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무 작은 곰자리 51
에밀리 하워스부스 지음, 장미란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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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어요.
편히 살 곳을 찾아다니던 사람들 눈에
어느 날 나무 한 그루가 보였지요.

숲을 찾았어요!

살기 좋은 숲에서 친구들은 뛰어놀고
푹신한 이끼 위에서 잠이 들었어요.

겨울이 되자 찬바람이 불었고
나뭇가지를 조금씩 베어 쓰기 시작했지요.
나뭇가지를 베어낼수록 숲은 추워졌어요.
사람들은 나무를 베어 불을 때고, 집을 지었지요.

시간이 갈수록 더욱 휑해진 숲 때문에
더욱 춥고 커다란 바람이 불어댔고,
사람들은 마지막 나무 작은 한 그루를 빼고
모든 나무를 베어, 높고 커다란 장벽을 세웠지요.

이제 숲에 나무라곤 초라하고
작디작은 나무 하나뿐이었어요.

✔이제 사람들은 정말로 행복할까요?
✔더 이상 바람소리 하나 없이 고요하고,
살기 딱 좋은 마을이 되었을까요?
✔마지막 작은 나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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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처음 이 숲에 도착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사막보다 골짜기보다 산보다 살기 좋고 따뜻한 숲이
너무나 행복했고 마음에 쏙 들었지요.

그러나 산들산들 바람이 불고, 푹신한 이끼가 있던 숲은
커다란 나무들이 그 자리에 있어서 가능했단 걸 몰랐어요.

나뭇가지를 잘라 모닥불을 피우자
나무 사이로 비가 들이쳐 불이 꺼졌어요.
추위를 피하려고 나무를 베어내자 숲은 더 추워졌죠.

결국 있는 그대로 행복하고 따스했던 숲은
사람들의 욕심으로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어요.
또, 사람들이 만든 높은 장벽은 마음에도 벽을 만들었지요.
어른들은 변해갔고 서로를 의심하고 욕심만 커져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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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짓을 알게 될까요?
이제부터 무엇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도 알게 될까요?
행복한 숲에 꼭 있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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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참 마음이 아팠어요.
숲을 만나 행복해하던 마음을 잃어버린 모습이 슬펐어요.

편리보다 편안함보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닌, 나만을 위한 삶을 산다고
삶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함께'가 아닌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은
결국 또 다른 불행을 잔뜩 가져오게 되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일 숲이 예전처럼 따뜻하게 돌아간다면,
사람들은 다시 함께하는 행복을 찾게 되겠죠?

반짝반짝 햇살이 빛나고 푹신한 이끼가 있던
따스한 숲을 다시 한 번 기다려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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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러제트 - 세상을 바꾼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수상작
데이비드 로버츠 지음, 신인수 옮김, 이진옥 감수, 초등성평등연구회 추천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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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영국에서는 여성이 투표를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했어요. 슬프게도 그 이유는 여성과 여자아이는 나약하고 어리석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여성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모든 법은 남성들이 만들고 통제했어요. 심지어 19세기 중반까지도 여성에게는 교육의 기회조차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불합리한 일에 맞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기 위해 하나 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영국 곳곳의 여성 참정권 단체들이 모여 가장 규모가 큰 여성 참정권 기구인 여성참정권 단체 전국연합을 세웠지요. 이들은 연합 형태로 운영되며 비폭력적이며 민주주의적이었어요. 이들은 '서프러지스트'라 불리며, 법의 허용범위 안에서 비폭력적인 운동을 벌였습니다.

또 하나의 단체인 여성 사회정치연합은 '말 대신 행동으로!'라는 구호를 만들었어요. 이제는 공손하게 말하는 시간은 끝났음을 전하는 외침이었어요. 이들은 전투적이고 때론 법을 위반하는 방법도 썼어요. 여성으로만 구성된 여성 사회정치연합은 점점 전투적으로 대범하게 행동했고, 군대처럼 운영되었어요. 사람들은 이들을 '서프러제트'라 불렀어요. 서프러지스트나 서프러제트는 각자의 운동방식이 달랐어요. 하지만, 남성과 동일한 조건으로 투표권을 얻고자 했던 것은 같은 목표였답니다.

공주부터 재봉사까지 거의 8000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특히 서프러제트의 대담한 정신에 이끌려 정치적 평등을 위해 싸웠어요. 폭력에 의존한 사람들도 있었고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옥에 갔어요. 그러나 서프러제스트은 더욱 점차 더 대범한 행동을 했어요. 최악의 적, 총리는 전혀 그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죠.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때마다 서프러제트는 더욱 강렬한 방법을 썼어요.

여성 참정원 운동가 가운데 사실 수많은 사람들은 매우 가난한 노동자였어요. 돈도 시간도 없었지만 그들은 권리를 찾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 참정권 운동을 열렬히 지지했지요. 신분, 교육, 재산에 상관없이 모든 투표하기를 바랐고 서프러제트와 함께했습니다.

그러던 중 벌어진 전쟁은 사회를 변화시켰어요. 군수품 공장에서 여성들이 일을 시작했고 '남성'만의 전유물이던 일까지 여성들이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농촌에서도 공장에서도 병원에서도 군대에서도 여성들은 멋지게 일을 해냈어요. 이렇게 남성의 일을 해내는 여성들을 보자 여성 투표권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달라졌어요. 신문 머리기사에서 "일자리를 둘에게 주듯 투표권도 둘에게?'라고 실릴 정도였지요. 남성만큼 여성에게 일할 능력이 있다면, 분명 여성도 투표할 능력이 있다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1918년 드디어 마침내 반쪽의 승리했어요. 반백년을 넘게 운동을 벌인 결과 처음으로 여성도 투표권을 갖게 되었지요. 30세 이상의 여성에게만 투표권을 주긴 했지만 양성평등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어요. 그리곤 1928년, 21세 이상 모든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는 평등 선거권 법이 드디어 만들어집니다. 이 무렵 여성들은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거든요. 결국 이듬해 21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투표를 하는 최초의 선거가 열렸습니다. 진정한 양성평등의 길이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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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부분 나라에서 여성들이 투표권을 동등하게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전 세대의 이러한 움직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요. 우리는 계속해서 양성평등을 이루고 고정된 성 관념과 역할을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그것이 이전 세대가 노력으로 쟁취한 귀한 평등을 지켜가는 일입니다. " 여성은 나약하지 않고, 양성평등은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에요. " 이 중요한 진리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가르쳐 주고 싶네요.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상황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평등을 지향하는 세상에 살 수 있게 된 것은 그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그 열정 덕분에 이렇게 당당한 여성으로 살고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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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달
제니퍼 러스트기 지음, 애슐리 화이트 그림, 윤영 옮김 / 한솔수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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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 소녀가 가장 든든한 친구와 함께
전 세계를 여행을 떠나고 있어요.

바로 달님이죠.

깜깜한 밤이 되면 늘 나타나는 달님.
소녀는 어딜 가든 달님을 찾겠다고 해요.
늘 그렇게 밝게 빛나고 있어달라고 말하죠.

매일 밤 달님은 모습을 조금씩 바꾸고
소녀 앞에 나타나지만
소녀는 단숨에 알아보아요.

가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도
소녀는 알 수 있어요.
꼭꼭 숨었다가도 어느새
다시 나나거든요.

어느 날은 정말 크고 또렷하게 빛나기도 하고,
하늘이 예쁜 색으로 살아 움직일 때도
달님은 역시나 소녀 앞에 나타나죠.
그렇게 예쁜 하늘에서 보이는 달은
마치 선물 같아요.

소녀는 그렇게 달님과 함께
에펠탑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로, 세렝게티 공원으로,
만리장성으로, 타지마할로, 세쿼이아 국립공원으로,
그레이프 배리어리프로,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오로라 속으로, 또 남극 펭귄 군체들 속으로 여행을 합니다.

아름답고 신비한 모험을 말이죠.

언제나 힘들고 지칠 때에도
변함없이 밤길을 비추어주는 달님.
마치 엄마의 마음처럼
아이를 지켜주는 달님.

달님과 함께라면
소녀는 두려울 것이 없었답니다.
소녀만의 달님이 든든히 지켜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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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계들이 달님에 비치어 아름답게 보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고 마치 그림자 인형극을 보는듯해 좋았어요.

✔ 세계의 아름다운 장소들에 대해 탐험할 수 있었고,
어느 대륙에 위치하는지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어 좋았어요.

✔ 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달에 대한 재미난 정보와 추천 자료가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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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 주세요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황진희 옮김 / 한솔수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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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어주세요 라는 제목과 예쁜 표지부터
마음에 한껏 들어오는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무언가 나에게 큰 의미가 있을때
이름을 짓곤 합니다.

의미있고 소중한 존재가 되고,
나의 것, 나의 사람이 되었을 때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지어주지요.
의미있는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
나의 마음을 나누는 일입니다.

이 책에 담긴 아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합니다.

저마다 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듣다보면 어쩐지 저도 모르게
그림속 아이들과 마음을 나눈 느낌이 드네요.
아이들의 눈빛과 표정에 집중하게 되네요.

" 나에게 이름을 지어 주세요.
당신에게 이름이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이름이 있을 거예요.
이름이 생기면
나는 그림에서 달려 나가
당신을 꼭 껴안을 거예요. "

그림 하나하나 아이의 말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귀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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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을 물리친 백두공주와 백 장수 이야기와 놀 궁리 3
임정자 지음, 홍선주 그림 / 놀궁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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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예로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왔어요.
백산, 장백산, 태백산, 불함산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백두산.
백두산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백두산 주변 여러 나라에
위대한 공간이며 민족적인 설화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백두산에는 다양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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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모두 네 편의 백두산 신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네 이야기 모두 너무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이었답니다.
재미난 신화 이야기를 읽으며 그리스신화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신화 이야기는 아이들이 참 많이 좋아하곤 하잖아요.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새롭고 신비로운 백두산 신화도
아이들이 꼭 읽어보고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비로운 신화 이야기, 6학년 둘째와 참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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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들의 어머니 <백두여신>
: 백두여신이 백두산을 다스렸을 때, 자연은 참 조화로왔어요. 하지만 지옥신은 이 평화가 싫었지요. 용암을 백두산 꼭대기로 내뿜자, 꼭대기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지요. 지옥신은 얼음신도 불렀어요. 불지옥이던 백두산은 이번엔 얼음산으로 변했지요. 백두여신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모아 일곱 아들을 낳고 일곱 젖가슴을 물려 풍요로운 백두여신의 젖을 먹으며 힘센 장수가 됩니다. 세상에 나간 일곱 아들은 일곱 스승과 그딸인 일곱 아내를 만났고, 열네 명의 장수는 지옥신, 얼음신과 싸워 이길수 있을까요? 일곱 부부는 일곱 개의 산봉우리가 되어 백두산을 지키고 백두여신은 풍요로운 젖을 흘려보내 동식물을 키워냅니다. 내두산이라 불리우는 산은 백두여신의 가슴이고 주위의 일곱 봉우리는 칠성봉이라 불리는 까닭이랍니다.

🌈 흑룡을 물리친 <백두공주와 백 장수>
: 하늘에 있던 흑룡은 벌을 받으러 땅에 내려온 뒤 뜨거운 불로 백두산 주변을 태워버립니다. 애먼 생명들이 흑룡 때문에 죽어가자 백두 공주는 골짜기 물로 불을 껐고 이에 흑룡은 아예 백두산 고랑물들을 모두 말려버립니 사람들을 이끌던 백 장수는 어떻게든 샘을 찾고자 합니다. 백 장수는 흑룡과 대적하기 위해 바위 벼랑 밑 샘물을 석 달 열흘 마신 뒤 날개가 솟았습니 물줄기를 찾느라 한 삽한 삽 퍼낸 흙은 열여섯 개의 산봉우리가 되었고, 흙을 떠낸 구덩이에는 물이 펑펑 솟구쳤지요. 백두공주가 준 은장검을 든 백 장수와 백두공주는 흑룡을 내쫓을 수 있을까요?

🌈 괴물새를 쏜 <활의 여신 더룽>
: 백두산 너머 숲속 작은 마을에는 아름드리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이 마을의 새로운 족장은 지혜롭고 활을 잘 쏘는 더룽이었죠. 어느 날 낯선 새떼들이 하늘을 뒤덮었어요. 요괴새였죠. 그런데 활을 잘 쏘는 더룽의 활도 소용이 없었어요. 지혜의 어머니 이야기대로 아부타이라는 신궁을 찾아가고 아부타이의 천년 소나무 화살을 요괴새를 죽일 수 있었어요. 그러나 마지막 화살을 쏜뒤 요괴에게 갈갈이 찢겨 죽고 말았죠. 더룽은 날개돋는 샘물을 석달열흘 마시고 백두산 신을 찾아갑니다. 신궁의 활을 배워낸 더룽음 요괴새들을 모두 물리칠 수 있을까요?

🌈 다툼을 다스린 <쌍칼어머니신>
: 우수리강 주변에는 우수리 씨족 사람들이 살았어요. 마을이 무려 48개였죠. 마을이 많은데 강이 하나니 싸움이 잦았어요. 어느 날 한 소녀가 열 살이 되자 회오리바람이 아이를 쓸어갔어요. 가을이 되자 연어들이 강을 따라 올라왔고 48개 마을 사람들은 다툼을 하기 시작했죠. 씨족의 법에 따라 칼과 창을 들고 정식으로 싸움을 시작하는 찰나 말을 타고 남쪽에서 장수하나가 달려옵니다. 바로 열 살 때 바람을 타고 백두산으로 날아간 소녀였어요. 뭐든지 공평하게 갈라내는 능력을 지닌 이 쌍칼 어머니는 두 마을의 싸움을 해결하고 촌장이 되었고 우수리강 주변 마을은 화목해 졌는데요. 도둑질로 소일삼는 삼형제는 쌍칼어머니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이리와 손을 잡습니다. 과연 쌍칼어머니와 우수리씨족 마을은 무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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