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지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0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민음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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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은 단테가 1307년 부터 죽은 해인 1321년 사이에 쓴 대 서사시이다. 등장인물은 단테 자신과 그가 존경하는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 와 그토록 사랑했던 베아트리체 이다.
대략적 줄거리는 35세 된 단테가 어두운 숲속을 헤매다 세마리의 짐승들에게 앞을가로 막혀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있던 중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들을 물리치고 단테를 이끌어 지옥과 연옥을 안내하고
그와 헤어진 뒤 베아트리체를 만나 천국을 간다는 내용이다.
각각 33편의 독립된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옥편은 서문이 추가되어 총 100곡으로 구성 되어있다. 사후 세계에 대한 중세의 종교와 세계관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날 수 있으며, 단테의 기발하고 섬세한 상상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너무도 세밀하고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함께 순례를 떠나는 듯 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1권 지옥편은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지옥을 순례하는 여행으로, 당시의 교황과 왕권의 부패, 죄악으로 가득한 인간들을 비판하고,성서의 인물과 그리스 로마의 신들, 로마의 고전 작품속의 인물, 당시실존했던 단테와 정치적 대립을 이룬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 사실감을 더했다.

지옥에는 도둑질 한자, 간음한 자, 이간질한 자, 부정한 자, 부패한 자, 세상을 혼란 시킨 자, 부당이득을 취한 자, 가족을 살해한 자, 전쟁을 일으킨 자 속이는 자, 믿음이 없는 자, 신화에 등장한 신들 등 그외 여러 인물과 신들이 각각의 죄목에따라 지옥세계에 나누어지며 그에 상응하는 벌도 다르다. 고문을 받는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며,죄가 중할수록 깊은 지하로 내려간다. 블레이크의 그림이 중간중간첨부되어 있어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단테는 자기와 정치적 대립을 이룬 실제 인물들을 지옥에 보냄으로
간접적으로 나마 자기의 정치적 주장이 옳음을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지옥에 보낸 단테의 상상력이너무도 재미있고 새롭다. 시저와 부르트스, 성경의 인물들이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흥미롭다.

또한 지옥편에서 단테는 운명에 대한 자신의 번뇌를 나타내고 있다.
왜 타고난 저마다의 운명은 다를까? 어떤자는 번영하고 어떠 자는 망할까? 운명은 풀 속의 뱀처럼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지식도 운명에는 못 당한다. 운명은 쉴새없이 모습을 바꾼다. 그러니 실체를 알 수 없다. 그러니 인간이 운명을 원망하는 것은 엉뚱한 비난이고, 비뚤어진 말 이라고 한다.

단테는 지옥편을 통하여 인간의 악함과 연약함 그 무엇으로도 운명을 이길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 만이 정의롭고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주석이 있어 어렵지 않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시적 서술로 내용이 부드럽고 잘 읽혀진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로마 역사를 미리 읽고 읽는다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옥편을 읽는 것 만으로도 죄에대한 징벌이 얼마나 큰지 두려움에 떨게한다.사소한 작은 것 까지도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다니 이 세상에 천국에 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 같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지 않으셨다면 우린 모두 지옥에서 울부짖으며 만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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