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이 공산주의자들을색출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고, 경찰서가 살벌한 폭행의 장소가 되는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 싶었다. 어떤 주의의 정치적 실현을 위해서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걸기 전에 순천경찰서는 이번 사건으로 기존경찰의 절반 이상을 잃어야 하는 현실적 피해를 입은 형편이었다. 자신이 학병으로 끌려가 대일본제국의 승리나 천황폐하의 영광을 위해총을 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서 총질을 했듯이, 경찰들도 팽배한 보복감정이 앞서 횡포해지고 잔인해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나 수단이야 어찌되었든 결과는 거창한 명분을 실현시키는 데 공헌하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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