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뇌리에는 며칠 동안숨가쁘게 피 뜨겁게 벌어졌던 일들이 꼭 꿈결처럼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경찰들이 그렇게 허망하게 도망할 줄은 몰랐고, 경찰이 없는 세상에 지주며 유지라는 것들이 또 그렇게 맥을 못 쓸 줄은 몰랐었다. 꼭자기네들 세상이 온 줄 알았는데, 지주는 처단되고 소작인이 없어지는세상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믿음이 미처 굳어지기도 전에 어디론지 쫓겨갈 줄은 정말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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