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러제트 - 세상을 바꾼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수상작
데이비드 로버츠 지음, 신인수 옮김, 이진옥 감수, 초등성평등연구회 추천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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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영국에서는 여성이 투표를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했어요. 슬프게도 그 이유는 여성과 여자아이는 나약하고 어리석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여성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모든 법은 남성들이 만들고 통제했어요. 심지어 19세기 중반까지도 여성에게는 교육의 기회조차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불합리한 일에 맞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기 위해 하나 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영국 곳곳의 여성 참정권 단체들이 모여 가장 규모가 큰 여성 참정권 기구인 여성참정권 단체 전국연합을 세웠지요. 이들은 연합 형태로 운영되며 비폭력적이며 민주주의적이었어요. 이들은 '서프러지스트'라 불리며, 법의 허용범위 안에서 비폭력적인 운동을 벌였습니다.

또 하나의 단체인 여성 사회정치연합은 '말 대신 행동으로!'라는 구호를 만들었어요. 이제는 공손하게 말하는 시간은 끝났음을 전하는 외침이었어요. 이들은 전투적이고 때론 법을 위반하는 방법도 썼어요. 여성으로만 구성된 여성 사회정치연합은 점점 전투적으로 대범하게 행동했고, 군대처럼 운영되었어요. 사람들은 이들을 '서프러제트'라 불렀어요. 서프러지스트나 서프러제트는 각자의 운동방식이 달랐어요. 하지만, 남성과 동일한 조건으로 투표권을 얻고자 했던 것은 같은 목표였답니다.

공주부터 재봉사까지 거의 8000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특히 서프러제트의 대담한 정신에 이끌려 정치적 평등을 위해 싸웠어요. 폭력에 의존한 사람들도 있었고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옥에 갔어요. 그러나 서프러제스트은 더욱 점차 더 대범한 행동을 했어요. 최악의 적, 총리는 전혀 그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죠.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때마다 서프러제트는 더욱 강렬한 방법을 썼어요.

여성 참정원 운동가 가운데 사실 수많은 사람들은 매우 가난한 노동자였어요. 돈도 시간도 없었지만 그들은 권리를 찾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 참정권 운동을 열렬히 지지했지요. 신분, 교육, 재산에 상관없이 모든 투표하기를 바랐고 서프러제트와 함께했습니다.

그러던 중 벌어진 전쟁은 사회를 변화시켰어요. 군수품 공장에서 여성들이 일을 시작했고 '남성'만의 전유물이던 일까지 여성들이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농촌에서도 공장에서도 병원에서도 군대에서도 여성들은 멋지게 일을 해냈어요. 이렇게 남성의 일을 해내는 여성들을 보자 여성 투표권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달라졌어요. 신문 머리기사에서 "일자리를 둘에게 주듯 투표권도 둘에게?'라고 실릴 정도였지요. 남성만큼 여성에게 일할 능력이 있다면, 분명 여성도 투표할 능력이 있다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1918년 드디어 마침내 반쪽의 승리했어요. 반백년을 넘게 운동을 벌인 결과 처음으로 여성도 투표권을 갖게 되었지요. 30세 이상의 여성에게만 투표권을 주긴 했지만 양성평등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어요. 그리곤 1928년, 21세 이상 모든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는 평등 선거권 법이 드디어 만들어집니다. 이 무렵 여성들은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거든요. 결국 이듬해 21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투표를 하는 최초의 선거가 열렸습니다. 진정한 양성평등의 길이 이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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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부분 나라에서 여성들이 투표권을 동등하게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전 세대의 이러한 움직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요. 우리는 계속해서 양성평등을 이루고 고정된 성 관념과 역할을 깨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그것이 이전 세대가 노력으로 쟁취한 귀한 평등을 지켜가는 일입니다. " 여성은 나약하지 않고, 양성평등은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에요. " 이 중요한 진리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가르쳐 주고 싶네요.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상황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평등을 지향하는 세상에 살 수 있게 된 것은 그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그 열정 덕분에 이렇게 당당한 여성으로 살고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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