 책이라 참 좋았다. 중학생 큰 아이 과학독후감 책으로 적극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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