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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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의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빨치산 이야기.
무겁고, 우울하고, 심파일 거라는 내 예상을 뒤엎는 반전은 작가의 유려한 글 솜씨에 있다. 너무도 가슴 아픈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쿡쿡, 흐흐흐 웃으며 읽었다. 얼마나 이야기를 맛깔나게 하는지 내가 웃고 있다는 것도 모를 정도였다.
세상에 가장 코믹한 빨치산 가족.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고 지리산 처럼 그 골이 깊어 읽는 내내 가슴에서 메아리친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오죽했으먼 글겄냐!
이 한 마디에 이념도, 종교도, 계급도 모두 사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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