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 싶다. 척박함 속에서도 싹를 틔우고 피어나는 사랑. 그 강인함과, 끈질긴 생명력을 알기에 선생님의 작품에 사랑이 빠지지 않는 이유인것 같다. 사랑을 하듯 투쟁을 하고, 독립운동을 하고, 혁명을 한다. 신념 보다도, 이념 보다도 강한 것이 사랑인것 같다.
혁명의 투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아리랑에서 송가원과 옥녀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사랑을 꽃피 웠다. 역시 태백산맥에도 그에 못지 않은 빨치산 투쟁을 하면서 사랑을 꽃피운 이들이 있다. 정하섭과 소하가 신분을 뛰어 넘는 사랑을 했다면, 안창민과, 이지숙은 혁명으로 이루어진 사랑을 했다. 사랑이 있었기에 이념도, 신념도 더 굳게 지킬수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 마음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말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말이 그냥 소리와 드런 것은 거기에 마음과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닌가, 사상이 말을 통한 노리의 구체성이듯이 사랑도 말을 통한 마음의 구체성 이었다. 자신은 그 구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말을 목말라하고 있다.˝
지리산 속에서 산아래를 내려다 보며 나란히 선 안창민과 이지숙.
안창민은 혁명속에서 사랑을 얘기 하지만, 이지숙은 사랑 속에서 혁명을 얘기 한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 일까?
9권은 휴전협상 회의 시작과 토벌대의 세력확산으로 해방구들을 잃게 되어 빨치산은 모든 지구의 투쟁력을 정에화 시키며, 신속한 기동성을 발휘하는 산악이동투쟁의 본격화를 위해 도당이 지리산으로 이동함으로 입산투쟁의 제2단계가 시작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