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2 - 제4부 동트는 광야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언제 독립이 될지를 알면서도 읽는 내내 가슴조려가며 하루빨리 일본이 패망하고 조선이 독립 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드디어 독립의 꿈을 이루었지만, 조선의 산천과, 백성들은 성하지를 못했다.

일제는 160여만 명을 강제징용했고, 30여만 명의 여자들을 위안부와정신대로 끌어갔고, 4천5백여 명의 학도병을 포함해 징병으로 전쟁터에끌려간 젊은이들은 40여만 명이었다.
16살의 남자아이들과, 12살의 여자아이들이까지 전장으로 끌려갔다..

시인 모윤숙, 이화여전 교장 김활란.
여성들은 웃음으로 내 아들과 남편을 전장으로 보내야 한다며 일제의 전시동원에 앞장서라고 충동질하였고, 지성인이라는 유명 문인들은 친일과 변절로 일본을 찬양하고 신사참배를 선동 했다. 삼일만세 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에서 고문을 끝까지 끗끗하게 이겨내고 재판장에서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당당하게 내세운 사람은 한용운 선생 한 분 뿐이었다고 한다.

아들의 말이 귓가들 때린다. 엄마도 그렇고, 왜, 여자들은 군대 가보지도 못했으면서, 남자들보다 더 아는척 하는거야. 그렇게 별게 아니면 본인들이 지원해서 가던지.

남자 아이를 낳고 어느 광고에서 자동차를 타고 굽이굽이 길을 돌아 아들 군면회를 가는 장면을 볼때마다 가슴이 울컥하여 체널을 돌리던 때가 있었다. 아들이 사춘기를 맞아 의무복무에 대한 불합리성에 대해 열을 올리며, 안갈수 있으면 안가고 싶다고 할 때 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민의 의무를 강조하곤 했다. 협박아닌 협박을 하기도 했다. 대학생이된 아들은 어느날 내년 2월에 입영 신청을 했다고 통보를 했다. 잘했다고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런데 가슴이 먹먹하고 허전해 지는건 왜, 일까? 지금의 나도 이런데 그 어리디 어린 자식들을 전쟁터로 떠나 보내는 어미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수 있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읽을때 마다 가슴이 먹먹해 진다. 모두가 꼭 한번씩은 읽었으면 좋겠다. 역사 교과서로 손색이 없는 너무도 훌륭한 역사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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