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너무 빠르게 때묻어 가는 것 아니냐? 너 잘못하다간 변질되어 가는 4.19 세대의 대표선수로 표창감이 될 수도 있어."
" 친구들이 보내는 충고와 경계와 야유가 뒤섞인 말이었다."

상대가 동의하지 않는 충고는 폭력이다. 순화시켜 말하면 오지랖 이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로 시작하는 말은 전혀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박준서는 4.19데모 때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싸웠다. 그 증명으로 총상을 입었다. 통일추진연맹 대학생 단체 간부로 활동하다 발각되어 반 강제로 아버지 회사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는다. 그런 그의 모습을 동료들은 변질 됐다고 말한다.

기대치 라는게 있다. 그 사람이 해내야만 하는 일 이라든지, 업적, 목표치. 그 기대 값을 채우지 못했을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이 변했다고 비난을 한다. 박준서에게 4.19는 이미 과거였고, 4.19세대는 진작에 사회인이 되어 있었다. 대학생이 아닌 이상 사회인으로서 건전하게 살아가야 그게 의무이고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박준서는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일상을 살고 싶었을 뿐이다.

4부에서는 유일민이 연좌제법 때문에 최고의 대학 상대를 졸업하고 그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자, 독일광부 지원을 결심하지만, 그마저도 신원조회로 포기하게 된다. 그의 말마따나 정말 이 땅에서 죽어 없어져 버리라는 것만 같다. 나라에서는 2차 인간담보로 월남 파병을 시작하고, 북에서는 김신조를 남파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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